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서울역 구내에 3곳밖에 없어 광장의 공중전화 부스가 붐빈다고 분석했지만, 서울역 광장 주변 3곳에 69대의 공중전화가 있었음에도 통화를 하려면 항상 몇 분씩 기다려야 했던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휴대폰을 들고 있는 오늘날과 달리 당시에는 외부에서 가족, 친지, 애인, 친구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공중전화밖에 없었을 테니 서울역 같은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수가 아무리 많아도 공중전화 부스가 붐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 것 같네요. 공중전화처럼 발신만 가능한 간이 휴대폰 ‘시티폰’은 시속 20km 이내로 운행 중인 차량이나 보행자용이며, 기지국 반경 2백m 이내에서만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현재 휴대폰과는 다르지만, 당시로선 공중전화 부스에서 줄을 서지 않고 소식을 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통 도구로서 오늘날 개인 휴대통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