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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봉 중앙일보 부데스크

문학과 학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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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1 00:00 ~ 2021.09.21 03:30 기준

총 1,349개

  • 고인돌·창덕궁…풍요로운 한국 건축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김봉렬 지음 플레져미디어 한국인들에게 고인돌은 낯설지 않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 5만여기 가운데 무려 2만9500기가 한반도에 현존해 숫자만으로도 한반도는 고인돌 왕국이라는 것이다. 무거운 돌덩어리를 들어 올려 고정하는 불가능할 법하던 일이 실현되면 완성물의 감동은 극대화된다며 고인돌은 최초의 건축물, 감동이 담긴 최초의 기념물이라고 했다.

    2021.09.18 00:20

  • 실크로드 답사 여정 농축한 오세영, 50년 시 편력 영문판 낸 최동호

    팬데믹 이전이지만 광활한 실크로드 일대를 오랜 시간 답사한 경험을 농축한 테마 시집이 나오고, 평생의 시 편력을 압축한 시선집이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최동호 시인의 영문판 시선집 『Monarch Butterfly(제왕나비)』는 텍사스대학과 관련 있는 문두스아티움 출판사에서 나왔다. "수면에 떠 가냘프게 흔들리는/ 예살라이 꽃잎 몇 개./ 빈 하늘 떠도는 한 마리/ 검독수리 그림자./ 그리고 나를 응시하는 또 다른 내/ 눈동자./ 자네는 무엇을 보았나./ 매운 모래바람 정면으로 받으며/ 해를 굴리는 지평선 끝 사내를 보았나?" 최 시인 시선집의 표제작 ‘Monarch Butterfly’는 선시 같다.

    2021.09.18 00:20

  • 성장이냐 전환이냐, 경제 딜레마 닥친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마야 괴펠 지음 김희상 옮김 나무생각 슬로다운 대니 돌링 지음 김필규 옮김 지식의날개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 판국에 더이상 경제성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하기 어렵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고 성장 만능주의 경제학을 미시적으로 격렬하게 비판했다면, 옥스퍼드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쓴 『슬로다운』은 거시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앞날을 점친다. 『슬로다운』의 저자 대니 돌링은 자본주의는 생산 방식이 아니라고 규정한다.

    2021.09.11 00:20

  • 멸종 모면했지만 고래 몸은 아프다

    1980년대 세계적으로 일었던 포경 반대 환경 운동의 결과다. 폴리염화 바이페닐 같은 독성 물질은 1980년대에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생태계에 남아 있다 고래 몸으로 흘러든다. 이누이트 여성의 모유를 유방이 아닌 다른 용기에 담았을 경우 여성의 국경 통과가 금지될 거라고 BBC 다큐가 지적했을만큼 모유가 오염됐다는 얘기다.

    2021.09.04 00:20

  • ‘잘 듣기’ 중단하면 상대를 오해하게 된다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21세기북스 책 제목부터 영락없는 자기계발서다. 그럼에도 자기계발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텐데, 평소 자기계발서에 대해 삐딱한 생각을 품고 있다. 따라서 듣기를 중단하면 상대를 오해하게 된다는 거다.

    2021.08.28 00:20

  • [전문기자 프리즘] 출판문화 진흥이라는 화두

    9명 정원의 이사회의 절반 이상이 출판계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데다, 그 안에서도 특정 단체의 입김이 세다 보니 진흥원 이사가 5명이나 포함된 전체 7명의 임추위 심사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사회, 그러니까 임추위에 포함된 출판계 위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후보가 원장이 될 수 있도록 점수를

    2021.08.21 07:54

  • “모두가 자유롭기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지난해 봄 유럽의 아시아인들에게 코로나 불똥이 튀었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 시인 캐시 박 홍(45·럿거스대 교수)의 산문집 『마이너 필링스(Minor Feelings)』는 그런 와중에 주목받은 책이다. 백인들은 아시아인들에게 "다음은 너희가 백인이 될 차례"라고 강변하

    2021.08.21 00:24

  • “루쉰을 알면 현대 중국 모든 문제가 훤히 보인다”

    정선집의 국내 출간을 주도한 박재우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루쉰을 관통하면 현대 중국의 모든 문제가 훤히 보인다"고 했다. "루쉰은 중국 인문학의 가장 깊은 핵심,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루쉰을 보면 중국 사람들의 속마음, 문화의 핵심 요소, 전통과 현대의 각종 문제를 알 수 있

    2021.08.21 00:24

  • 일본 식민 지배 비판하는 우리는 과오 없나

    책에 따르면 전 지구적 현상이지만 우리의 기억 체제(memory regime), 그 체제를 지배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바우만의 ‘세습적 희생자의식’을 임 교수가 발전시킨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후속 세대들이 앞 세대가 겪은 희생자의 경험과 지위를 세습하고, 세습된 희생자의

    2021.08.14 00:20

  • 인간 생명의 가격은 잘못 매겨진다

    문제 있는 가격표를 우리가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일 경우 생명 가격이 낮게 책정된 사람들을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9·11 보상금이 죽었을 때 가격표라면, 미국의 경우 9만~13만 달러에 이르는 대리모 출산 비용은 요람 이전의 생명 가격이다. 가령 자동차 안전 규제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을 하는

    2021.08.07 00:20

  • [전문기자 프리즘] 예술원, 문제가 있다면 바꾸자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 7·8월호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라는 제목의 소설 형식 글에서 이기호는 "급격한 시대 환경의 변화 속에서 무책임한 예술원 해체 및 회원 구성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주장하며 개혁을 촉구했다. 한 달 180만원인 예술원 회원 수당을 없애고, "아는 사람끼리 나눠 먹는

    2021.07.31 00:26

  • 눈물 나는 엄마 AI 이야기

    만년 고시생, 기자, 뮤지션, 소설가, 그리고 탤런트의 남편. 얼핏 작품보다 개인사가 더 다채로워 보이는 정진영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AI 엄마를 실제처럼 만들기 위해 엄마의 생전을 추적하는 과정이 소설 뼈대를 이룬다.

    2021.07.31 00:20

  • 시 쓰고, 사랑하고 싶은 기분

    뚜렷한 메시지나 새로운 주장을 담았다기보다, 글쓰기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시인들이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한껏 기교 부려 적어 놓은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박연준보다 한 세대 위쯤 되는(1965년생이다!) ‘사랑의 시인’ 장석남의 산문집은 보다 자유롭지만 자신의 시론(詩論), 인생론을 풍부하게 풀어냈다. 글

    2021.07.24 00:20

  • 전쟁은 인간 안의 어리석은 짐승을 부른다

    포르투갈 작가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79)의 소설은 지금까지 단 한 권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됐을 뿐이다(2016년 소설가 배수아의 번역으로 『대심문관의 비망록』이 출간됐다). 당시 체험을 살린 소설이 앙골라 동부, 안투네스의 고향 리스본에서 따지면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나 다름없는 곳을 배경으로 한, 이 작

    2021.07.17 00:20

  • “사랑은 서로 벌거벗는 것, 나는 네것 너는 내것”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특유의 비판적·분석적 시각으로 읽고 그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을 『프루스트를 읽다』(현대문학) 안에 풀어냈다. "20세기 불문학에서 가장 으뜸가는 책이 프루스트의 『잃었던 때를 찾아서』(※정 교수는 책 제목을 이렇게 표현했다)라고, 아주 공인사항입니다. 그래서

    2021.07.17 00:02

  • 의학은 문학과 원래 통한다

    ‘의사와 환자가 문학작품을 진지하게 읽으면 의료 품질이 향상될 것이다.’ . 책을 함께 쓴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이자 문학연구자인 리타 샤론은 서사의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서사의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의사·작가·인문학자들이 임상 현장에서 서사의학이 실제로 어떻게 실천되는지,

    2021.07.10 00:21

  • 곽효환 번역원장 “온라인 플랫폼·번역대학원 만들 것”

    한국 문학작품이 상시 거래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현재 한국문학 번역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학원 과정 교육기관으로 격상하겠다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최근 5년간 해외 출판사가 한국문학을 번역·소개하겠다며 번역원에 지원 요청한 건수가 평균 17.1% 증가한 현실을 감안해 아예 공

    2021.07.10 00:20

  • [전문기자 프리즘] 서울문고, 부도가 약이 되려면

    생전 그는 출판사 까치의 책들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였다. 1주기를 맞아 최근 비매품으로 출간된 추모집 『출판인 박종만』을 받아보니 까치 책들에 가려졌던 그의 내면이 보인다. 출판인들은 정신 똑바로 차린다 하더라도 출판 제도와 환경이 좋은 책을 내는 데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2021.07.03 00:26

  • 역사·스릴러 버무린 늪같은 소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스페인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에 대한 문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저자가 단명했고(1964년생인 사폰은 지난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떴다), 해외에서는 뜨거운데 국내에서는 한산하다는 점에서, 어쩐지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을 연상시키는 작가가 사폰이다. 밀레니엄 시리즈가 현대 스웨

    2021.07.03 00:20

  • “mRNA 백신 신속 개발, 주류와 다른 방향 연구 산물”

    한 분야에 매몰돼 연구에 매진하기보다 과거 과학 연구의 혁신적 사례들을 분석해 그것들의 과학적·과학철학적 의미를 캐는 게 전문 분야다. 플로지스톤 시스템이 성급히 폐기되지 않고 라부아지에 시스템과 공존했더라면 이 분야 과학이론이 더 빠르게 발전했으리라는 생각이 장 교수의 다원주의다. "정부 지원도 그렇지

    2021.06.26 00:23

  • 섬진강 시인의 매끈하고 사무친…

    ‘지금이 그때다’ ‘하루의 강가에 이른 나무’ 같은 시편들은 이를테면 ‘지금, 여기’를 날카롭게 인식할 수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들. ‘사람들이 버린 시간’은 눈물의 시로 읽힌다. "사람들이 버린 시간 속에 산다/ 담요로 무릎을 덮고/ 강 쪽으로 앉아 시를 읽는다/ 지붕에는 눈이 쌓이고/ 눈을 안고 물속으로

    2021.06.26 00:20

  • 소설로 꼭 써야했다, 노학자의 맺힌 사연

    김호진(82) 고려대 명예교수는 대통령 리더십과 노동 문제 전문가다. DJ 정부 시절 노동부장관·노사정위원장 등을 지냈고, 2008년 『한국의 대통령과 리더십』이라는 책을 펴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들을 품평하기도 했다. 이 작품 제목을 ‘문경의 새벽’으로 바꾸고, 그동안 발표한 길고 짧은 단편 8편을

    2021.06.19 00:21

  • “미술은 100% 자유, 피카소 그림에 화투 합성도 매력 있다”

    5년을 끈 초유의 미술품 대작 사기 사건에서는 피고인 화가로, 그러면서 본업인 가수로, 지난 2월부터 중앙SUNDAY에 매주 한 면 연재하는 회고록 ‘예스터데이’의 필자로, 거기다 약방의 감초처럼 수시로 호출되는 방송인으로, 웬만한 젊은 사람에게도 벅찬 일정을 너끈히 소화하는 그를, 나이대접을 잠시 접고, 영남씨라

    2021.06.19 00:02

  • [전문기자 프리즘] 출판유통전산망, 출협 참여가 정답

    정확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출판산업 정책 수립이나 개별 출판사들의 순발력 있는 출판 기획 같은 일들이 우선 가능하지 않다. 전산망이 실제로 어떻게 구동되는지를 보기 위해 참석했지 빅데이터 강연을 들으러 온 게 아니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와중에 고성까지 오갔다. 출협 양창섭 홍보팀

    2021.06.12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