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마” 임윤찬 밀어준 그들, 이번엔 최하영 뉴욕 세운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10

벨기에 브뤼셀에 전 세계의 바이올린 연주자 69명이 모여 있습니다. 18~32세의 젊은 연주자들이죠.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1951년 시작된 대회인데요,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490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접수한 첫 번째 심사에서 선발된 69명이 브뤼셀에 와서 연주할 기회를 얻었죠.

뉴욕 맨해튼 문화의 상징이자 자존심과도 같은 카네기홀의 전경. 연합뉴스

뉴욕 맨해튼 문화의 상징이자 자존심과도 같은 카네기홀의 전경. 연합뉴스

여기에 한국 국적의 연주자 7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이달 6일 브뤼셀에 도착했고, 경연 라운드는 다음 달 12일의 결승까지 계속됩니다. 긴 여정이죠. 비행기 삯에,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간다면 한 달이 넘으니 체류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4명이 금전적 지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최근 들렸습니다. 한국메세나협회가 본선 진출자 중 공모에 지원한 오혜림(25), 윤다윤(23), 임도경(27), 최송하(24)에게 각 300만원을 지난달 23일 전달했죠. 한국메세나협회가 2022년 시작한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입니다.

그냥 그런 뉴스 중 하나로 지나갈 수 있지만, 꽤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술 지원의 최근 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볼 수 있거든요. 다음 사례도 한번 볼까요.

다음 달 6일 카네기홀에 데뷔하는 첼리스트 최하영.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다음 달 6일 카네기홀에 데뷔하는 첼리스트 최하영.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다음 달 6일 미국 뉴욕의 상징적인 공연장 카네기홀에서는 첼리스트 최하영(26)의 단독 공연이 열립니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첼리스트 중 독보적 존재로 떠오른 연주자죠. 그런 최하영의 카네기홀 데뷔입니다.

그런데 공연을 만드는 데는 돈이 들죠? 공연장을 빌리고, 공연을 제작하고, 홍보도 해야 하니까요. 이런 공연에는 보통 1억원 정도가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