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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봉 중앙일보 부데스크

문학과 학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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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00:00 ~ 2021.12.03 11:24 기준

총 1,369개

  • 현대미술은 어떻게 돈에 오염됐나

    그런데 3만 달러 시대 아이템이 요트만은 아니다. 책의 저자는 1인당 3만 달러는 본격적으로 미술품 수집이 가능한 경제적 여력이 생기는 단계라고 한다. 신이나 왕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던 미술이 어떻게 그런 속박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미술 시장과 화상(畵商)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을 다룬다.

    2021.11.27 00:21

  • [전문기자 프리즘] 출판 진흥 대선 공약을 보고 싶다

    그런데 특집 안의 ‘숏폼 시대, 책과 콘텐츠’라는 글에 이런 문장이 보인다. 수천 개의 출판사와 역시 수천 개의 전국 서점, 중간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전산망 말이다. 아직까지 출판 진흥에 관한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없는 것 같다.

    2021.11.20 00:26

  • 화학자들은 어떻게 세상을 뒤흔들었나

    화려한 화학의 시대 프랭크 A 폰 히펠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 독일의 유대인 화학자 프리츠 하버(1868~1934)는 대기 중의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시키는 질소 고정 공법을 개발해 1918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1차 대전 당시 독일 황제의 명을 받고 자신의 화학 지식을 활용해 가스 무기를 개발했다.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부터 레이철 카슨의 환경서 『침묵의 봄』이 나온 1960년대까지, 수많은 ‘하버’들이 어떤 화학적 개가를 이뤘고 그것들이 어떤 순작용 혹은 부작용을 양산했는지를 촘촘하게 훑었다.

    2021.11.20 00:20

  • 공 차며 ‘고통의 축제’ 즐기는 시인들, 몸이 시가 되다

    수준 높은 서정시도 만날 수 있고, 시와 축구의 아리송한 함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시 작품과 산문도 들어 있다. 김경주 시인은 슬픔 혹은 슬픔의 극복에 관한 환상적인 작품(‘메아리’)을 선보였고, 박완호 시인은 축구공을 "모난 곳 하나 없는 둥근 성격"으로 그렸다(‘공에 관한 짧은 생각’). 박세라 시인은 산문 ‘글발 시인들은 마음의 밥이다’에서 여성 회원이라 공 찰 것도 아니면서 왜 글발 축구 모임에 참석하는지 스스로도 의아했으나 결국 글발 시인들이 책보다 더한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2021.11.20 00:20

  • 우리는 시만 쓰는 게 아니라 공도 찬다!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만큼 더욱더 좋은 시를 쓰겠다고 하니 근대 올림픽 정신도 한 큰술? 마음의 노동, 그러니까 정신으로도 쓰지만 두 발로도 시를 쓴다고 자부하는 시인축구단 글발 얘기다. 수준 높은 서정시도 만날 수 있고, 시와 축구의 아리송한 함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시 작품과 산문도 들어 있다. 박세라 시인은 산문 '글발 시인들은 마음의 밥이다'에서 여성 회원이라 공 찰 것도 아니면서 왜 글발 축구 모임에 참석하는지 스스로도 의아했으나 결국 글발 시인들이 책보다 더한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2021.11.16 14:38

  • 마트 계산원도 누군가의 아내·엄마다

    이거 해! 이러면 네! 이거 해! 이러면 네! 이런 거 좋아한대요". 마트가 그런 캐셔, 그러니까 자기 생각이나 의견이란 건 없는 수동적인 근로자를 좋아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2018년 하반기 문제의 대형마트에서 4개월간 주말 스태프, 그러니까 마트로서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주 14시간 이하 초단시간 근로자로 일한다.

    2021.11.13 00:21

  •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새 판형 장편·깊이읽기 등 출간

    지난 11일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표적인 4편의 장편소설,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큼직한 판형에 천 장정으로 내놨다. 도스토옙스키와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어떤 점에서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지,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어떤 대목을 용서의 텍스트로 읽을 수 있는지 소개했다.

    2021.11.13 00:21

  • 일본 제국주의 만행…지하구조물의 증언

    태평양 전쟁 말기, 패전을 예감한 일본 제국이 어떻게든 본토를 사수하겠다며 제주도를 옥쇄(玉碎) 지역의 하나로 정한 끝에 구축한 것이다. 정반대편 동쪽 끝 성산일출봉에 18개, 제주도 정남쪽 황우지 해안에 12개, 제주도 남서쪽 가파도 해안 올레길 10코스인 송악산 해안에도 18개가 있다. 국가 폭력이라는 주제를 끼워 넣어 여의도 지하벙커, 제주 4·3의 현장도 다뤘지만 대부분 일제의 태평양 전쟁이 야기한 흔적들이다.

    2021.11.06 00:20

  • 제4회 롯데출판문화대상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크기와 무게다. 도감의 바닷물고기 세밀화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조광현 화가는 아예 스킨스쿠버를 배웠다고 한다. 올해 롯데출판문화대상에는 472개 출판사 1500여 종이 응모했다.

    2021.11.04 16:55

  • 불평등 세상, 루저들 고통 ‘데스게임’에 버무려…외국인도 “바로 내 얘기” 공감

    전체 게임 참가자 456명 가운데 200명 넘게 죽어 나간 드라마 속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이 각종 패러디·놀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인터넷을 달구는 현상을 지적했다. 중앙대 위정현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이 물총이나 물감 총을 맞고 아웃되는 정도로만 예상했을 텐데 실제로 총에 맞아 죽어 나가는 장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대학살극을 목격한 참가자들은 과반 이상이 원할 경우 게임을 그만둘 수 있다는 조항을 활용해 일단 빠져나온다.

    2021.10.30 00:29

  • 하멜 리더십은 거리의 지혜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 손관승 지음 황소자리 네덜란드 사람 하멜은 이 책 저자의 말마따나 한국인이면 누구나 안다.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는 그런 점에서 노선이 확실한 책이다. 저자는 『하멜 표류기』의 기록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2021.10.30 00:20

  • ‘오징어 게임’ 지구촌 1억4200만 가구 홀려, 대중문화사 새로 썼다

    뉴욕타임스·더타임스·르몽드 등 세계적인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오징어 게임’ 현상의 의미, 한류의 위력을 소개하는 가운데 영혼이 자유로운 젊은 세대는 드라마 속 장면들을 비틀거나 따라 하는 밈(meme·3~4초 길이 동영상)을 트위터·틱톡 같은 SNS에 퍼나르기 바쁘다. 덕분에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 의해 소환된 달고나·오징어 게임 등 한 세대 이전의 우리 놀이는 세계인의 놀이가 됐다. 넷플릭스 자체 집계 결과, ‘오징어 게임’ 공개 후 4주 동안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2021.10.30 00:02

  • [전문기자 프리즘] 다시 따져본 노벨문학상 공식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2주 전(10월 7일)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탄자니아 난민 출신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그런 예측 불가능성 정도에서도 역대급인 것 같다. 가령 아프리카 출신 구르나의 이번 수상으로, 대륙의 대표 작가처럼 노벨상 단골 후보로 거론됐던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는 수상권에서 멀어졌다고 봐야 한다.

    2021.10.23 00:26

  • 성장·교육·병원, 얼마나 자명한가

    이반 일리치 강의 이희경 지음 북튜브 경제 성장, 학교 교육, 병원. 경제·교육·병원의 정상화, 그러니까 코로나 이전처럼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저자에 따르면 선각자 이반 일리치(1926~2002)가 근 50년 전에 이미 그런 주장을 폈다.

    2021.10.23 00:20

  • 윤대녕·정용준…골라 읽는 소설집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6인 문학동네 한국은 문학상의 나라.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문학상이 기리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부풀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올해 수상작품집을 집어 든 게 반드시 그 때문만은 아니다.

    2021.10.16 00:20

  • “엉뚱한데 가끔 안 엉뚱하단 얘기 들어, 기본은 4차원”

    1980년생 작가 윤고은의 2013년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민음사) 얘기다. 자본주의 각종 병폐 세태를 유쾌하게 꼬집어온 윤고은의 세계를 적절히 드러내는 평이 아닐 수 없다. 본인 사망 시에만 환불되는 『밤의 여행자들』의 말도 안 되는 관광상품이 그렇고, 『도서관 런웨이』의 결혼안심보험이 그렇다.

    2021.10.16 00:02

  • “널뛰는 부동산값, 지방에 답 있다”

    부동산 때문에 누구나 불행한 건 맞지만 모두가 공평하게 불행한 건 아니라고 말이다. 어쨌거나 부동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허탈하거나 아쉬워하고 있다는 게 책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1가구 1주택을 실현해 모두가 집을 갖게 하려는 정책은 동유럽 루마니아의 사례에 의해 간단히 비현실적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2021.10.09 00:21

  • 프랑스 공연은 왜 한국보다 싼가

    ‘100개의 테마로 이야기하는 프랑스 문화’라는 부제를 붙인 책은 건성 교양서와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없는 체험을 녹여 당분간 프랑스 문화에 관한 한 이만한 책이 나오기 어려울 거라고까지 장담한다. 한국에서는 당혹스러울정도로 비싼 공연이 문화 선진국 프랑스에서는 왜 더 싼지, ‘국경 없는 의사회’ 같은 국제 시민단체가 프랑스에 뿌리를 두게 된 문화적 바탕은 무엇인지, 이집트학이 프랑스에서 시작된 배경은 무엇인지.

    2021.10.02 00:20

  • [전문기자 프리즘] 고은 사태를 되돌아보며

    지난 7월 말 인도의 오리엔트 블랙스완 출판사가 출간한 『Conversations with Ko Un(고은과의 대화)』, 이란의 반체제 철학자 라민 자한베글루가 묻고 고은이 답하는 형식의 책이다. 앞서 언급한 우리 문단의 ‘어르신’들은 이제는 시인 고은을 복권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시인에 대한 과도한 칭찬과 그 반대편의 완강한 부정 사이에서, 정작 시인의 문학적 액면에 대한 이해는 소홀히 한 채 큰 하자가 발생했다고 하니까 서둘러 흔적 지우기에 나선 건 아닌가.

    2021.09.25 00:26

  • 모호해서 매혹적인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린치 리처드 A 바니 엮음 윤철희 옮김 마음산책 사생팬 근처에도 못 끼지만 빈약하기만 한 애호 영화 리스트에 ‘멀홀랜드 드라이브’ ‘블루 벨벳’ 같은 작품들을 올려 두고 있다.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들 말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뭐가 뭔지 모르겠는 바로 그 점에 끌리는 것 같다고 자신 없이 중얼거릴 뿐이다.

    2021.09.25 00:21

  • 고인돌·창덕궁…풍요로운 한국 건축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김봉렬 지음 플레져미디어 한국인들에게 고인돌은 낯설지 않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 5만여기 가운데 무려 2만9500기가 한반도에 현존해 숫자만으로도 한반도는 고인돌 왕국이라는 것이다. 무거운 돌덩어리를 들어 올려 고정하는 불가능할 법하던 일이 실현되면 완성물의 감동은 극대화된다며 고인돌은 최초의 건축물, 감동이 담긴 최초의 기념물이라고 했다.

    2021.09.18 00:20

  • 실크로드 답사 여정 농축한 오세영, 50년 시 편력 영문판 낸 최동호

    팬데믹 이전이지만 광활한 실크로드 일대를 오랜 시간 답사한 경험을 농축한 테마 시집이 나오고, 평생의 시 편력을 압축한 시선집이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최동호 시인의 영문판 시선집 『Monarch Butterfly(제왕나비)』는 텍사스대학과 관련 있는 문두스아티움 출판사에서 나왔다. "수면에 떠 가냘프게 흔들리는/ 예살라이 꽃잎 몇 개./ 빈 하늘 떠도는 한 마리/ 검독수리 그림자./ 그리고 나를 응시하는 또 다른 내/ 눈동자./ 자네는 무엇을 보았나./ 매운 모래바람 정면으로 받으며/ 해를 굴리는 지평선 끝 사내를 보았나?" 최 시인 시선집의 표제작 ‘Monarch Butterfly’는 선시 같다.

    2021.09.18 00:20

  • 성장이냐 전환이냐, 경제 딜레마 닥친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마야 괴펠 지음 김희상 옮김 나무생각 슬로다운 대니 돌링 지음 김필규 옮김 지식의날개 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 판국에 더이상 경제성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하기 어렵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고 성장 만능주의 경제학을 미시적으로 격렬하게 비판했다면, 옥스퍼드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쓴 『슬로다운』은 거시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앞날을 점친다. 『슬로다운』의 저자 대니 돌링은 자본주의는 생산 방식이 아니라고 규정한다.

    2021.09.11 00:20

  • 멸종 모면했지만 고래 몸은 아프다

    1980년대 세계적으로 일었던 포경 반대 환경 운동의 결과다. 폴리염화 바이페닐 같은 독성 물질은 1980년대에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생태계에 남아 있다 고래 몸으로 흘러든다. 이누이트 여성의 모유를 유방이 아닌 다른 용기에 담았을 경우 여성의 국경 통과가 금지될 거라고 BBC 다큐가 지적했을만큼 모유가 오염됐다는 얘기다.

    2021.09.04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