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불 붙은거 같았어?” 내향형 아이 대화법 따로있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09

아이가 내성적이면 걱정을 많이 해요. 특히 자존감이 낮은 것 같다고요. 그런데 자존감이 높아도 내향적인 아이는 여전히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습니다. 내향적인 기질은 바뀌지 않아요.  

“내향적인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정화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외향적으로 바꾸려 애쓰지 말란 얘기다. “내·외향성은 각기 다른 성향일 뿐 우월을 따질 수 없고, 바뀌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아이를 키우는 건 녹록지 않다. 내성적일수록 예민한 경우가 많고, 속마음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22년 경력의 아동 심리상담가인 이 소장에게도 내향적인 아이 고민을 들고 찾아온 이가 많았다. 아이는 이해받지 못해서 억울해하고, 양육자는 아이 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해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이 소장이 이들에게 제시한 해결책은 명료하다. “내향성 자체엔 문제가 없다. 거기에 맞는 양육법이 필요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이가 자기 본 모습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자존감도 높아지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담아 『내성적 아이의 힘』『아이의 그릇』 등의 책도 펴냈다. 내향적인 아이를 대하는 양육자의 말과 태도는 어떻게 달라야 할까?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난달 26일 이 소장을 만났다.

Intro 내향 아이에게 맞는 양육법은 따로 있다
Part 1 의도를 콕 집어 칭찬하라
Part 2 친구 관계, 꼬치꼬치 캐묻지 마라
Part 3 감정을 읽으면 강점이 보인다

📌의도를 콕 집어 칭찬하라

내향적 아이는 조용하고 생각이 많다. 새로운 자극에 곧장 달려드는 외향인과 달리, 자극과 그걸 둘러싼 환경을 탐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쓴다. 준비되지 않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려 든다. 내향 아이에게 ‘느리다’ ‘소심하다’ ‘고집이 세다’는 평가가 따라붙는 이유다. 내향형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장은 “칭찬법과 보상법을 바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