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경제·안보 성과 얻은 한·일 정상회담, 숙제도 산적

    강제징용 해법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위한 결단이라고 거듭 강조한 윤 대통령은 "(삼자 변제 이후) 구상권을 행사하면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양국 경제 교류가 급속히 냉각됐다. 반도체 소재·장비의 원활한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 분야의 최강자인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해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2023.03.18 00:30

  • [선데이 칼럼] 인구 1위 인도가 기회의 땅

    [선데이 칼럼] 인구 1위 인도가 기회의 땅

    인도-호주-인도네시아, 인도-이스라엘-미국-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소다자 협력 네트워크들을 중심으로 외교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짜 나가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것은 인도의 인구가 14억1700만 명(2022년 말)으로 중국을 추월했고, 영토 329만㎢의 대국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 민주주의 정치체제, 그리고 미·중 대결 구도 심화라는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말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보고서는 4년 후 인도가 일본과 독일을 추월해 세계 경제 3위 국가가 되고, 2030년까지 세계 3대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03.18 00:29

  • [리더스 프리즘] 학폭 해법, 정답은 인성교육

    [리더스 프리즘] 학폭 해법, 정답은 인성교육

    이는 가해 학생에 대해 엄하게 처분을 내린다는 응보적 관점이 아니라 엄격한 조치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셋째,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대해 대입 반영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반면 정시의 경우에는 학생부 기록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2023.03.18 00:27

  • [사진의 기억] 고단한 가운데 꿋꿋한

    [사진의 기억] 고단한 가운데 꿋꿋한

    사진가 이한구가 처음 ‘청계천’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88년이다. 비 오면 비가 와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흐리면 흐려서 청계천에 나갔다. 이한구의 이 ‘청계천’ 사진은 사진이 보여주는 ‘실재’ 너머, 고단한 가운데서도 꿋꿋한 우리들 모두의 삶을 은유한다.

    2023.03.18 00:24

  • [신경진의 민감(敏感) 중국어] 이차원

    [신경진의 민감(敏感) 중국어] 이차원

    올해 전인대 선거에서 만장일치(全票·전표) 당선이 부쩍 늘었다. "우리 당의 민주집중제는 개인이 조직에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선거는 개인이 조직을 선출해야 하며, 조직이 개인에게 어떤 조직을 선출하라는 요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23.03.18 00:23

  • [중앙SUNDAY 카툰] 속타는 농심!
  • 매복·기습의 귀재 린뱌오 “전쟁해야 평화의 문 열려”

    매복·기습의 귀재 린뱌오 “전쟁해야 평화의 문 열려”

    "일본 패망 후 장제스(蔣介石·장개석)는 슝스후이(熊式輝·웅식휘)와 두위밍(杜聿明·두율명)에게 동북 접수를 맡겼다. 일 관동군 점령 전 동북은 장쉐량 천하 일본 관동군이 동북을 무력으로 점령하기 전까지 동북은 장쉐량의 천하였다. 장제스는 시안(西安)에서 자신을 감금하고 국·공 합작으로 일본과 전쟁을 촉구했던 장쉐량을 믿지 않았다.

    2023.03.18 00:21

  • [시(詩)와 사색] 혼자 가는 먼 집

    『혼자 가는 먼 집』 (문학과지성사 1992) . 어느 한쪽을 기쁨이라 한다면 다른 한쪽은 자연히 슬픔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어쩌면 타인은 내가 혼자 가야 할 가장 먼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03.18 00:21

  • [사설] 이주 노동자의 ‘코리안 드림’이 위험하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차별적 시선은 여전하다. ‘코리안 드림’을 찾아온 이들에게 ‘코리안 악몽’을 안겨줘선 안 된다. 이들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적 시선과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하는 건 선진국이자 인권 국가로서 지녀야 할 당연한 책무다.

    2023.03.11 00:30

  • [선데이 칼럼] 담대한 교육개혁,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선데이 칼럼] 담대한 교육개혁,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3대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과거 정부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뒤로 미루어 왔었다. 산업화시대에는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중요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결국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을 전반적으로 뜯어고치는 대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2023.03.11 00:28

  • [에디터 프리즘] 법률가와 정치인

    [에디터 프리즘] 법률가와 정치인

    어서 설계도를 만들라는 임금, 그러나 잡수는 오후 5시까지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 "왕이 일을 시키니 부모는 집에 못 가고, 아이를 봐줘야 하니 선생님도 집에 못 가고, 모두가 불행해졌답니다". 윤석열 정부는 시민을 판사나 배심원이 아닌 방청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2023.03.11 00:26

  • [사진의 기억] 엄마 품이 더 좋은 초등학교 신입생

    [사진의 기억] 엄마 품이 더 좋은 초등학교 신입생

    새로 산 옷과 신발,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초등학교 입학생의 구색을 갖추었지만 정작 어린 학생은 엄마 품을 떠나 학교에 가기 싫다며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야 각자 다르겠지만 당시 사진학과 학생이던 나도 새 학기가 시작할 무렵이면 항상 가위에 눌린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다. 어쩐지 오늘은 학교에 가기 싫고, 어쩐지 오늘 하루는 회사에 가기 싫고, 어쩐지 오늘은… 살면서 마음이 움츠러드는 그런 날이면 손목을 꽉 잡아 이끌어주던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2023.03.11 00:25

  • [네이티브 잉글리시] 서비스·셀프·메뉴

    [네이티브 잉글리시] 서비스·셀프·메뉴

    "Is this service?"보다 "Is this on the house?"라는 표현을 쓰면 음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인지 정확히 물어볼 수 있다. 대신, "메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their favorite thing on the menu is)" 혹은 menu item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메뉴 중 어떤 음식이 가장 먹고 싶은지(which menu item catches their eye)"를 물어볼 수 있다. 영어로 음식에 대한 일반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아닌 가장 좋아하는 음식(dish)에 대해 이야기해야 맞는 표현이다.

    2023.03.11 00:22

  • 마오쩌둥, 린뱌오에 “평화는 회담 아닌 전장의 산물” 전문

    마오쩌둥, 린뱌오에 “평화는 회담 아닌 전장의 산물” 전문

    몽고메리 "그 많던 병력 어디로 갔나" 1949년 1월 천이(陳毅·진의)가 지휘하는 ‘중공4야전군’에게 포로가 됐던 전 ‘동북 보안사령관’ 두위밍은10년 만에 감옥 문을 나왔다. 그 많던 병력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동북의 첫 번째 전투에서 국민당 기계화 부대의 전차들이 린뱌오 원수의 전략에 무너진 후부터 판세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2023.03.11 00:20

  • [시(詩)와 사색] 소금창고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 내가 기억을 떠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옛일들이 무작정 찾아와 내 앞에 드러눕는 것인지 구별도 쉽지 않습니다.

    2023.03.11 00:20

  • 155년 전 천황제 파시즘, 한·일 파트너십에 아직도 걸림돌

    155년 전 천황제 파시즘, 한·일 파트너십에 아직도 걸림돌

    100여 년 전 이토 히로부미가 측근을 보낸 바로 그 요시다 쇼인의 묘였다. 요시다 쇼인, 조선 침략의 절대성 역설 요시다 쇼인. 주변국 선점정책 수립 당시 일본은 결코 구미 열강의 제국주의 대열에 속하지 않았다.

    2023.03.11 00:20

  • [사설] 전략적 ‘골든 타임’ 앞에 선 한·일 지도자

    [사설] 전략적 ‘골든 타임’ 앞에 선 한·일 지도자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의미 부여한 윤석열 대통령의 104주년 3·1절 기념사가 한·일 관계를 급진전시킬 촉매제가 될지는 앞으로 일본의 반응에 달렸다. 이번 연설을 계기로 일본이 긍정 화답하면 이달 중에 한·일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고,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일본이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한·일 현안 해결을 통한 한·미·일 협력을 촉구해온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의 비전(‘협력 파트너’)을 매우 지지한다(very much support)"고 논평했고, 일본 언론들도 대체로 긍정적 논평과 기대감을 피력했다.

    2023.03.04 00:30

  • [선데이 칼럼] 공화주의 위협하는 엘리트의 부모 찬스

    [선데이 칼럼] 공화주의 위협하는 엘리트의 부모 찬스

    내 상식으론 적어도 대한민국 검사, 고위 공직자를 아버지로 둔 고교생 아들이라면 이렇게 드러내 놓고 아버지의 신분과 특권을 자랑하도록 교육받진 않았으리라 믿었다. 부모가 책임 회피를 코치하고 있다는 교사의 의심은, 정 변호사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 발언에서도 읽힌다. 아빠찬스의 실증적 위력을 목격하고 압도된 아들이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다"고 자랑하고 다닌 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것이다.

    2023.03.04 00:28

  • [리더스 프리즘] 데이터 태부족국

    [리더스 프리즘] 데이터 태부족국

    서적, 문서, 사진, 소리를 디지털로 저장하고 관리하면서 자료의 데이터화가 시작되고, 이를 가공해 정보시스템 등에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한다. 뛰어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숫자 데이터의 대부분은 거래 데이터로서, 문서 데이터에 비해 정보 가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장벽으로 인해 사용에 제한이 많다.

    2023.03.04 00:27

  • [사진의 기억] 어느 아버지의 초상

    [사진의 기억] 어느 아버지의 초상

    사진가 김희진은 그런 김순철씨의 여식이다. 김희진은, 홀로 삼팔선을 넘는 어린 아버지의 등 뒤에서 사진을 찍었다. 00540080, 3211151334919, 0185407 등 사진 옆에 적힌 숫자들이 엄연히 존재했던 김순철씨의 환자번호, 주민등록번호, 군번, 납골당번호이듯이, 각각의 사진들은 모두 김순철씨의 고단했던 삶의 단편들과 감정들을 은유하고 묘사하고 상징함으로써 그를 호명한다.

    2023.03.04 00:24

  • [최인한의 시사일본어] 브레이크 안 듣는 소자화(少子化)

    [최인한의 시사일본어] 브레이크 안 듣는 소자화(少子化)

    반도 국가 한국과 섬 나라 일본은 지리적 환경은 물론 경제, 사회 구조가 상당히 다름에도 인구 구조 변화는 우리 나라가 일본을 따라가는 양상이다. 고령화는 20여년, 인구 감소 현상은 10여년 시차를 두고 한국이 일본을 따르고 있다. 30년 전부터 일본은 소자화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12년 연속되고 있는 인구 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2023.03.04 00:22

  • [중앙SUNDAY 카툰] 부실 방탄
  • [시(詩)와 사색]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봄은 다 가고─ 동경(東京)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2023.03.04 00:20

  • 마오쩌둥 “동북 패권 쟁취 후 대문 닫아라” 린뱌오에 전문

    마오쩌둥 “동북 패권 쟁취 후 대문 닫아라” 린뱌오에 전문

    8로군·신4군, 직급 있지만 계급은 없어 1988년 11월, 전 ‘전인대 위원장’ 펑쩐(彭眞·팽진)이 43년 전을 회고했다. 중도에 비행기 사고로 3일 만에 선양에 도착한 펑쩐 일행은 전 동북왕 장쭤린(張作霖·장작림)의 관저에 ‘중공 중앙 동북국’을 차렸다. 총사령관 린뱌오, 사사건건 펑쩐과 충돌 린뱌오의 부임을 앞두고 펑쩐과 천윈이 소련군과 교섭했다.

    2023.03.04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