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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오르면 정치인 보너스” 20만부 팔린 괴짜 교수 상상

  • 카드 발행 일시2024.05.03

"국민 소득 늘면, 정치인도 성과금 주자."
"정치인도 직장인처럼 정년퇴임 하자."
"투표를 안 하면 벌금을 물리자."
"특정 나이가 되면, 투표 의무를 해지하자."  

여러분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일본에서 '현대 민주주의, 이대로는 안 된다'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2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하는데요.

『22세기 민주주의』(틔움출판)의 저자 나리타 유스케 예일대 교수는 “고대 아테네 때 만들어진 민주주의와 선거 제도는 낡을 대로 낡았다”며 “AI까지 등장한 지금, 정치인은 필요 없고 알고리즘이 선거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뉴스 페어링 서유진 기자

뉴스 페어링 서유진 기자

오늘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에서는 이 책을 공동번역한 서유진 기자와 함께 ①『22세기 민주주의』의 핵심 주장은 무엇인지 ②'괴짜 학자'로 알려진 저자의 정체 ③이런 책이 지지를 받는 일본 정치의 민낯에 대해 들여다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로 들어보시죠.

📌팟캐스트 방송 순서📌

① 왜 민주주의는 건강하지 않나?(02:08)
② 저자 나리타 유스케는 누구 (04:31)
③ 혁명같은 변화? 세가지 처방전(06:57)
④ '정치인은 필요없다'는 주장(12:50)
⑤ 정치에 환멸 느끼는 일본인들(16:31)

※방송 전문 스크립트도 제공합니다.
🎤진행 : 이지상 기자
🎤답변 : 국제부 서유진 기자

▷이지상〉오늘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발적인 상상을 펼치는 『22세기 민주주의』를 다뤄 보려 합니다. 이 책을 번역한 중앙일보 국제부 서유진 기자를 모셔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서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의 정치·경제·사회를 들여다보면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우리 한국 독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찾아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상〉『22세기 민주주의』를 번역하게 된 계기가 유튜브 때문이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서유진〉 네 맞습니다. 나카타 아쓰히코라는 일본인 개그맨 겸 유튜버가 있는데요. 이 사람이 운영하는 '유튜브 대학' 채널에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어요. 여기에서 나리타 유스케 교수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공동번역자인 연합뉴스 이상현 기자가 제 남편인데요. 신기하게도 남편과 제가 거의 동시에 “이런 책이 있는데 정말 재밌겠다”고 말을 꺼냈어요. 그래서 제가 알던 출판사 대표께 추천을 드렸고, 저희를 믿고 맡겨주셔서 번역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지상〉 책의 문제의식을 요약하자면 '이제 민주주의는 건강하지 않다. 그것도 중병을 앓고 있으니 이 룰 자체를 전부 바꿔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서유진〉 네, 이 책이 가진 문제의식은 사실 간단해요. 세상이 지금 너무 복잡해져서 사람들이 다뤄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아진 거예요. (정치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4년 혹은 5년에 한 번 있는 선거로 결정한다는 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책에서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또 요즘은 정책이나 현안이 너무 많아서 유권자가 이걸 다 따라가기가 버겁잖아요. 정치인도 그렇고요. 그런데 정치인 입장에서는 정책을 펼치려면 일단 당선이 돼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가 아무래도 인기투표로 흘러가고, 또 한 표라도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승자가 되다 보니. 정치인들이 말도 극단적으로 하고 선명한 색깔을 드러내면서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게 지금 민주주의의 현실이 됐습니다. 

여기에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저마다 생각이나 감정을 주고받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어요. 그래서 우리 일상 속에서 분열이나 갈등을 시시각각 그대로 접하게 된 거예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정치인들은 매번 상대를 비방하거나 헐뜯거나 아니면 '복수하겠다'는 식으로 네거티브(negative) 정치를 하고 있는데요. 정작 국민 삶에 필요한 것들이 빠져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게 요즘은 쇼핑도 대부분 모바일로 하고 우주에도 사람이 가는 시대잖아요. 이렇게 '경제 활동은 IT 기술, AI 도움을 받으면서 정작 정치에는 왜 AI를 도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저자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리타 유스케 교수는 누구? 

나리타 유스케 교수. 사진 나리타 유스케 교수 트위터

나리타 유스케 교수. 사진 나리타 유스케 교수 트위터

▷이지상〉저자 소개는 '데이터 과학자'로 나와 있는데 나리타 유스케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서유진〉 나리타 유스케는 좀 괴짜인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1985년생인데, 프로필 사진을 보면 안경 한쪽이 동그라미로 돼 있고 한쪽은 네모로 돼 있어요. '사물을 동그라미 두 개로 보지 말고 각각 다른 시각에서 보자'를 표현한 안경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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