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후남 중앙일보

중앙일보 문화부 이후남입니다.

응원
3

기자에게 보내는 응원은 하루 1번 가능합니다.

(0시 기준)

구독
2

이후남 기자의 기사 중 조회수가 높은 기사를 제공합니다.

2021.04.20 00:00 ~ 2021.10.20 16:30 기준

총 785개

  • [이후남 영화몽상] K콘텐트 열풍이 불기 전에

    임상수·봉준호 등 시상자로 나온 후배 감독들의 축하와 함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모습이 한국영화의 현재진행형 역사를 떠올리게 했다.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단관 극장에서 ‘서편제’의 기록적 흥행 신드롬을 낳은 것도, 역대 한국영화 초청작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였던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처음 감독상을 받은 것도 그렇다. 어느새 가요 대신 K팝으로 불리게 된 한국 가수의 노래가 빌보드 1위를 하고,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1위에 오른다.

    2021.10.12 00:21

  • [이후남의 영화몽상] 편의점 김씨네 아들의 출세

    ‘정’을 연기한 배우 시무 리우의 마블 영화 주연 발탁 소식이 반갑고 놀라웠던 것은 이런 전작에서 쌓은 친근감 덕분이다.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샹치’는 그의 첫 할리우드 주연 캐릭터이자,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수퍼 히어로 주인공이다. 한데 돌이켜 보면 수퍼 스타를 수퍼 히어로로 둔갑시키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낯선 배우, 낯선 감독을 발탁해 그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마블 영화의 오랜 장기였다.

    2021.08.31 00:20

  • [이후남의 영화몽상] ‘모가디슈’의 북한말 자막

    이날 신문은 1면·3면에 걸쳐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탈출에 나선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분단의 시대, 남북 체제 대결의 시대에 그야말로 "체제와 이념을 초월한 순수한 동포애"로 이뤄진 일이었다. 이번 영화에 대해 "북한을 예전 관점처럼 통일의 대상으로 바라보

    2021.08.10 00:20

  • [이후남의 영화몽상] 문어다리의 추억

    굵직한 한국영화 시사회 때면 극장 앞 작은 광장은 영화계 사람들로 한껏 북적였다. 요즘 관객들은 노점상 간식보다 멀티플렉스마다 조금씩 다른 맛과 향을 내세우는 팝콘 세트 같은 것이 훨씬 친근할 터. 미국 극장도 일찌감치 사탕 같은 것을 팔았다는데, 팝콘을 팔기 시작한 것은 30년대로 알려져 있다.

    2021.07.20 00:18

  • [이후남의 영화몽상] SF영화의 ‘지나간 미래’

    단적인 예로,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형 기기들은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상상하는 것과 달리 아날로그적 느낌이 물씬하다. 미래에 대한 정교한 예언에 성공하지는 못했을망정 특정한 과거에 상상한 미래로서, 미술평론가 아서 단토가 썼던 표현을 빌리면 ‘지나간 미래’로서 충분히 눈길을 끈다. 첨언하면, 인간의 정체성과

    2021.06.29 00:24

  • [이후남의 영화몽상] 악녀는 모피를 입지 않는다

    "나는 경쟁을 믿지 않아요.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그의 연기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우리 다섯 후보 모두가 각자 다른 영화의 승자입니다. 내가 여기 서 있는 건, 좀 더 운이 좋아서죠". 그의 언급대로 글렌 클로즈는 대단한 배우이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유독 상복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렌

    2021.06.08 00:20

  • [이후남의 영화몽상] 골목의 영화, 광장의 영화

    예전에 영화제들이 곧잘 야외상영을 했던 대형 광장은 아닐망정 코로나19 이후 영화제가, 온라인만 아니라 모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열리고 있단 실감이 났다. 도시의 강점이 단지 고층빌딩 숲이 아니라 고밀도로 모인 기업·인재 등의 활발한 교류에 있듯, 영화제는 영화인과 열혈 관객이 모여 일시적으로 ‘영화의 도시’를

    2021.05.18 00:26

  • [이후남의 영화몽상] 노마드의 새로운 세계

    집 없이, 아니 자동차를 바퀴 달린 집 삼아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사는 사람들이다. 바퀴 달린 집은 공교롭게도 영화 ‘미나리’에도 나온다. 이런 세상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은 한국 이민자의 이야기 ‘미나리’의 한국 배우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미국 노마드의 이야기 ‘노매드랜드’의 중국 출신 감독 클로이 자오에

    2021.04.27 00:28

  • [이후남의 영화몽상] 그 섬에 가고 싶다

    돗돔은 정약전에게 퉁명스럽던 어부 창대(변요한)가 그의 도움을 받은 뒤, 미끼부터 남다른 공을 들여 잡아 온 것이다. 『자산어보』의 서문에 나오는 이름과 간략한 설명에 상상력을 크게 가미한 이 인물은 실존인물 정약전과 나란히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창대는 정약전의 물고기 선생이, 정약전은 그의 학문 선생이 된

    2021.04.06 00:30

  • [이후남의 영화몽상] 화양연화는 다시 올까

    20년 전 홍콩영화 ‘화양연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주인공 첸부인, 아니 이를 연기한 배우 장만위의 고혹적인 모습이었다. 99년 ‘쉬리’의 흥행 성공부터 지난해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까지, 지난 20년은 눈부셨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대비 4분의 1로 급감

    2021.03.16 00:11

  • [이후남의 영화몽상] 미국영화 ‘미나리’의 한국노래

    주인공인 한국계 이민자 제이콥(스티븐 연)-모니카(한예리) 부부네 TV화면을 통해서다. 순자가 하는 말을 듣자니, 딸 부부가 한국에서 노래를 시키면 단골로 부르던 곡이 ‘사랑해’였단다. 한국적인 것 못지않게 미국적인 영화, 이민자의 시선에서 그린 이민자의 이야기란 점에서 ‘미나리’는 한국 관객에게도 분명 신선

    2021.02.23 00:09

  • [이후남의 영화몽상] 소울 22호의 ‘불꽃’은 무엇

    때는 픽사의 초창기이자 ‘토이 스토리 2’의 제작이 난항을 겪고 있던 1999년이다. "근로 의욕이 높고 일에 중독된 직원들이 마감 기한을 맞추고자 불철주야 일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는 경영자가 많지만, ‘토이 스토리 2’ 제작 과정을 지켜본 나는 직원들이 한계를 넘어 과로하다 보면 기업이 파멸할 수도 있겠다고 느

    2021.02.02 00:17

  • 귀신과 싸우는 오빠...코로나 시대 일본 흥행 신기록 세운 비결은

    그런데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 한국 개봉 27일)이 역대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귀멸의 칼날’이 미야자키 감독이나 신카이 감독 작품과 다른 점은 원작 만화의 인기가 많고 이미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상태에

    2021.01.26 14:18

  • [이후남의 영화몽상] 먼 길 돌아오는 ‘미나리’

    영화감독 룰루 왕은 "‘미나리’는 올해 본 가장 미국적인 영화"라며 "영어구사만으로 미국인을 특징짓는 낡은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워싱턴포스트에 글을 기고해 "과연 무엇이 미국적인 언어냐, 무엇이 미국적인 이야기냐"고 되물으며 골든글로브의 분류를 비판했다. 감독은

    2021.01.12 00:14

  • [이후남의 영화몽상] 2020년에서 전화가 오면

    한 해가 저무는 지금, 미래의 어느 순간에 2020년의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상상을 해본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연말에 매우 심각해질 거라는 경고? 제약회사 중에 화이자가 미국 대선 직후 가장 먼저 백신을 내놓을 거란 정보? 이런 경고와 정보를 어떻게든 고위 당국자에게 전달하라는 당부? 상대가 아는

    2020.12.22 00:21

  • 판공비 의혹 이대호 "그돈 6000만원, 내가 인상한 것 아니다"

    이대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겠지만 협회 판공비를 6000만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대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회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대다수 선수가 운동에 집중하고자 난색

    2020.12.02 15:31

  • [이후남의 영화몽상] 걸작 탄생의 주역 vs 조역

    흥행 등을 위해 영화사가 자르고 붙이고 간섭한 게 아니라 온전히 감독의 의지대로 ‘시민 케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영화는 이런 그가 웰즈의 의뢰를 받아 기한 내에 ‘시민 케인’의 초고를 써야 하는 현재와 그의 과거를 뒤섞어 전개하면서 30~40년대 할리우드의 면면을 펼쳐낸다. 실제 그의 초고를 이후 웰

    2020.12.01 00:27

  • [이후남의 영화몽상] 소녀 홈즈가 찾아야 하는 것

    코난 도일은 1930년 세상을 떠났지만, 후손들로 이뤄진 코난 도일 재단은 영화 공개에 앞서 지난 6월 작가 스프링어와 출판사, 영화사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상표권 외에 60여편의 셜록 홈즈 관련 작품 가운데 작가의 말년인 1923~27년에 나온 10편을 근거로 댄다. 대부분의 셜록 홈즈 관련

    2020.11.10 00:12

  • [이후남의 영화몽상] 충무로와 ‘미스 심’

    올해 EBS국제다큐영화제에도 소개된 ‘우먼 인 할리우드’에서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나탈리 포트만, 클로이 모레츠 등 스타 배우가 쏟아내는 얘기를 들으면, 여성에 대한 장벽은 할리우드가 더 굳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일례로 미국 TV시리즈 연출자의 성별과 인종이 ‘백인 남성’에 치우쳐 있다는

    2020.10.20 00:13

  • [이후남의 영화몽상] 넷플릭스 창업 신화의 이면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현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아폴로 13호’ 비디오를 제때 반납 못 해 무려 40달러의 연체료를 냈던 경험이 사업 구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난봄 번역돼 나온 그의 저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에 따르면 운동기구, 샴푸, 애완동물용 먹이 등 온갖 맞춤형 배달 아이디어를 하루가 멀다고 쏟

    2020.09.29 00:29

  • [이후남의 영화몽상] 시간을 되감아 본들

    이처럼 앞뒤 대칭 구조의 문장이나 글을 두고 회문(回文)이라고 하는데, 역사가 무척 오래다. 폼페이 유적지에서 처음 발견된 2차원 회문은 다섯 글자짜리 라틴어 다섯 단어 ‘SATOR(사토르)’ ‘AREPO(아레포)’ ‘TENET(테넷)’ ‘OPERA(오페라)’ ‘ROTAS(로타스)’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첫 줄을 따서 ‘사토르 마방

    2020.09.08 00:11

  • [이후남의 영화몽상] SF의 시간, 당신의 시간

    놀라운 건 이런 지식보다도 상상력, 스포일러를 피해 두루뭉술 옮기자면 언어와 시간을, 현재에 미래를 결합하는 새로운 상상력이다. 현재와 미래를 뒤섞는 SF의 설정이 매혹적인 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간이 불가역적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벌써 예매율 1위에 오른 놀란의 신작 ‘테넷’은 현재와

    2020.08.18 00:13

  • [이후남의 영화몽상] 교황과 여왕…‘집콕’ 감독의 상상력

    대중 앞에서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성적인 뉘앙스의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실제 교황이나 여왕을 각각 모델로 삼은 영화 ‘두 교황’과 드라마 ‘더 크라운’을 넷플릭스로 보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감독 17명이 격리상태 등에서 각자 만든 단편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홈메이드’라는 제목을 붙였

    2020.07.28 00:08

  • [이후남의 영화몽상] 디즈니라도 힘든 것

    결과물은 뛰어난데 매번 막판에 모든 걸 바꿔버려 주변을 힘들게 했던 방송사 간부, 전설적인 업적을 쌓았지만 말년에는 2인자 경계에만 골몰했던 선임 CEO, 그리고 기업을 인수한 새로운 소유주 혹은 오랜 창업주 자손과 최고경영진의 갈등 등을 아이거는 나름의 균형감각을 갖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 책에서 확인한 것

    2020.06.16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