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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지구촌 1억4200만 가구 홀려, 대중문화사 새로 썼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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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01면

[SPECIAL REPORT]
‘오징어 게임’ 대해부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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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 한국인 영화감독의 대중문화적 상상력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걸린 시간 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아홉 개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공개된 게 지난달 17일. 넷플릭스 TV 책임자 벨라 바하리아의 말처럼 이제는 누구나 ‘오징어 게임’에 관해 듣고 얘기하고 사랑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타임스·더타임스·르몽드 등 세계적인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오징어 게임’ 현상의 의미, 한류의 위력을 소개하는 가운데 영혼이 자유로운 젊은 세대는 드라마 속 장면들을 비틀거나 따라 하는 밈(meme·3~4초 길이 동영상)을 트위터·틱톡 같은 SNS에 퍼나르기 바쁘다. 덕분에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 의해 소환된 달고나·오징어 게임 등 한 세대 이전의 우리 놀이는 세계인의 놀이가 됐다. 뉴욕 맨해튼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체험 행사에 수백, 수천 명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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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대중문화사도 새로 쓴다. 한국의 대중문화사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넷플릭스 자체 집계 결과, ‘오징어 게임’ 공개 후 4주 동안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넷플릭스의 시가 총액도 385억 달러(약 45조원)가 증가했다. 영상물 한 편이 이런 파급 효과를 낸 적은 없다. 한국인 콘텐트 제작자, 배우들에 대한 세계적 콘텐트 업계의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세계인의 콘텐트가 될 수 있었을까. ‘오징어 게임’ 현상의 의미는 뭔가. 분석은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중앙SUNDAY는 가능한 한 다양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들었다. 내·외국인, 각계 전문가 각각 10명씩, 모두 30명의 목소리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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