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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함께 울었다" 최진실 영결식…이영자 마지막 편지 "아이 러브 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숨진 탤런트 최진실씨(40)의 영결식이 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강남중앙침례교회 피영민 담임목사의 집례로 거행됐다.

이날 발인예배는 유족 및 동료 연예인 50여명과 최씨가 생전에 출석했던 강남중앙침례교회 성가대 및 목회자 100여명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소속사 측은 최씨를 기념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상영했으며 최씨와 동갑내기인 이영자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씨는 "너(최진실)는 몸은 여리지만 내가 기대면 늘 받아주고 어깨를 내어주는 강인한 친구였는데, 너를 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는 정말 보내야 하나 보다"며 고인을 보내는 슬픔을 쏟아놓았다.

이씨는 "네가 가장 듣기 좋아하고 하기 좋아했던 말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였지"라며 "아이 러브 유"라는 한 마디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딸의 죽음에 혼절까지 했던 고인의 어머니 정모씨(60)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흐느꼈다.

오전 8시15분께 영결식이 끝나자 동생 최진영씨가 누나의 영정을 꼭 안고 운구행렬을 이끌었으며 탤런트 조연우, 윤다훈, 박해진, 고주원, 이광기 등 6명이 관을 직접 운구했다.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홍진경, 신애 등 최진실과 절친했던 '최진실 사단' 동료 연예인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목놓아 울어 주변의 부축을 받았다.

최씨 사망 첫날부터 계속 빈소를 지켜온 전 남편 조성민은 뒤쪽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최진실의 유작이 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고인과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준호, 늦게 도착한 김종민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장지행 차량에 올랐다.

유족과 고인의 시신을 실은 차량은 오전 8시40분께 장례식장을 빠져 나갔다.

이경실은 뒤에 남아 떠나는 고인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슬픔을 달랬다.

이날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입구 일대에는 일반 시민 및 환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성동구 응봉동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장례식장을 찾은 김창옥씨(80, 여)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함께 해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산 사람은 살게 돼 있으므로 자식 걱정도 하지 말고 마음 편히 갔으면 좋겠다"며 "최씨에 관한 악성 루머를 집중 보도한 언론에도 (최씨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서미자씨(54, 여)는 "나이 들면 주변에서 해코지해도 그냥 참고 살지만 젊은 사람(최진실)이 그 고통을 혼자 삭이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눈물을 훔쳤다.

일산에서 온 A씨(42, 여)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엄마인데 오죽 했으면 자식 놓고 목숨을 끊었겠느냐. 웬만큼 참을 만 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악성댓글 및 루머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의 시신은 오전 10시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갑산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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