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아이들은 보통 5세에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하 영유)에 입학해 초등 저학년까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4대 영역을 고루 배우다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중·고등학교 내신과 수능을 위해 문법과 독해로 태세를 전환한다. 초1 때 영어학원에서 미국 초3 교과서로 배우니 1~2학년 과정은 영유에서 떼고 와야 하고, 초등 영어학원 입학 점수가 높아지니 난도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초5, 초1 남매를 키우는 최미희(40·강남구 대치동)씨는 "남편의 유학으로 아이들이 2년간 미국에 살다 왔는데도 웬만한 영어학원 레테는 다 떨어졌다"며 "미국 초1보다 한국 초1 영어 수준이 더 높은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