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후남의 영화몽상] 겁나 험한 것, 볼 만한 것, 보고 싶은 것2024.03.12 00:16
출처
소금·모래 없으면, 당신 스마트폰도 없다…세계를 이루는 이것들 [BOOK]2024.03.08 15:30
총 1,220개
-
트라우마 생존자들…회복을 위한 정의
성폭력 피해를 ‘자업자득’으로 치부하거나, 가해자를 위한 탄원이 피해자를 고립시키거나 가해자-피해자의 처지를 뒤바꿔놓는 등의 사례는 이런 인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드러낸다. 예컨대 진정한 사죄는 피해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만, 저자는 이런 사죄가 매우 드물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압력이 피해자를 억울하게 만들 뿐이며, 성실하고 철저한 사죄라도 결코 피해자에게 용서를 기대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
트라우마 전문가 강조하는 회복의 마지막 단계는 '정의' [BOOK]
앞서 트라우마의 회복 과정을 현재의 안전 확보 등 크게 세 단계로 구분했던 그는 이제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로 정의(正義)를 주목한다. 성폭력 피해를 '자업자득'으로 치부하거나, 가해자를 위한 탄원이 피해자를 고립시키거나 가해자-피해자의 처지를 뒤바꿔놓는 등의 사례는 이런 인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드러낸다. 저자는 이런 압력이 피해자를 억울하게 만들 뿐이며, 성실하고 철저한 사죄라도 결코 피해자에게 용서를 기대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
[이후남의 영화몽상] 겁나 험한 것, 볼 만한 것, 보고 싶은 것
개봉 20일도 채 안 돼 800만 관객을 모은 이 영화에는 묏자리 풍수에 더해 일제가 한반도 허리에 말뚝을 박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파묘’는 꾸준히 극장을 찾는 젊은 관객만 아니라 중장년 관객이 개봉초부터 많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볼 만한 것, 보고 싶은 것이 관객을 부른다.
-
모래와 소금 없이는 안 돌아가는 세상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인플루엔셜 21세기 첨단산업사회에 모래와 소금이 필수라는 얘기는 언뜻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경제전문기자인 저자는 이처럼 오늘날의 세상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로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등 6가지를 주목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런 ‘비물질’의 세계가 아니라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나아가 현재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
소금·모래 없으면, 당신 스마트폰도 없다…세계를 이루는 이것들 [BOOK]
모래가 없으면 반도체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물론 초고속통신망도, 인터넷도 없다는 얘기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경제전문기자인 저자는 이처럼 오늘날의 세상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로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등 6가지를 주목한다. 저자는 산업혁명 같은 굵직한 흐름은 물론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군용 쌍안경·조준경 등을 당시 정밀 유리 강국이자 적국인 독일에서 구해야 했던 일 등까지 다양하게 풀어낸다.
-
재판과 인공지능…서로 통하는 점은
23년의 공직 생활 중 절반을 판사로 일한 저자는 "예전에 판사로 일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사실상의 항의)도 판사의 형량이 왜 그리 낮으냐는 것"이라고 전한다. 책에는 재판, 수사, 교정, 범죄의 원인과 예방 등 범죄 관련 각종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범죄로 인한 이익의 기댓값보다 손실의 기댓값을 높이는 것이 범죄를 막는 대책.
-
법정의 판사와 인공지능이 통하는 점[BOOK]
책에는 재판, 수사, 교정, 범죄의 원인과 예방 등 범죄 관련 각종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범죄로 인한 이익의 기댓값보다 손실의 기댓값을 높이는 것이 범죄를 막는 대책. 손실의 기댓값을 높이려면 형량만 아니라 검거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
촌사람들이 만든 의류산업 메카…그 생생한 속살
경계를 넘는 공동체 샹뱌오 지음 박우 옮김 글항아리 중국 베이징의 저장촌은 동남부 저장성 출신들이 모여 살면서 이렇게 불리게 된 지역이다. 저장성 출신이기도 한 저자는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관계’는 ‘너와 나’가 아니라 ‘너의 관계망’과 ‘나의 관계망’ 사이의 일이다.
-
촌사람들이 만든 베이징 의류산업 메카....그 생생한 속살과 역사[BOOK]
경계를 넘는 공동체 샹뱌오 지음 박우 옮김 글항아리 중국 베이징의 저장촌은 동남부 저장성 출신들이 모여 살면서 이렇게 불리게 된 지역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관계'는 '너와 나'가 아니라 '너의 관계망'과 '나의 관계망' 사이의 일이다. 중국의 여러 제도를 비롯해 이 책에는 속속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도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고 있노라면 흔히 '개혁개방'으로 뭉뚱그려 부르는 시기의 생생한 속살을 보는 듯하다.
-
[이후남의 영화몽상] 달콤하고 기발한 맛의 초콜릿처럼
초콜릿 공장 공장장 윌리 웡카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초콜릿 공장은 마치 동화 속 상상을 옮겨 놓은 것 같지만, 실은 웡카의 취향처럼 기괴한 면면이 있다. 조니 뎁의 웡카가 달콤하고도 기괴한 맛의 초콜릿 같았다면, 샬라메의 웡카는 기괴함 없이 달콤함이 두드러진다.
-
서로 손잡지 않고는 살아남은 생명 없어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열림원 사회생물학자이자,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해 서울대를 거쳐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저자의 책은 100권이 넘는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공생인 혹은 ‘호모 심비우스’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기 때문입니다".
-
"표절은 불법, 자연을 표절하는 건 합법" 공생 강조하는 사회생물학자[BOOK]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열림원 사회생물학자이자,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해 서울대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책은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다고 한다. 표절은 불법이지만, "자연을 표절하는 건 합법"이라면서다. 그는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공생인 혹은 '호모 심비우스'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
‘박근혜 회고록’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중앙북스·사진)가 주요 대형 서점의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 총 2권으로 출간된 이 회고록은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예스24의 사회정치, 알라딘의 사회과학 등 각 서점의 이번 주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치인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미래"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라고 했다.
-
박근혜 회고록, 주요서점마다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 올라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중앙북스)가 주요 대형서점마다 이번주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치인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미래"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라고 했다. 이달 5일 대구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저는 정치 일선을 떠났고, 정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집중맞은 도둑력’ 이 실수가, ‘도둑맞은 집중력’ 더 띄웠다 유료 전용
『도둑맞은 집중력』은 이 출판사가 지난해 4월 말 출간한 책입니다. 한데 이 책은 출간 첫 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66위에서 출발해 3주 뒤 10위권에 오르더니 해를 넘기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판사 안팎에서 사람들이 책 제목을 ‘도둑맞은 집중력’ 대신 ‘집중맞은 도둑력’이라고들 부르는 겁니다.
-
중독이 인간 속성이라면…“함께 지낼 방법” 찾아야
중독의 역사 칼 에릭 피셔 지음 조행복 옮김 열린책들 쇼핑 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중독은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현대인의 여러 문제를 설명하는데 널리 쓰이는 말이다. 중독의 역사에 비하면 이를 중독(addiction)이라 부르게 된 것도, 이를 질병으로 보거나 ‘물질 사용 장애’라는 이름으로 규정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중독이 인간의 속성이라면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
모르핀 중독 친구에게, 프로이트가 처방한 '쇼킹 치료제' 정체 [BOOK]
중독의 역사 칼 에릭 피셔 지음 조행복 옮김 열린책들 쇼핑 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중독은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현대인의 여러 문제를 설명하는데 널리 쓰이는 말이다. 이 책 '중독의 역사'를 보면, 중독이란 말이 복합적이고 모호하게 쓰이며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중독의 역사에 비하면 이를 중독(addiction)이라 부르게 된 것도, 이를 질병으로 보거나 '물질 사용 장애'라는 이름으로 규정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
[이후남의 영화몽상]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
엄마의 관점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이후 다른 인물들로 관점을 바꿔 다시 전개될 때마다 관객이 앞서 본 것과는 좀 다른 면면이 드러난다.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마다 시각을 달리해 변주하는 방식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고전이 된 영화 ‘라쇼몽’(1950)을 떠올리게 한다. 같은 이야기가 전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라쇼몽’의 시대에는 단연 새로운 주제였지만, 지금 세상은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
식세기에도 담긴 공학적 발명 여정
조지핀 코크런(1839~1913)은 그 개발의 역사에 등장하는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엔지니어링은 본질적으로 사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썼다. 이 책은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 등 7가지 사물에 초점 맞춰 그 역사적 기원과 과학적·공학적 원리, 언뜻 단순해 보이는 각각의 사물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복잡하게 변용되는 모습, 그리고 코크런 같은 사람 이야기를 전한다.
-
3대 신가전 된 식기세척기, 130년전 미국 여성이 발명 나선 이유[BOOK]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 우아영 옮김 어크로스 요즘 신혼살림 장만의 인기품목이자, 3대 신가전 중 하나라는 식기세척기. 이 책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의 저자는 "엔지니어링은 본질적으로 사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썼다. 이 책은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 등 7가지 사물에 초점 맞춰 그 역사적 기원과 과학적·공학적 원리, 언뜻 단순해 보이는 각각의 사물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복잡하게 변용되는 모습, 그리고 코크란 같은 사람 이야기를 전한다.
-
줄어드는 인구는 전 세계의 미래
도시계획전문가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일했던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상황과 함께 전 세계 인구가 2070년쯤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할 거란 전망을 전한다. 인구 감소와 가구수 감소 사이의 이런 지연 효과는 일본에서도 벌어졌다. 책에 따르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인구는 줄었지만 모스크바 인구는 거의 40%나 늘었고, 라트비아는 전체 인구가 줄었어도 유럽연합 가입 이후 경제가 계속 성장 중이다.
-
인구가 줄어드는데 주택 수요는 증가하는 간단한 이유[BOOK]
도시계획전문가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일했던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상황과 함께 전 세계 인구가 2070년쯤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할 거란 전망을 전한다. 책에는 인구 감소의 과정과 여러 문제를 다루는데, 제4장에서 다룬 주택 수요 얘기가 눈길을 끈다. 책에 따르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인구는 줄었지만 모스크바 인구는 거의 40%나 늘었고, 라트비아는 전체 인구가 줄었어도 유럽연합 가입 이후 경제가 계속 성장 중이다.
-
6월 서울도서전, 11월 부산어린이도서전...국제행사 많은데 문체부-출협 갈등 지속
서울국제도서전과 한국 출판계의 해외 도서전 참여에 지난해까지처럼 정부 예산 지원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출협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이들 행사와 관련해 문체부의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이 회계 정산·보고에 수익금을 누락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8월 출협 회장과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달고 흰 결정체의 맵고 쓴 세계사
지중해 지역에서 시작된 유럽의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이 서인도 제도와 남미 등에서 대규모 농업이자 산업이 된 과정은 노예무역의 급증과 고스란히 맞물린다. 열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와 달리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 가능한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는 방법의 개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사탕수수 품종의 개발은 대표적인 기술적 혁신이다. 20세기 중반 액상과당이 발명되고 미국 등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설탕 가격은 또다시 폭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