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의 세 번째 나라 재현… 부산, 볼로냐 명성 도전한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03

지난달 볼로네제 스파게티의 원조집, 아니 원조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 자리한 볼로냐입니다.

지난 4월 8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4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 직전 최종후보 6인을 소개하는 모습. 이후남 기자

지난 4월 8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4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 직전 최종후보 6인을 소개하는 모습. 이후남 기자

매년 봄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출판인들이 모여드는 이름난 아동도서전이 열립니다. 올해로 61회째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입니다. 이번에 이금이 작가가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안데르센상(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같은 세계적 아동문학상도 이 도서전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2024 볼로냐 아동도서전. 앞쪽 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후남 기자

2024 볼로냐 아동도서전. 앞쪽 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후남 기자

희한한 건, 아동도서전이지만 18세 미만은 입장 불가라는 겁니다. 일반인이 아니라 작가·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해 출판 관계자와 교사, 사서 등 관련 전문가를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죠. 아동도서전은 아니지만, 최근 국제적 명성을 더해 가고 있는 영국 런던도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뉴스1]

2023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뉴스1]

물론 서울국제도서전을 비롯해 대개의 도서전은 출판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고루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세계에서 규모와 명성 모두 첫손에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도 그렇죠. 이 도서전은 역사가 무려 15세기, 즉 구텐베르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처럼 현대적인 형태의 도서전이 시작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인 1949년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