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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前남편 조성민, '환희엄마 가지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故 최진실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삼성의료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2일 오전 6시 15분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진실의 자살 비보가 전해지자 그녀의 친구들이 모여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먼저 평소 절친했던 이영자와 신애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최진실의 자택을 방문해 최진실의 죽음을 확인했다. 이후 이영자는 故 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삼성의료원)으로, 신애는 이번 사건를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로 각각 발걸음을 옮겼다.

최진실의 사망사건이 빠르게 확산되자 소식을 들은 연예인들은 속속 비통함과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빈소를 찾았다. 특히 ‘최진실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이영자, 홍진경, 이소라, 정선희, 최화정, 엄정화 등은 개인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방송을 통해 애도의 뜻을 나타낸 후 곧장 병원 영안실로 향했다.

이영자는 최진실의 자택을 찾은데 이어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했다. 하지만 너무 상심한 나머지 이영자는 스스로 목을 조르며 자해를 기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얼마 전 남편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비보를 전해들은 정선희는 과도한 슬픔으로 스스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장례식장을 찾았다. ‘최진실 사단’은 오열과 침묵을 반복하며 밤새 최진실의 빈소를 지켰다.

3일 새벽 1시를 넘긴 시각, 정선희만 먼저 빈소를 떠났으며 다른 친구들은 자리를 지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밖에도 故 최진실의 빈소에는 생전 그녀의 연예계 영향력을 입증하듯 톱스타들의 조문객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친동생 최진영이 최진실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고 찾은데 이어 ‘최진실 사단’을 비롯해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 의 이병헌, '별은 내 가슴에'의 안재욱, '장밋빛 인생'의 손현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웅인, 영화 '마누라 죽이기' 등의 박중훈을 비롯해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사망 당일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이 된 파트너 최진실의 명복을 빌었다.

이밖에도 최수종-하희라 부부, 최재성, 이병헌과 여동생 이은희, 이현경, 조연우, 조승아, 변정수, 김동현, 성진우, 이덕화, 왕영은, 조미령 , 윤은혜, 성현아, 송선미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객으로 최진실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또 김승우-김남주 부부, 조민기-김선진 부부, 임창정, 김지우, 안선영, 최명길, 박상민, 독고영재, 윤다훈, 박상원, 박원숙, 고수, 박예진, 박탐희, 변우민, 정보석, 조형기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가 끝내 눈물을 떨궜다.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을 비롯해 엄용수, 이경규, 김구라, 김제동, 이경실, 홍록기, 김지선, 송은이, 박미선, 이휘재, 김효진 등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개그맨들의 조문 역시 밤새 이어졌다.

DJ DOC 이하늘과 김창렬, 김종국, 팀, 룰라 김지현과 채리나, 변진섭 등 가수들과 안혜경, 박나림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 역시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해 영화배우들이 대거 부산으로 내려감에 따라 지인들의 조문은 발인식이 예정된 4일까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성민은 빈소가 마련된 이후 병원을 찾아 말없이 빈소를 지켰다. 조성민은 이날 오전 전 부인 최진실의 비보를 접한 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잇지 못하며 자택을 찾았다. 조성민은 지난 2004년 최진실과 협의이혼했다.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한편 2일 오후 9시부터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된 故 최진실의 부검은 사망과 관련된 의혹 증폭을 막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자 실시됐다. 검찰은 유가족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으나 2시간여 동안 계속된 설득 끝에 결국 부검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들은 부검결과 자살을 확실시하며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시신에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일단 최진실 스스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물을 비롯한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약 10일 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故 최진실의 부검은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의사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부검은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져 부검실 주변은 경호원들로 철저하게 통제됐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부검을 마친 수사기관과 국과수 관계자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故 최진실의 시신은 오후 10시51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다시 돌아온 상태다. 최진실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은 3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중간브리핑을 가졌다.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최진실은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장지는 경기도 양수리에 위치한 갑산공원으로 결정됐다.

[뉴스엔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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