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디아’ 너무 비싸다면? 반도체ETF 신상 9종 어때요

‘천비디아’ 너무 비싸다면? 반도체ETF 신상 9종 어때요 유료 전용

AI와 관련된 반도체 기업에만 적극 투자하는 ETF가 있는가 하면, 아직 덜 오른 국내 ‘전공정(pre-process)’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일례로 키움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 AI 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AI와 관련이 깊은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ETF다. 김정현 본부장은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성과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투자자는 세분화된 반도체 ETF가 맞고, 반도체 공부가 어렵다면 전반적인 산업에 투자하는 ETF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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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츠랩]‘오래, 꾸준하다’ 글로벌 1등 기업 고루 담은 이 펀드

    [앤츠랩]‘오래, 꾸준하다’ 글로벌 1등 기업 고루 담은 이 펀드

    현재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아시다시피 요즘 테슬라 주가는 천정을 뚫고, 우주까지 날아갈 기세! 한때는 아마존 창업 제프 베이조스와 1등을 놓고 다퉜지만 요즘은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조금의 틈도 없을 거 같지만 올 한 때 이 둘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이가 있으니 바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입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연합뉴스 LVMH 주가도 만만치 않게 올랐거든요. LVMH는 루이비통·디올·펜디·지방시 등 약 75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기업입니다. 주가가 왜 오르겠어요. 잘 팔리니까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한 155억 유로(약 21조원)!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해도 11%나 늘어난 건데요. 여행을 못 다니니 명품업도 큰 일 났다고 걱정했던 건 말 그대로 기우였습니다. LVMH만 그런 것도 아니고, 명품 회사 대부분이 요즘 호황입니다. 에르메스 주가도 사상 최고치!   일찌감치 이를 내다보고 명품 회사를 두루 담아둔 펀드가 있었으니,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입니다. 운용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펀드이면서 국내 대표 장수펀드(2008년 7월 출시)이기도 하죠. 셔터스톡 에셋플러스는 ‘1등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는 운용철학을 지켜온 곳입니다. 사실 회사 이름보다 창업자가 더 유명하죠. 국내를 대표하는 가치 투자자 중 하나인 강방천 회장(외환위기 때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150억원으로 불린 개미의 전설!!!!)입니다.   강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이 회사의 출발점인데요. 2008년엔 자산운용사로 전환. 그와 함께 탄생한 게 바로 리치투게더 시리즈(코리아·차이나·글로벌·슈퍼아시아 4형제)입니다. ‘리치투게더’는 함께 부자가 되자는 뜻으로 지었다는. 14년 간 운용하면서 펀드의 덩치가 꾸준히 커졌는데요. 안정적이면서도 성과 역시 좋았기 때문입니다. 1년 수익률이 29.7%, 3년은 101.6%. 미국 증시가 좋았던 덕분에 단기 수익률도 1개월 6.5%, 3개월 7.8%로 괜찮았습니다. 만약 2008년 출시 때부터 투자했다면 450%에 달하는 수익을! 사실 모든 펀드가 이렇다면 적금 같은 건 애초에 안 할텐데. 셔터스톡 주식 비중이 95%인 해외주식형 펀드인데요. 운용 철학의 핵심은 1등 기업. 지금 당장 1등이란 의미보다는 경기 등락 속에도 끝까지 살아남을 기업,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그렇게 찾은 요즘 투자 종목은 이렇습니다.(9월 1일 기준) 한국포스증권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눈에 띄는데요. 그렇다고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 쏠리진 않습니다. 미국 비중이 크지만 국가별로도 프랑스(11.9%), 스위스(6.4%) 등 세계 곳곳의 기업에 투자하는 중. 지구 속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기업 어떻게 다 알아보고 공부하겠어요. 이 맛에 간접투자 하는 거니까요. 검증된 친구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by.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24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6 07:00

  • [앤츠랩]데이터가 돈이다…마이데이터 개막에 기대 커진 이 회사

    [앤츠랩]데이터가 돈이다…마이데이터 개막에 기대 커진 이 회사

    요즘 세상에서 데이터는 물과 비슷합니다. 일단 우리에게 꼭 필요! 동시에 주변에 널리고 널렸거든요. 봉이 김선달은 머리를 써서(사실상 사기!!) 물로 돈을 벌었지만, 데이터로 돈을 버는 건 머리만 가지곤 안 됩니다.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 추려내는 기술이 필요한데요. 이게 쉬울 리 없죠. 오늘은 이걸 잘하는 회사를 알아볼게요. 구독자 iamstev*****@gmail.com 님께서 제안해주신 쿠콘입니다. 쿠팡과도 월드콘과도 전혀 관계 없음^^ 셔터스톡 쿠콘은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입니다. 영어로 쓰니 좀 어려운데, 그냥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가공해 파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네요. 2006년 문을 열었으니 역사가 꽤 오래됐는데요. 국내 대부분의 금융회사와 전용망을 구축하면서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습니다. 중소기업이 많이 쓰는 ERP 경리나라로 잘 알려진 웹케시그룹(최근 KT가 투자!)의 핵심 계열사이기도 한데요. 최대주주는 지분 24.8%를 보유한 웹케시벡터! 쿠콘이 하는 일을 이해하려면 몇 가지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일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이것도 영어로 하려니 뭔가 복잡한데요. 데이터를 파는 회사가 날 것 그대로의 데이터를 그냥 주면 아무도 안 사겠죠. API는 뭔가 예쁘게, 쓰는 사람이 편하게 어느 정도 개발된 형태로 만든 겁니다.   예컨대 A에게 고객의 카드 사용내역 데이터가 있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B업체가 있다고 치죠. B가 저 밑단으로 들어가 '데이터가 어디 있더라'부터 하고 있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겠죠. A가 만들어둔 카드 사용내역 API를 쓴다면? B 입장에선 훨씬 편리하겠죠. 쿠콘 비즈니스 개념도. 쿠콘 그래서 돈을 주고 삽니다. 쿠콘은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 수집 능력을 보유! 국내 공공기관, 금융회사 등 500여곳의 데이터를 매일 모으죠. 이걸로 230여 개의 API를 만들어 팝니다. 개인 소득정보 같은 개인 데이터 API도 있고, 휴폐업 같은 기업 데이터 API도 있습니다. 네이버 같은 빅테크 기업이나 금융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같은 일반 회사나 공공기관도 쿠콘의 고객! 마이데이터도 중요한 키워드! 은행이나 증권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끌어와 일종의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겁니다. 물론 개인의 동의 하에! 예금·보험·카드·투자 정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건데요. 평소 뭘 사고, 입고, 먹는지가 담긴 주문 내역도 포함됩니다. 금융당국이 힘을 많이 싣고 있는 사업인데요. 지난해 ‘데이터3법(신용정보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탄력이 붙었죠. 셔터스톡 현재 은행 10곳, 핀테크 18곳 등 47개 회사가 본허가를 받았는데요. 쿠콘 역시 포함!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쿠콘의 API는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서비스, 간편 결제, 맞춤형 상품 추천 등 여러 비대면 서비스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올 12월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니까, 당연히 그 수요 또한 더욱 증가하겠죠. 그리고 마이데이터 컨셉은 의료·공공·통신 등으로 영역이 더 넓어질 전망! 쿠콘의 사업 영역은 페이먼트와 데이터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입·출금, 이체, 1원 계좌인증 API 등이 페이먼트에 포함. 아직까진 페이먼트 비중이 크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의 수혜를 받을 데이터 부문이 곧 앞지를 거로 보이네요. 지난해 약 19조원 규모였던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은 2025년 33조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덩치가 확 커집니다.   돈 벌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는 의미. 실제로 쿠콘은 최근 3년 간 매출이 해마다 약 40%씩 증가하는 중인데요. 데이터 서비스 업계에선 이미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 아까 API를 팔아서 먹고산다고 했는데요. 이 매출은 크게 처음 팔 때 받는 도입비와 이용량에 따라 청구하는 수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체 매출 중 수수료 비중이 무려 90%! 시장이 커지면 쿠콘의 매출도 함께 커진다는 뜻이죠. 셔터스톡 수익성도 워낙 좋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2.3%! 100원어치 팔면 22원이 남는다는 건데 일반 제조업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치! 페이먼트 부문보다 이익률이 더 좋은 데이터 부문의 성장 덕에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전망! 쿠콘은 지난 4월 상장한 신인입니다. 공모가는 4만5000원. 이후 꾸준히 공모가를 웃돌았는데 8월과 11월 두 차례 9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죠. 최근엔 조금 주춤한 모습!   최근엔 무상증자도 했는데요. 자본금이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었죠.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지금은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등 4곳뿐이지만 곧 추가 예정. 쿠콘이 지금은 수집과 유통만 하지만 데이터전문기관이 되면 데이터 결합 사업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셔터스톡 최근엔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인데요. 2011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했고, 일본에선 현지 2위 ERP 업체인 MJS와 합작법인도 세웠죠. 아직은 국내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한 준비도 잘하고 있는 느낌!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PER이 높다, 즉 비싸다는 지적이 있긴 한데요.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거품’까진 아닌 거로!!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데이터는 정말 돈이 됩니다     ※이 기사는 11월 24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5 07:00

  • [앤츠랩]상식적인 주가가 아니면 어때? 루시드 전기차

    [앤츠랩]상식적인 주가가 아니면 어때? 루시드 전기차

    앤츠랩 구독자 mm978@jr.naver.com님과 kjsbsh@naver.com님이 의뢰하신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LCI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 저장 사업 등도 있어 초창기 루시드 그룹이라 명명했고 상장도 루시드 그룹으로 했는데 '루시드 모터스'라는 브랜드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완성차 생산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안 됐고 배송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데요.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은 16만9000달러(약 2억원), 1회 충전에 주행거리 520마일(837㎞)로 나오자마자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됐습니다.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셔터스톡 7월 상장 후 횡보하던 주가가 최근 상승한 것은 실제 생산 시작과 차 품질 덕분으로 보이는데요. 자동차 전문지 로드&트랙이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가 진땀 흘릴 정도로 좋은 차”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주가 급등으로 포드보다 시가총액이 커져 테슬라〉리비안〉GM〉루시드〉포드 순이 됐습니다.   이 회사의 CEO는 테슬라 모델S를 만든 장본인, 피터 롤린슨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잘 대해주지 않아서" 테슬라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일단 수소트럭 니콜라 사례나 심지어 테슬라 초창기를 봐도, 신생 전기차 업체가 등장하면 '저게 제대로 되겠냐' 하는 의구심부터 갖게 되는데요^^ 루시드에 몰린 공매도 물량만 23억5000만 달러(2조7850억원)! 올 여름 뉴욕 매디슨스퀘어파크에 전시 중인 루시드 에어. 셔터스톡 루시드가 법에 따라 당국에 제출한 투자위험요인만 44페이지 분량이라고 합니다. 완성차 대량생산 경험 전무, 서비스 네트워크 부재 등인데, 64세 웨일스 출신 CEO 롤린슨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언급도 있다고 하네요.   롤린슨은 재규어 출신으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수석 엔지니어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기술을 비롯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루시드가 수익을 내려면 소수의 부자 엘리트층만 겨냥할 순 없는데,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고급형 '모델S 플래드'보다도 3만5000달러 비쌉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내년에 세제 혜택을 받으면 7만 달러 정도에 살 수 있는 루시드 에어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라인업에는 SUV와 픽업트럭도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루시드 측은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모델S. 셔터스톡 그러니까 루시드에 대한 걱정은 생산능력, 비싼 가격, 수익 분기점 등으로 요약되는데 정작 롤린슨 CEO는 느긋합니다. "테슬라 모델S를 내놓기 전에도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고, 이번에 루시드 에어 주행거리가 500마일이 넘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데요.   루시드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2018년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지금도 최대 주주로 남아있습니다. 롤린슨은 "다들 스타트업은 생산라인 돌리는 게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파산하지 않고 돈줄 끌어오는 게 제일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루시드는 현재 1만7000대 예약을 확보했고, 내년에 2만대를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루시드 차의 고스펙과 비싼 가격은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그렇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롤린슨의 경력, 폭스바겐 출신이자 롤린슨과 함께 테슬라에서 옮겨 온 에릭 바흐 수석 엔지니어의 '저먼 엔지니어링'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셔터스톡 앞서 언급한 로드&트랙 기사에는 “루시드의 고급스러운 내장은 테슬라 내부를 당신 찬장의 잘못 닫은 탚파웨어(밀폐용기) 같아 보이게 한다”고 써 있기도 합니다. 한편 루시드의 주가와 관련해선 여러 전망들이 있지만, 전망치를 내놓는 애널리스트들조차 "현재와 같은 시가총액은 말이 안된다"고 털어놓을 정도입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루시드를 비롯해 리비안 등 전기차 전반의 밸류에이션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닷컴버블 때처럼 말도 안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y. 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22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4 07:00

  • [앤츠랩]공급망? 미·중갈등?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천궁'의 이 기업

    [앤츠랩]공급망? 미·중갈등?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천궁'의 이 기업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방부가 지난 수요일 트위터에 “4조1500억원짜리 한국형 방공체계 M-SA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올려서 큰 뉴스가 됐습니다. 주변에서 4조원짜리 뭔가가 팔리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역시나 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 액수라고 합니다. 앤츠랩 구독자라면 바로 드는 생각이 “그거 누가 만들었어?” 일 텐데요.   1999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된 M-SAM은 2010년 ‘천궁’이라는 사업명이 붙었는데요. 제작에 국내 여러 방산업체가 참여했지만 핵심 체계를 제작한 것은 LIG넥스원입니다.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LIG넥스원 홈페이지 LIG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 한화 계열사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무기제조업체 인데요.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시작해 LG이노텍이 된 적도 있는 범LG가 기업입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 구철회 회장의 자손들이 독립한 게 LIG그룹인데, 지금은 굵직한 사업 중에 보험∙건설 다 없어지고 넥스원만 남았습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천궁-II'. LIG넥스원 이 회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상품은 정밀유도무기(PGM: Precision-Guided Munition) 입니다. PGM은 쉽게 말해 미사일이나 어뢰처럼 뭔가를 쏴서 갖다 맞추는 무기인데요. 대공(적 항공기나 공중에 있는 미사일을 공격하는 미사일), 대함/대잠, 대지, 공대지(아군 항공기에서 적 지상 목표를 공격), 수중 분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또 레이다 같은 감시정찰 부문(매출의 30%), 항공전자/전자전 부문(12%), 지휘통제/통신 부문(7%) 등의 사업도 있습니다. 이번에 UAE가 도입한다는 천궁-II는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데요. 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들어가는데, 미사일 1발이 15억원이라고 하네요. 빵~쏘면 15억 안녕~ 3 세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LIG넥스원 홈페이지 천궁-II의 UAE 수출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쳐도, 방위산업은 4분기에 수주가 몰린다고 해요. 올해 연간 수주(=국방 예산)는 마침 매출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중동과 동남아∙남미 등 수출 비중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 상반기엔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다) 위성 사업, 하반기엔 한국형 아이언돔의 체계 개발 업체 선정이 있습니다. 한국형 아이언돔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막기 위해 돔처럼 이른바 덮개를 씌우듯 방어하자는 3조원 짜리 사업인데요. 내년에 개발을 시작해 2030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체계개발과 1차 양산 이후에도 계속 조 단위 국방예산이 집행될 수 있는 큰 사업이죠. 레이다, 작전통제소, 미사일 등으로 구성되는데,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II를 제작했고 M-SAM보다 사거리가 긴 L-SAM의 체계개발을 진행 중이며, 대포병탐지레이다-II 체계개발 업체라는 점 때문에 LIG넥스원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입니다.   이밖에 미국 GPS와 병행 운용이 가능한 한국형 위성항법체계(KPS) 사업도 LIG넥스원이 그간 유도무기체계(미사일)에서 항법체계를 담당해 ADD와 협업을 많이 해왔다는 점에서 최소한 탑재체는 가져가지 않겠냐는 전망입니다. 적이 포탄을 쏘면 역추적해서 적 화포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대포병탐지레이다-II'. LIG넥스원 홈페이지 이처럼 수주 잔고가 계속 늘고, 수출 비중도 높아지면서 작년 4%에 머문 영업이익률이 내년 6%, 내후년 7%로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에, 미-중 갈등에…. 요즘처럼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시점엔 LIG넥스원 같은 방산업체가 괜찮은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방위산업청과 ADD 같은 정부기관이 고객이고 정부로부터 일정수익률을 보장받기 때문에 조선∙건설∙기계 같은 다른 제조업과 비교해도 불확실 요소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원자재가 등락, 무역정책 변화에서도 자유롭습니다.   한국의 국방예산은 세계 10위 수준이고, 미-중 경쟁, 북핵 위협 등으로 늘 증가 추세입니다. LIG넥스원의 경우 국내 경쟁사 대비 내수 비중이 높은 점도 이런 맥락에선 긍정적입니다. 적 신호를 탐지 감청하고 필요 시 적 통신망을 교란하는 전자전 장비. LIG넥스원 홈페이지 수출시장 전망도 괜찮습니다.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등 신흥국 9개 시장의 국방비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현지 생산, 노하우 전수 등을 내걸어 선진국 업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한편 LIG넥스원은 18일 공시를 통해 “(천궁 구매 기사는) 구매국 정부(UAE)가 구매의지를 피력한 것이고, 현재 LIG넥스원은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며 “해당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고,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지만 보안관계상 공개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썬 당연히 UAE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공시내용처럼 무기 수출은 경제적인 거래 이상의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늘 있습니다. 외교문제가 될 수도 있고, UAE 같은 친미 국가에 수출하면 한국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등 하여간 복잡한 정무적인 사정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보안 안보관련 문제로 세세한 투자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게 투자자 입장에선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천궁 개발이 1999년에 시작된 것에서 보듯(이번에 UAE에 팔린 천궁-II는 5년 전 개발 시작), 프로젝트가 워낙 장기 베이스로 이뤄져서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기대하는 단기 상승요소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UAE 수출로 유명해졌지만,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내수와 달리 수출 물량은 널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글로벌 거시변수 복잡한 시기에 안정적인 성장! 이 기사는 11월 22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3 07:00

  • [앤츠랩]동유럽 원전 수주만이 답? 기다려, 더 보여줄 게 많다고

    [앤츠랩]동유럽 원전 수주만이 답? 기다려, 더 보여줄 게 많다고

     이 기업은 사실 앤츠랩 초기부터 다루고 싶었지만, 구조조정 성공 여부가 워낙 예측불가 영역인지라 미뤄왔습니다. (그 사이 주가 급등하고 '두슬라' 됨) 다행히 이제 구조조정은 9부능선을 넘은 듯! 마침 게시판에도 독자 두 분(pko***@korea.com, happy****88@gmail.com)이 제안해주셨네요.(아마도 요즘 주가가 주춤해서?) 두산중공업입니다. 부산 신고리1호기. 사진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죠. 파란만장한 역사(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을 전두환 신군부에 뺏긴 스토리)와 화려했던 시절(2007년 주가 15만원!), 그리고 바로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렸던 위기까지. 하지만 주가엔 앞으로의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과거 얘기는 패스.   두산중공업은 주로 발전설비를 제작·시공하는 기업입니다. 원자력·화력 발전소 핵심설비를 만듭니다. 원자로 주기기를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이죠.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도 세계 점유율 1위. 창원시 두산중공업에 있는 크레인. 연합뉴스 구조조정을 거치며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달라졌습니다. 두산밥캣·두산건설·두산퓨얼셀이 자회사이죠. 그룹의 생존을 위해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에 팔았습니다.   연결매출로 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두산중공업(42%)보다는 두산밥캣(44%) 비중이 더 큽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회사가 잘 나가도, 주가는 두산중공업 본체에 달렸죠. 결국 본업이 살아나느냐, 즉 수주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중요! 2010년만 해도 두산중공업 수주물량의 70% 가까이가 원자력이었죠. 그러나 옛날 얘기... 해외와 국내 모두 원전 물량이 뚝 끊기면서 지금은 수주물량의 대부분이 석탄화력발전입니다. 이제 석탄화력발전도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금융지원이 끊겨서(석탄금융 중단) 수주가 막힐 상황. 그야말로 보릿고개입니다.    하지만 긴 터널에도 끝은 있는 법. 원전부터 볼까요. 한국(두산중공업을 포함한 ‘팀코리아’)은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해외 수주가 전무했는데요. 지금 동유럽(체코, 폴란드)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는 중입니다! UAE 바라카원전. 오른쪽은 1호기, 왼쪽은 2호기. 연합뉴스 수주 결과야 아직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건 전 세계적으로 원전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 2030년까지 전 세계에 100개 이상 프로젝트 발주가 나온다는 군요. IAEA가 지난 9월 2050년 원전 발전량 추정치를 10년 만에 처음 상향했을 정도입니다.     왜일까요. 결국 ‘탄소중립’ 때문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해야 하는데, 태양광·풍력으로 전부 대체하긴 어려운 상황. 그럼 대안은? 원자력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이 얘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사실 십수년 전 MB정부가 ‘녹색성장’ 외칠 때부터 있던 논리입니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10년을 돌고 돌아 다시 원전이 주목 받는 거죠. 참, 세상사란. 그럼 이제 원전 수주만 목 빠지게 기다리자? 그건 아니죠.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먹거리인 신사업 3종을 준비해왔습니다.     ①가스터빈=탄소중립 때문에 원전과 함께 뜨는 게 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입니다(LNG는 화석연료지만 저탄소 에너지원). 한국도 석탄화력발전소 30기를 폐쇄하고 LNG발전소 24기를 신설한다는 계획인데요. LNG발전소의 심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해외에서 100% 수입하던 이 가스터빈을 두산중공업이 2019년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가스터빈. 사진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국산 가스터빈(270MW급)이 들어갈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짓고 있는 중(2023년 준공 예정). 여기서 실증을 거쳐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건데요. ‘극일’이자 ‘기술 자립’이라니 국뽕이 차오르려 하지만, 워워~ 아직 해외 업체와 기술력 격차가 꽤 납니다. 그래서 지금은 380MW급 가스터빈 기술을 개발 중이죠.   ②해상풍력=풍력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이 대세라는 얘기는 이미 삼강엠앤티 편에서 드렸습니다. 두산중공업은 그 핵심인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한 국내업체 2곳 중 하나입니다(다른 하나는 유니슨). 다만 아직 5.56MW급을 상용화한 단계. 8MW급은 개발 중이죠. 두산중공업의 해양풍력터빈. 사진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해외업체를 제치고 제주한림해상풍력단지 계약을 따냈죠. 와, 장하다~ 싶지만 알고 보면 국산화율을 따진 결과(국내업체에 유리). 해외 선두업체(베스타스 12MW급 상용화, 15MW 개발 중)와 기술 차이가 상당합니다. 국내는 몰라도 아직 해외시장 공략은 쉽지 않죠.   ③소형모듈원전(SMR)=요즘 핫하죠, SMR. 원전은 원전인데, 대형원전과 많~이 다릅니다. 발전용량도 작고(300MW, 대형원전은 1000~1500MW), 원자로 크기도 작아서 공장에서 미리 만들 수 있죠. 공사비용도 덜 들고, 건설기간도 짧고요. 냉각수 필요 없어서 해안가 아니어도 건설할 수 있고요(공기냉각). 무엇보다도 폭발·방사능 유출 같은 중대사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특징(물론 환경단체 주장은 좀 다름). 미국 뉴스케일의 소형원전모듈. 사진 뉴스케일 지금 SMR 개발에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가 다 뛰어들면서 시장이 조만간 활짝 열릴 판인데요.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SMR전문업체 뉴스케일, 엑스에너지(X-energy)와 잇달아 손을 잡았습니다. 아마도 이들 기업에 SMR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하게 될 겁니다(본격 수주는 내년쯤). 아직 SMR은 경제성 면에서 이슈가 있지만(너무 비싼데?) 탈탄소라는 큰 흐름을 타고 계속 갈 듯! 두산중공업 수주물량 전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눈치 채셨나요? 두산중공업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들을 다수 펼치고 있습니다(너무 많아서 수소 얘기는 생략). 하지만 대체로 아직 본격 상용화 이전 단계이거나(가스터빈, SMR) 기술력 면에서 글로벌 톱이라 하기엔 부족한(해상풍력터빈) 게 큰 약점입니다. 한마디로 밥솥을 이제 막 앉혔는데, 이 밥이 맛있게 될지 어떨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아는 단계.   하지만 주식투자라는 게 밥 거의다 돼서 뜸들일 때 가면 이미 늦겠죠.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건 두가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탈석탄)’가 발등의 불이기 때문에 원전과 재생에너지에 큰 사이클이 왔다는 것. 한국 정부도 (정권 상관없이) 탈탄소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두산중공업이 필요하단 점이죠.   두산중공업을 위기로 몰았던 유동성 이슈는 마무리 단계. 지난해 국책은행에서 지원 받은 3조원 중 2.1조원은 상환했고, 조만간 두산건설 지분 매각으로 더 갚을 겁니다(건설경기 호황으로 부실 상징 두산건설이 다시 살아난 건 아이러니...). 잘하면 올해 안에 다 털어버릴 수 있단 관측도 있으니 적어도 재무구조 걱정은 덜었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해진 미래’는 온다 이 기사는 11월 19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2 07:00

  • [앤츠랩]쓰레기처리? 환경산업!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까지

    [앤츠랩]쓰레기처리? 환경산업!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까지

     인선이엔티는 국내 건설폐기물 처리 1위 기업입니다.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 운반, 선별, 소각, 재활용, 매립까지 다~ 하는데요. 이런 기업이 국내에 별로 없다고 하죠.   예전에는 쓰레기를 묻거나 태워버리면 끝이었는데, 요즘은 원자재 가격도 비싸지고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컨셉도 생겨서, 쓰레기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아주 큰 사업이 되었어요. 인선이엔티의 자회사 인선모터스는 폐차 사업을 하는데요. 이 분야도 국내 1위라고 합니다. 또 최근 고철 가격이 급등해서, 차 껍데기로 만드는 철스크랩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철스크랩은 자동차 합판을 만드는 특수강 업체, 그리고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주물업체에 팝니다.   인선이엔티의 2분기 매출은 솔직히 별로였어요. 영업이익이 16% 감소했거든요. 수도권 쓰레기 매립단가가 줄어서 이렇게 됐는데, 내년엔 인상될 예정이고 철스크랩 매출도 계속 늘면서 내년엔 실적이 좋아질 것 같아요. 폐차. 셔터스톡 인선이엔티는 다 쓴 전기차 배터리에서 코발트나 니켈을 추출한 뒤 다시 배터리 제조사에 파는 신사업도 할 예정입니다. 다만 매출이 원자재 가격에 따라 등락이 크다는 점, SK 등 대기업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점 등은 유의해서 봐야겠네요.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by.앤츠랩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2021.11.21 07:00

  • [앤츠랩]핫한 중국 전기차 ETF…니오·샤오펑은 안 담았네

    [앤츠랩]핫한 중국 전기차 ETF…니오·샤오펑은 안 담았네

     직접투자가 무서워서일까요? 부쩍 ETF(상장지수), 그것도 해외주식 ETF 찾는 개인투자자가 늘었는데요. 해외주식을 담는 국내 상장 테마형ETF 중 단연 눈에 띄는 종목이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11월 들어서도 개인투자자가 산 ETF 1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엄청난 성장성과 이를 뒷받침 하는 양호한 수익률(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91.7%) 덕분이죠. 순자산총액도 무려 2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비야디(BYD) 전기차. 사진 비야디 홈페이지 그래서 뜯어봤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투자하는 상품일까요. 구성종목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구성종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구성종목 비율 1, 2위 이름이 똑같습니다.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 합쳐서 16%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름 그대로 미래에셋 계열사인 글로벌X가 운용하는 중국전기차ETF입니다. 홍콩에 상장된 이 ETF는 솔랙티브(독일 지수사업자)의 중국전기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인데요. 혹시 눈치 채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와 기초지수가 똑같은 쌍둥이 ETF인 거죠.   ‘아니, 그럼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X 중국 전기차 ETF에 투자하는 것과 다를 게 뭐야?’ 싶지만. 차이가 있긴 합니다. 그건 뒤에 가서 설명할게요.  CATL이 개발한 나트륨이온배터리. 사진 CATL홈페이지 다른 구성종목으로는 중국 전기차 완성차 업체 비야디(BYD)가 눈에 띄고요. 각형 전기차 배터리의 선두주자, CATL도 담았습니다. 소재주(강봉리튬, 천사첨단신소재)와 부품주(회천기술)도 포함하고요. 중국 전기차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에 고루 투자하게 돼있는 게 특징.   그런데 요즘 뜨는 미국 상장 중국 전기차 3인방이 있죠. 이른바 ‘웨이샤오리’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웨이라이(니오), 샤오펑, 리샹(리오토). 이 3인방은 리스트에서 빠져있습니다. 솔랙티브의 중국 전기차 지수가 미국·홍콩보단 중국본토에 상장된 A주(내국인 전용) 위주로 구성돼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니오 전기차 eT7. 사진 니오 홈페이지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포함한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번 돈(매매차익과 분배금)의 15.4%를 떼죠. (국내주식형ETF는 현재 비과세)   그래서 세금만 보면 차라리 해외 상장 ETF가 낫다는 평도 있습니다. 해외 상장 ETF는 세율은 높지만(양도소득세 22%) 전체 매매이익과 손실을 계산해서 1년에 순이익 250만원까지는 공제해주기 때문이죠. 예컨대 똑같이 ETF로 500만원을 벌었다면 국내상장 해외주식ETF는 77만원(500만원의 15.4%), 해외 상장 ETF는 55만원(250만원의 22%)이 세금.   참고로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DC 또는 IRP) 계좌에서 해외주식형ETF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습니다.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연금소득세(3.3~5.5%)를 내죠(과세이연). 장기투자 생각한다면 이것도 알아두세요. by.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19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20 07:00

  • [앤츠랩]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요즘 잘 나가네요~

    [앤츠랩]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요즘 잘 나가네요~

    올해 하반기 코스피는 3296.68로 출발했는데요. 2020년부터 이어오던 기세가 대단했던 시점! 이후 흐름은 영 달랐습니다. 약 11% 정도 빠졌고, 오락가락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았죠. 투자하기 쉽지 않았을 거란 얘기. 셔터스톡 시장이 시들해지자 투자자도 소심해지기 시작. 6월만 해도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었는데 지난달엔 15조원대로 떨어졌습니다. 4개월 연속 감소! 이 돈 어디로 갔을까요? 펀드로 넘어온 돈이 꽤 되는 거 같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엔 1조2536억원이 들어왔는데요. 4개월 연속 순유입! 장이 좋을 때 외면을 받았던 액티브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는데요. “아유~모르겠으니 전문가에게 맡기자!” 하는 분위기가 있는 듯.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투자할 만한 펀드는 어떤 게 있나 궁금하실 텐데요. 국내 펀드 중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였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00억원 가까이 유입!! 이름이 좀 생소할 수 있는데요. 타임폴리오는 업계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운용사(강남 재력가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셔터스톡 2006년 설립한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인데요. 사모펀드 업계에선 명성이 자자했죠. 2019년 헤지펀드 운용사 최초로 공모펀드 허가를 받았는데요. 위드타임 펀드가 바로 그 첫 작품입니다. 약 2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규모가 4500억원대로 커졌습니다. 펀드가 뭐 있나요. 수익률 높으면 되지. 6개월 수익률이 11.02%, 2년이 58.63%. 특히 눈길을 끄는 게 단기 수익률인데요.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개월 수익률 4.72%, 3개월 6.74%로 비교적 선방! 어차피 리스크는 감당하는 것. 어려울 때 내 돈 지키는 실력이 있다면 눈길이 갈 수밖에요.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도 국내 주식에 많이 투자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 성격이 좀 다른데요. 사모재간접형! 즉 타임폴리오가 굴리는 사모펀드에 간접 투자한다는 얘기. 해당 사모펀드는 국내외 주식 롱숏(싼 거 사고, 비싼 거 팔아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뭐 이런!),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메자닌 등 전략이 다양한데요. 셔터스톡 사모펀드가 주로 하는 상장 전 기업 지분투자(프리IPO)나 인수합병도 당연히 포함. 한 마디로 돈 되는 거 다 합니다. 사실 사모펀드는 최소가입금액이 억 단위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데요. 소액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 거죠. 펀드로 넘어갈까 고민 중이었다면 한번 검색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 기사는 11월 17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9 07:00

  • [앤츠랩]두 달 새 30% 빠진 주가…튼튼한 회사는 결국 제자리 찾는다

    [앤츠랩]두 달 새 30% 빠진 주가…튼튼한 회사는 결국 제자리 찾는다

    앤츠랩이 이 회사를 다룬 건 지난 2월 26일. 당시 개미 4마리를 줬고, 한줄평은 “어게인 2014는 아니겠지만 결국 갈 것”. 코로나와 함께 불어온 리모델링 열풍, 탄탄한 시장지배력 등에 높은 점수를! 가긴 갔는데 예상 못 한 일이 터졌습니다. 실적도 좋았고,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았죠. 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나온 7월 중순엔 14만원대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바로 한샘입니다. 셔터스톡 요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요. 주주들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9월 중순 12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불과 두 달 만에 8만원대까지 후진했기 때문인!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 이 회사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첫째 최대주주 변동. 지난 10월 25일 한샘의 조창걸 명예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 7명의 보유 지분 27.7%를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 매각 대금은 1조4513억원. 여기엔 롯데쇼핑도 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2995억원(롯데하이마트 포함)을 보탭니다.   경영권, 즉 주인이 바뀌는 건데요. 지난 7월 처음 매각 협의 발표가 나왔을 땐 주가가 급등했는데, 계약 체결 발표 직후엔 주가가 급락. 이후 쭉 미끄러졌습니다. 이벤트 종료 효과도 있겠지만, 대주주 변경이 뭔가 불안하다는 판단도 있는 듯. 한샘 본사. 한샘 둘째, 3분기 실적이 나빴습니다.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5358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226억원. 둘 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1·2분기와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뚝 떨어졌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감소로 전환.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리모델링은 그럭저럭 버텼지만, 가구 판매가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가구 판매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 원자재 가격 상승,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럼, 하락의 이유에 접근해보죠. 대주주 변경은 과연 악재일까요? 일단 가격을 볼게요. IMM PE는 보통주 652만주를 1조4513억원에 샀습니다. 대략 주당 22만원꼴. 거래 시점에 12만원 정도(지금은 9만원 아래!!)였으니 상당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여 샀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 프리미엄엔 한샘 자사주의 가치가 포함! 무려 26.6%! 이미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언급되는 중입니다. 말 그대로 자사주를 없애는 건데요. 그럼 IMM PE의 지분율이 약 10%포인트가량 증가하고, 매입 단가도 주당 17만원대로 떨어지니 투자 부담이 줄겠죠. 한샘 쇼룸. 한샘 주주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습니다.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면, 1주당 가치는 높아지고, 배당도 늘 겁니다. 당연히 주가 상승 요인! 경영권 보호용도 아닌데 굳이 저 많은 자사주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볼 때, 기대할 만한 이벤트인 건 분명합니다. 사모펀드의 일, 별거 없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그러려면 회사 가치를 키워야 합니다. 그것도 빠르게. 천년만년 가지고 있을 게 아니니까요. 매출 키우고, 이익 늘리는 건 당연하고. M&A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총동원하겠죠.   당장은 롯데와의 만남도 기대가 됩니다. (최근 롯데가 마이너스의 손이란 게 걱정이랄까…) 사실 두 회사의 시너지, 나중에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것인지 여부는 투자자인 롯데가 걱정할 일이고. 한샘 입장에선 판로 확장 기회를 제대로 잡은 셈인데요. 롯데는 백화점, 아웃렛, 대형마트, 하이마트 등 막강한 오프라인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샘 쇼룸. 한샘 물론 주가를 의지만 가지고 끌어올릴 순 없죠. 실적이 중요할 텐데요. 지난 레터에서도 언급했듯 한샘은 분명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만한 종목. 한샘의 핵심 섹터는 B2C. 이사를 자주 하고, 집을 많이 고쳐야 한다는 얘기. 올해 9월까지 누적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주력인 수도권은 19.6% 감소!)나 줄었습니다. 한샘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었어야 맞지만, B2C 매출은 3분기까지 14.3% 증가했습니다. 성장 비결은 리하우스,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브랜드인데요. 이게 잘 되는 이유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꼭 이사를 해야만 집을 수리하는 게 아니다. ②하지만 귀찮다. 단품 말고, 통째로 사겠다. (설치도 해줄 거지?)   가구가 쪼개질수록(1~2인 가구의 증가), 밖은 낡아도 내부는 예쁘게 하고 살 거란 인식이 강화될수록 잘 될 수밖에 없는 사업. 가구 판매가 좀 부진해도, 온라인이 경쟁에 시달려도 어차피 승부처는 리하우스. 아직까진 순항 중입니다. 집수리. 셔터스톡 이런 트렌드 변화가 아니어도 집은 어차피 늙어갑니다. 내년부터 전국 35만개 아파트가 노후화 단계(30년)에 접어드는데요. 그것도 매년.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은 당연한 거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겠죠. 현재 1등 한샘의 전략은? 기를 쓰고 쇼룸을 늘리는 중. 패키지로 팔려면 잘 보여줘야 하니까요. 현재 32개인 쇼룸은 내년까지 50개로 늘리고, 대리점(지방으로 고고!)도 빠르게 확장하는 중. 지금은 씨 뿌리는 단계라는 거죠. 쌀 때 사두는 전략 어떨까 싶네요. 물론 당장 4분기 실적이 좀 걱정입니다. 전통적인 성수기라 3분기보단 낫겠지만, 수요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는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는데요. 아 참,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각 후보의 대선 공약과 그 파급 효과, 그에 따른 주택거래량 변화 등도 잘 살펴봐야겠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사모펀드가 살 때는 이유가 있다  ※이 기사는 11월 17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8 07:00

  • [앤츠랩]게임도 대박인데 게임 만드는 툴 만드는 이 회사

    [앤츠랩]게임도 대박인데 게임 만드는 툴 만드는 이 회사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주식 로블록스(RBLX)는 과거에 앤츠랩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어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유니티(Unity) 소프트웨어를 살펴봅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라는 사업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티커는 자신감 있게 딱 한 글자, ‘U’ 입니다^^ 셔터스톡 유니티는 2D∙3D 비디오 게임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게임 엔진으로 유명하고, 그 밖에 3D 애니메이션과 건축 시각화, 가상현실 등 인터랙티브 콘텐트 제작에 쓰이는 툴을 제공합니다. 게임이 대박이 나면 돈을 많이 버는데, 그 게임 만드는 툴을 제공하니 전망이 밝은 회사라고 하겠네요. 더구나 3D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요즘 핫한 메타버스까지 결합하면 주가적으로도 참 촉망받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게임 이외에도 가전, 주택 리모델링, 의료, 항공우주, 정부 업무에도 실시간 3D 애플리케이션이 확장하면서 유니티는 메타버스 밸류체인 안에서 앞으로 상당한 수혜가 기대됩니다. 최근엔 광고 성과와 수요를 최적화하는 툴(미디에이션)도 출시했는데요. 게임 운영 솔루션을 통합하고 새로운 도구 및 서비스를 도입하는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출시 10일 만에 5000명 이상이 가입했는데, 게임시장을 넘어 광고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성장 여력이 커 보입니다. 셔터스톡 사실 유니티는 게임 이외의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종합격투기 UFC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3D 스포츠 콘텐트 제작 플랫폼을 내놨습니다.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 제작으로 유명한 VFX(특수영상·시각효과)업체 Weta Digital을 16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가상현실, 메타버스까지만 나와도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할 텐데, 계속 영역을 확장하는 게 인상적이네요.   유니티의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48.4% 증가한 2억7400만 달러(약 3232억원)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고요. 실적 발표 후 이틀 동안 주가가 17% 올랐습니다. 유니티가 다루는 업종의 전망이 뛰어나고, 유니티가 11분기 연속 30% 이상, 최근 2개 분기는 40% 이상 성장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습니다. 셔터스톡 성장세도 성장세지만 유니티는 작년 말 기준 세계 게임툴 점유율 50%을 보였고, AR∙VR로 좁히면 점유율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분기엔 애플이 유저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적도 있었는데요. 그 이슈는 이제 소멸한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M&A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원격 데스크톱 스트리밍 회사 Parsec, 3D 최적화 소프트웨어 PIXYZ, 3D 비주얼 이펙트 회사 SpeedTree를 잇따라 인수하며 업종 내 우월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니티가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업종과 성장세가 워낙 뛰어나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이고, 메타버스 산업이 내년에 본격화하면서 성장세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by. 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1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7 07:00

  • [앤츠랩]게임회사인 줄 알았더니 결제 회사였어!

    [앤츠랩]게임회사인 줄 알았더니 결제 회사였어!

    앤츠랩 구독자 flysk***@naver.com님이 NHN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게시판에 글을 남겨 주셨어요. NHN은 마침 며칠 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고, 요즘 이 단어만 들어가면 주가가 뛰죠!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연동 게임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지난 9일 주가가 10% 이상 올랐습니다. NHN 판교 본사 전경. NHN 홈페이지 NHN하면 “네이버 아냐?”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NHN이 법인명, 네이버가 브랜드였던 시절이 있었죠. 원래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해서 만든 회사였는데… 2013년 네이버는 네이버, 게임사업 부문은 NHN(분할 당시엔 NHN엔터)으로 인적분할 하며 말하자면 다시 각자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문제는 2013년 시점에 네이버는 검색시장을 휘어잡은 반면, NHN은 그저 그런 게임회사라는 인식 때문에 재상장 첫날부터 하한가를 쳤습니다. NHN은 그렇게 쓸쓸한 나날을 보내다가 2014년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해 2015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코(Payco)를 론칭합니다.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NHN 홈페이지 음악공유 사이트 벅스도 인수했고요. 이런 식으로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이외의 신사업들이 점점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7년에 드디어 흑자전환을 합니다. 작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 24.4%, 결제∙광고 40%, 컨텐츠(벅스∙웹툰∙티켓링크) 10%, 커머스(쇼핑몰) 17%, 기술(클라우드∙협업툴∙IT서비스) 10% 등입니다.    딱 봐도 결제 부문이 눈에 띄는데요. 결제와 온라인 광고 매출이 올해 3분기 2084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페이코 결제도 늘었고, 쿠팡 같은 데서 주문하면 ‘NHN KCP’라고 찍혀 나오는 한국사이버결제, 이런 매출이 코로나 영향으로 엄청 늘었습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결제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480% 성장했는데, 게임은 8% 늘었으니까 결제가 참 혁혁한 공을 세웠네요. 여기에 최근 한국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 결제도 NHN KCP로 하는 등 굵직한 글로벌 파트너사도 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NHN 판교 본사의 이름은 '플레이뮤지엄'. NHN 홈페이지 커머스는 쇼핑몰 사업인데, 에이컴메이트(Accommate)라고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파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이외에 유럽이나 미국 쪽으로도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술은 클라우드와 협업툴 등인데요. 최근 클라우드의 공공기관 수주가 늘었고, 현대산업개발과 서울대 등이 NHN의 협업툴 Dooray!를 채용했고, 일본에서 운영하는 IT서비스 회사 NHNTechorus는 아마존웹서비시스(AWS)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약진하고 있습니다. NHN의 웹툰 서비스 '코미코'. NHN 홈페이지 컨텐츠는 벅스뮤직, 코미코(웹툰), 티켓링크로 구성됩니다. 웹툰이 로맨스판타지 등 여성향 장르에서 괜찮은 실적을 냈고, 티켓링크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게임입니다. 사업을 다각화해서 이젠 게임이 작아 보이지만 여전히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은 웹보드게임(고스톱∙포커를 따 ‘고포류’라고도 함)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NHN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3분기의 경우 웹보드게임과 일본 모바일게임 반등, 결제∙기술 부문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한게임 고스톱은 1999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게임의 대표 게임 중 하나. NHN 홈페이지 사실 게임은 작년 말 잇단 신작 부진으로 임원들이 다들 집에 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시장에서도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이었는데, 최근 12월 1일 드래콘퀘스트 케시케시 출시, 내년 건즈업 모바일(전략 타워 디펜스), 일본 콤파스 IP 기반 리듬게임 등 신작 라인업이 공개됐습니다.   무엇보다 미르 시리즈로 유명한 위메이드과 함께 NFT 게임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갑자기 올랐습니다. 이처럼 게임 성장성이 강화됐고, 결제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글로벌 고객이 늘며 NHN의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다만 주요 IT 신사업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NFT 게임이라는 게 소문처럼 그렇게 대단한 성공을 가져다 줄지 알 수 없는 점은 단점입니다. 페이코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플랫폼 기반이 아니어서 유저를 끌어들이는 뒷심이 충분한지도 의문이 들고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결제·클라우드·게임, 일단은 다 좋아 보인다!  ※이 기사는 11월 1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6 07:00

  • [앤츠랩]실적 삐끗해도 수소시대 선두주자는 나야 나

    [앤츠랩]실적 삐끗해도 수소시대 선두주자는 나야 나

     지난 9월 앤츠랩이 효성첨단소재를 들여다보며 수소경제를 잠시 다뤘는데요. 댓글을 보니 수소경제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모두 존재하더군요.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아직은 논쟁(수소야 말로 궁극의 친환경 VS. 수소가 무슨 친환경)이 적지 않은 분야.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오늘은 수소에 좀더 포커스된 종목을 알아보겠습니다. 두산퓨얼셀입니다. 수소시대. 셔터스톡 두산퓨얼셀은 이름 그대로 연료전지(fuel cell)를 만듭니다. 자동차용 말고, 발전용 연료전지(인산형 연료전지, PAFC)를 생산하죠. 1969년 아폴로11호를 달까지 보낸 바로 그 연료전지를 만든 미국 기업(UTC파워, 이후 클리어엣지파워)을 ㈜두산이 2014년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죠. 2019년 ㈜두산에서 분할됐습니다.   연료전지, 들어는 봤지만 뭔지 정확히 모른다고요? 간단합니다. 물(H2O)을 전기분해하면 수소(H2)와 산소(O2)가 나오잖아요. 이 반응을 거꾸로 하는 게 연료전지입니다. 수소(H2)와 산소(O2)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죠. 그 과정에서 순수한 물(H2O)이 생기고 오염물질은 거~의 없습니다(질소산화물은 아주 조금, 황산화물은 0). 연료전지 개념도.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얻는다. 셔터스톡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는 꼭 컨테이너처럼 생겼는데요(가로 8.3m, 세로 2.5m, 높이 3m). 마치 철골주차장처럼 생긴 건물에 이 연료전지를 차곡차곡 채워 넣으면 연료전지 발전소가 됩니다. 지난해 충남 서산에 준공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바로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온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이고요. 여기 들어간 연료전지 114개가 모두 두산퓨얼셀 제품이죠.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인근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받아 쓴다. 사진 두산퓨얼셀 흔히 수소연료전지라고 하면 자동차(수소차)를 많이 떠올리지만, 아시다시피 수소차는 충전소 같은 인프라가 필요해서 갈 길이 멀죠. 이에 비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는 더 빠르게 성장할 시장. 두산퓨얼셀은 이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특히 한국에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규제 덕분인데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비율(RPS)’을 들어보셨나요? 대형 발전사업자는 전체 발전량 중 얼마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법으로 정했는데요. 그 의무비율이 아주 빠르게 높아집니다(2022년 12.5%→2026년 25%).   그럼 늘어날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뭘로 채울까요. 태양광? 풍력? 조력? 단기간에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바로 연료전지!(장소 제약 없이 어디나 설치 가능) 그래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엔 RPS 규제 강화가 호재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정부는 아예 RPS에서 수소를 따로 떼서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인데요(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 이 내용을 담은 수소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 새 제도가 도입되면 태양광, 풍력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니 더 GOOD. 규제는 중장기적으로 두산퓨얼셀 편이란 말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사진 두산퓨얼셀 정부가 이렇게 팍팍 밀어주고 있으니 이제 꽃길만? 그건 아닙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70%였던 연료전지 수주 점유율이 올 상반기 10%로 뚝 떨어졌는데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탓입니다.   바로 블룸SK퓨얼셀. 미국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의 합작사로 2020년 구미에 공장을 지었는데요. 올해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상반기 시장을 싹쓸이. 블룸에너지는 두산퓨얼셀(인산형 연료전지)과는 다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만드는데요. 여러 차이가 있지만 핵심만 꼽자면,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전기효율이 더 높습니다.   그럼 이제 두산퓨얼셀은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나? 엥, 그럴 리가. 두산퓨얼셀 제품은 전기효율이 떨어지는 대신 전기만이 아니라 열도 함께 만든다는 장점이 있거든요(난방용 온수 공급 가능). 게다가 생산능력(2022년 기준 두산퓨얼셀 194MW〉블룸SK퓨얼셀 50MW)에서 아직은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두산퓨얼셀이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는덴 아~무 문제 없을 거란 게 중론입니다. 다만 커지는 시장을 예전처럼 독식하진 못하는 건 아쉽긴 하죠.   서인천 연료전지 발전소.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를 공급했다. 사진 두산퓨얼셀 그렇다고 넋놓고 있다간 큰일나죠. 두산퓨얼셀은 수출과 신기술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우선 수출. 두산퓨얼셀은 얼마전 중국 광둥성 포산시 아파트에 발전용 연료전지를 처음 수출했는데요(국내 최초). 중국 지방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연료전지 보급을 늘려갈 계획. 추가 수주를 기대해봅니다.   개발 중인 신기술 첫 번째는 (경쟁업체 블룸에너지가 이미 하고 있는)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2024년 생산에 나설 계획인데요. 블룸에너지의 SOFC를 따라하되, 단점(800도 이상 고온 가동)을 보완한다는 야심찬 구상입니다.   또다른 신기술은 ‘트라이젠(Tri-gen)’. 지금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데, 트라이젠은 전기·열·수소 이 세가지를 모두 생산하는 연료전지입니다. 트라이젠이 쓰일 곳은 바로 도심의 차량 충전소. 트라이젠 연료전지를 설치하면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죠. 2022년이면 상용화될 겁니다. 두산퓨얼셀 익산공장. 사진 두산퓨얼셀 설명이 길었는데, 주가는 어떨까요. 두산퓨얼셀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지지부진하지만, 5000원도 안 됐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뛰었는데요. 이미 주가수익비율(PER)로는 100배 수준(2022년 기준). ㄷㄷ     하지만 미국의 연료전지 3총사(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퓨얼셀에너지)는 죄다 적자 상태. 그래서 PER가 아닌 주가매출비율(PSR)로 따져봐야 하는데요. PSR을 보면 오히려 두산퓨얼셀이 저평가된 편입니다(내년 예상 매출 기준 두산퓨얼셀 3.7배, 블룸에너지 3.9배, 플러그파워 40배, 퓨얼셀에너지 33.4배).     두산퓨얼셀은 올해 처음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인데요(증권사 추정). 2023년 매출 목표는 무려 1조5000억원. 상당히 도전적이지만, 규제&수출 훈풍이 분다면? 투자엔 상상력이 필요한 법이죠.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수소시대 오긴 올까? 온다는 데 한표! 이 기사는 11월 12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5 07:00

  • 2000억 기술 수출로 '숨통'···장기투자에 맞춤인 바이오주 [앤츠랩]

    2000억 기술 수출로 '숨통'···장기투자에 맞춤인 바이오주 [앤츠랩]

     IPO 때 1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던 큐라클. 요즘 부쩍 시끌시끌했는데요. 기술 수출 성공 소식에도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 큐라클은 지난달 유럽 1위 안과 전문기업 떼아와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CU06-RE)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 계약 규모는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해 약 2000억원입니다. 신약 개발 업체에게 기술 이전은 호재입니다. 약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고, 자금이 들어오니 숨통이 트이죠. 약을 실제로 출시할 때까지 엄청난 자금과 인프라가 필요한데 큰 회사와 손을 잡으면 개발 성공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런데도 큐라클 주가가 급락한 건 아무래도 계약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듯하네요.   큐라클은 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사. 혈관 질환은 여러 난치병 질환을 야기하죠. 현재의 치료법은 혈관을 공격하는 여러 나쁜 인자를 따로따로 처리하는 방식인데요. 다양한 공격을 한꺼번에 막는다는 게 큐라클의 아이디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은 4조원 규모. 지금은 망막에 직접 주사하지만 ‘CU06-RE’는 먹는 약이라 더 큰 관심을 받죠.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습성 황반변성 치료 물질인 ‘CU03’ 다른 후보들도 있습니다. 특히 황반변성은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10조원 규모인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중! 신약개발 이미지. 셔터스톡 관점에 따라 2000억원은 실망스런 금액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이전은 분명 신약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코스닥엔 기술 이전 근처에도 못간 바이오주가 수두룩합니다. 개발 능력, 시장성, 확장성 등을 검토할 때 장기적인 매력, 충분해 보이네요.   물론 신약 개발은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과도한 기대는 금물!! 그럼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11.14 07:00

  • [앤츠랩]제2의 테슬라? 리비안 투자 전에 알아야 할 것

    [앤츠랩]제2의 테슬라? 리비안 투자 전에 알아야 할 것

     코스피가 힘을 못 쓰기 때문이겠죠? 요즘 관심이 다들 미국주식으로 쏠리는데요. 이번 주 테슬라 못지않게 핫한 미국 주식은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10일 나스닥에 데뷔한 리비안 오토모티브(종목 코드 RIVN).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와 ‘최대주주 아마존’이란 후광에 힘입어 단숨에 미국 증시 슈퍼스타로 떠올랐는데요(시가총액 리비안〉GM). 상장 첫날 30% 가까이 급등, 다음날 또 20% 급등한 걸 보고, 사고 싶어 안달난 분들 꽤 있을 듯합니다. 리비안의 전기픽업트럭 R1T. 사진 리비안 홈페이지 하지만 수식어는 수식어일 뿐. 공부부터 하자고요. 리비안.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국 일리노이주에 공장이 있습니다. 수익은 아직. 전기픽업트럭(R1T)과 7인승 전기SUV(R1S)의 사전계약 물량이 5만대에 달하지만, 인도된 건 고작 200대 미만. 공급망과 품질 문제로 차량 인도를 내년으로 미룬 상태입니다.   ‘와, 사전계약 5만대! 대박이구나’ 싶으신가요? 최대주주인 아마존에 2025년까지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얘기까지 하면 더 혹하시겠죠?   그런데 잠깐! 좀 냉정하게 따져보면. ①5만대가 많아보이지만,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라이트닝 사전주문 물량은 이미 16만대가 넘습니다. ②아마존과의 독점계약에 따라 리비안은 4년간 다른 기업에 배달용 전기밴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이 계약조건이 나중엔 리비안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리비안이 상장한 10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시된 리비안 R1T 픽업트럭. AP=연합뉴스 무엇보다 따져볼 건 리비안이 진짜 자동차를 능숙하게 잘 만드느냐인데요. 솔직히 그건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반론이 있겠죠. ‘제조능력? 그건 11년 전에 테슬라가 상장했을 때도 들었던 얘기 아닌가?’   그래서 비교해보자면. 테슬라는 2010년 6월 상장했는데요(당시 주가 17달러…. 심지어 액면분할 전). 당시 테슬라는 엄청난 적자상태이긴 했지만,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타를 2008년 출시해 1000대 넘게 이미 판매해 제조능력을 입증한 단계였죠. 사실 자동차를 대량생산한다는 건 상당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리비안을 포함한 전기차 스타트업엔 당분간 물음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테슬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로이터=연합뉴스 11년 전 테슬라 상장 때와 가장 달라진 건 시장의 경쟁구도이죠. 투자자들은 리비안이 테슬라보다 앞서 전기픽업트럭을 내놓은 데 점수를 주지만, 테슬라의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truck)’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게다가 온갖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대량생산 능력을 이미 갖춘 상황.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비안이 헤쳐나가야 할 길(설비 증설, AS망 확보 등)이 멀어 보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도 주가가 아직 싸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게 보는 이들이 꽤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아크인베스트 캐시 우드. “리비안 주가가 너무 비싸다”며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군요.   결론적으로 지금의 시장가치는 상당히 많은 낙관적인 가정치가 모두 현실화돼야만 적정한 수준입니다. 모든 게 착착 들어맞는다면야 문제없겠지만, 작은 부정적 뉴스에도 주가가 출렁거릴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리비안 전기 SUV R1S. 사진 리비안 홈페이지 물론 그럼에도 리비안은 남다른 매력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R1T과 R1S 차량이 (이미지만 봐서는) 너무나 고급스럽고 멋지다는 점! 리비안 주식을 사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커보이지만, R1S은 한국에 진출만 한다면 당장 사고 싶네요. ^^ by.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12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3 07:00

  • [앤츠랩]겨우 3주? 공모주 직접 투자 지쳤다면 펀드가 속 편하다

    [앤츠랩]겨우 3주? 공모주 직접 투자 지쳤다면 펀드가 속 편하다

     역시나 또 대박! 카카오페이 얘긴데요. 지난달 공모주 청약 때 5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카카오뱅크 때(약 58조원)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일반 청약자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한 영향인데요. 셔터스톡 공모주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것. 최소 증거금 90만원 이상이면 같은 수량(증권사별로 1~3주)을 받기 때문에 증거금을 더 많이 낼 필요가 없었던 거죠. 3일 상장 첫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공모가의 약 2배로 점프!! 청약 문턱이 낮아진 건 고마운데 3주를 받아도 남는 돈은 소고기 사 먹을 정도? 그게 어디냐 할 수 있지만 큰 재미를 보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균등 배정을 안 해도 인기 있는 공모주는 수천만원을 넣고도 몇 주 못 받죠. 유동성(증거금)을 항상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 셔터스톡 이도 저도 다 귀찮다 싶으면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게 속 편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일단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는 기관투자자 자격이라 개인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데요. 장기 투자할 만한 종목이라면 청약 단계에서 의무보유확약 기간(상장 이후 팔지 못하는 기간)을 길게 해서, “저희에게 더 많이 주세요” 하는 것도 가능하죠. 물론 상장 직후 팔기도 하고, 공모주에 관한 여러 전략적 투자를 합니다. 셔터스톡 이런 공모주를 주로 담고 있는 게 공모주 펀드!  ‘주로’가 포인트인데요. 공모주 펀드라고 해서 죄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많은데요. 특정 공모주가 2~3배 뛰었다고 펀드 역시 2~3배 뛰는 게 아니라는 얘기!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하니 당장 팔아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니고요.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공모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을 듯! “아유~ 너무 재미없다!” 하실 수 있죠. 공모주 비중이 좀 높은 것도 있는데요. 에셋원 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가 대표적인데요. 에셋원은 굴리는 모든 펀드가 공모주 펀드. 공모주 전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모주 펀드이면서 코스닥벤처펀드(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입니다. 현재 77%가량을 공모주와 코스닥 우량주에 투자. 현재 보유 종목은 이렇네요. (9월 기준이라 시차가 좀 있습니다!) 한국포스증권 2018년 만들었는데 꾸준한 인기! 공모주 펀드 중에 덩치가 큰 편(약 2500억원)인데요. 6개월 수익률이 4.43%, 1년 20.97%, 3년 84.57%로 성과도 비교적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가입 후 3년간 유지하면 투자금의 1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원래 지난해 말 끝난 혜택이었는데 2년 연장됐죠. 주는 혜택은 챙기고 봐야!   ※이 기사는 11월 10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2 07:00

  • [앤츠랩]‘래미안이 돌아왔다’ 삼성그룹 맏형의 달라질 2022년

    [앤츠랩]‘래미안이 돌아왔다’ 삼성그룹 맏형의 달라질 2022년

    연초만 해도 원대한 꿈(십만전자!!)을 꾸던 삼성전자는 요즘 개미의 무덤이 됐습니다. “주식 계좌 있으면 1주씩은 다 있다”고 할 만큼 개인 투자자가 워낙 많으니 고통의 크기도 더욱 부각!  ‘우량주의 상징’과 같았던 삼성그룹주 역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네요. 시가총액 700조원 시대가 끝났고, 코스피 내 비중도 30% 초반까지 쪼그라든 상황. 오늘은 그중 하나 삼성물산을 들여다봅니다. 구독자 ans****@hanmail.net님이 제안해 주셨어요. 래미안. 삼성물산 지난해 코로나 충격을 딛고 올해 1월 15만원대 등정에 성공한 삼성물산 주가. 하지만 이내 하락세.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 이후 또 한 번 내리막길을 타 11만원대까지 밀린 상황입니다. 대형 건설주가 올해 대체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던 걸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 상반기엔 아쉬웠던 실적이, 하반기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려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삼성물산의 출발점은 1938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삼성상회’인데요. 역사로 보나, 사업 영역으로 보아 삼성그룹의 모회사라 할 만한 곳입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 삼성물산 동시에 삼성생명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기도! 삼성전자 지분 5%, 삼성생명 지분 19.3%,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이 약 21조원인데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딱 그 정도. 동시에 최대주주는 바로 이재용 부회장(18.13%). 그룹 내에서 위상이 남다른 이유입니다.   삼성물산은 그룹 내 여러 회사를 쪼개고 붙인 역사가 있는데요. 1990년대 삼성건설 합병, 2015년엔 제일모직 역합병 등이 대표적. 지금의 사업 영역은 크게 건설·상사·패션·리조트 4가지로 분류! 여기에 식음 부문에서 웰스토리(100%), 바이오 부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43.4%)를 자회사로 두고 있죠. 지난해 매출(30조7620억원)로 쪼개서 보면 건설 비중이 38%, 상사 비중이 45%. 일단 이 쌍두마차가 잘해야 한다는 얘기! 국내 시공능력평가 8년째 1위를 달리는 대표적인 건설사인데요. 전 세계 여러 랜드마크(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지은 거로도 유명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건 아무래도 ‘래미안’. 2015년 원베일리(신반포3차, 경남 재건축) 수주 이후 주택 부문에선 철수설이 나올 정도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국내외 반도체 공장 등에 집중! 2016년 46%였던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이유죠. 부르즈 칼리파. 두바이관광청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신반포15차,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사업 등을 수주! 최근 서울 구도심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급부상(재건축이 쉽지 않은 탓도!) 중인데요. 6월엔 리모델링 시장에도 복귀해 곧바로 고덕동 아남아파트, 성동구 벽산아파트 등을 따냈죠.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는 듯. 올해 5월엔 14년 만에 래미안 BI도 변경! 건설 부문 올해 수주 목표(10조7000억원) 달성도 현재까진 무난해 보입니다.   상사 부문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 상반기 영업이익(1740억원)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35억원)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화학, 철강, 소재, 섬유 등 제품군이 매우 다양한데요. 트레이딩은 사실 돈이 많이 남는 장사는 아닙니다. 영업이익률이 1%대면 괜찮은 편! 그런데 상반기 2%대, 3분기에도 1.9%로 좋았습니다.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원자재 가격 인상 덕에 재미를 좀 봤는데 연말까진 쭉 갈 듯. 나머지 부문도 코로나 충격 속에 그럭저럭 자리를 지켰습니다. 패션 부문(빈폴, 구호 등)은 소비 심리 회복 효과(온라인 판매가 잘 됨)를 봤고,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으니 레저 부문(에버랜드와 골프장)의 이익 정상화도 기대할 만합니다. 에버랜드. 삼성물산 바이오는 거의 대박급!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해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데요. 아시다시피 삼바가 지난해부터 돈을 아주 잘 벌고 있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좀 과한 측면이 있는 듯. 다양한 신사업으로 특유의 무거운 이미지도 바꿔 가는 중.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탈석탄’ 방침을 발표! 석탄과 관련된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건데요. 3분기 마지막 남은 석탄 발전소 관련 손실(약 2000억원)이 반영되기도 했죠.   대신 택한 게 태양광. 7500억원을 들여 미국 텍사스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중인데 북미 지역에서 더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포스코와 손잡고 수소 사업을 시작했고, 동식물 등을 원료로 전기를 만드는 바이오매스 육성도 방향을 잡은 듯! 태양광. 셔터스톡 삼성물산엔 실적 외에도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다양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일단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이슈! 이미 1차 납부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일부 지분 매각을 결정했는데, 배당을 통한 재원 마련도 필수적인 상황인데요.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을 기대할 만한 시점! 보험업법 개정안 도입 여부도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현재 보험회사는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내로만 보유 가능! 그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취득 당시의 원가에서 현재 시가로 바꾸자는 게 개정안의 핵심인데요.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 원가로 계산하면 총자산의 0%대. 지금은 괜찮은 거죠. 그런데 이걸 시가로 바꾸면 금방 10%를 훌쩍 넘죠. 3% 넘는 나머지를 팔아야 한다는 얘기. 대충 계산해도 20조원이 넘습니다.   그냥 내다 팔면 삼성전자 지배력이 크게 약해질 수 있으니 현실적으로 그룹 내에서 소화해야 하는데요. 삼성물산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자회사 지분가치가 총자산의 50%를 초과)해야 합니다.   래미안 바뀐 BI. 삼성물산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삼성전자 분할이든, 삼성물산 분할이든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이 필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 단계에서 판단하긴 어렵고요. 삼성물산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분간 삼성그룹 뉴스를 빠지지 않고 챙겨야 한다는 얘기!   별도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요 대법원 확정판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지금은 고민 안 해도 될 듯.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삼성그룹의 핵심, 파워는 더 세질 것 ※이 기사는 11월 10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1 07:00

  • [앤츠랩]장기투자의 손정의 vs 단기실적의 투자자

    [앤츠랩]장기투자의 손정의 vs 단기실적의 투자자

    한국계 손정의 회장이 경영하는 소프트뱅크그룹(도쿄증권거래소 9984, 통신회사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일본 주식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한 Z홀딩스는 그렇다 치고 한국 개미들이 기린홀딩스와 아사히맥주를 많이 산 것도 흥미로운 대목!) 구독자 lightan*****@gmail.com님이 의뢰해 주셨습니다. 손정의 회장. 셔터스톡 소프트뱅크그룹(SBG) 실적을 견인하는 분야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는데요. 2000년대 초반엔 검색사이트 야후, 2006~2013년은 소프트뱅크 모바일, 2014~2017년은 알리바바, 그리고 지금은 비전펀드 1~2호입니다. 비전펀드 1호는 쿠팡과 영국 반도체 회사 ARM, 미국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 등에 투자했는데요.   최근 논란 끝에 상장한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도 있죠. (위워크의 기이한 창업자 애덤 뉴먼 때문에 상장이 미뤄지고 손정의 회장이 후회하고 SBG와 뉴먼이 소송전을 벌이고 그래도 뉴먼은 수십억 달러를 챙기고 뉴먼 부인이 액운을 쫓는다고 향 피운 것은 막장 드라마..) 샌프란시스코 SOMA 지역의 위워크 지점. 셔터스톡 비전펀드 1호는 총 749억 달러(88조7565억원)를 81개 기업에 투자해서 현재 가치가 1207억 달러, 비전펀드 2호는 67억 달러를 44개 기업에 투자해서 현재 가치가 112억 달러입니다. 이것만 보면 ‘뭐 괜찮네’ 할 수도 있지만 주가적인 관점에선 상황이 복잡합니다.   올해 상반기엔 미국 성장주 때문에, 하반기 들어선 중국 정부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SBG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지만 미국 성장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SBG가 투자한 테크 스타트업에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SBG가 이런 시장 분위기를 상쇄할 새로운 ‘한 방’을 내놓지 못하면서 1분기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에 주가는 7.8% 하락!   그래도 SBG가 누굽니까. 20년 전 단돈(?) 2000만 달러 넣었는데 초대박을 터뜨린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 SBG 순자산가치의 47%는 여전히 알리바바! 그래서 미국 성장주가 나쁘면 중국에서 제2의 알리바바가 나오면 된다며 SBG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뉴욕 상장을 야심 차게 준비! IPO 규모는 중국회사 중 알리바바에 이어 2위! 디디추싱. 셔터스톡 그런데 상장 직후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모든 게 물거품…. SBG가 틱톡 모회사 바잇댄스를 비롯해 온갖 중국 회사에 엄청나게 투자한 것을 본 투자자들이 혼비백산!   SBG 주가는 현재 3월 고점 대비 36% 하락한 상태인데요. 작년 한 해 69% 상승한 것을 상당히 까먹었습니다. SBG의 최근 족적을 되짚어보면 장기투자(테크 스타트업은 당연히 장기투자) 관점의 손정의 회장과 단기실적을 보는 투자자들 간에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비전펀드는 이런 점에서 손정의가 투자하는 종목을 모아놓은 ‘손정의 ETF’라고 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중국이 우려되고, 애덤 뉴먼 같은 ‘돌아이’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이 없지만 손정의 회장의 투자철학에 공감하는 분들은 과감하게 장기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by. 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8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10 07:00

  • [앤츠랩]폐기물·폐차는 내게 오라...너희를 재활용하고 말겠다

    [앤츠랩]폐기물·폐차는 내게 오라...너희를 재활용하고 말겠다

     친환경이 미래 동력입니다. 마침 영국 글라스고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유엔 기후변화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데요. 탄소배출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게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생산한 걸 소비한 뒤 버리고 끝났다면, 이젠 버리지 않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집 난방하는 데 쓰는 것처럼 말이죠.   앤츠랩 구독자 dea****@naver.com님이 의뢰하신 인선이엔티는 국내 건설폐기물 처리 1위 기업입니다. 폐차 사업도 하고 있는데요. 1997년부터 폐기물 처분 사업을 해오다 지금은 잇단 기업인수를 통해 폐기물 수집, 운반, 선별, 소각, 재활용, 매립까지 환경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습니다.  셔터스톡 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인선이엔티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SK건설이 이름을 바꾼 SK에코플랜트도 폐기물 소각 기업을 인수해 이 분야 강자로 떠올랐는데요. 건설회사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상대를 잘(?) 하고, 폐기물의 원천이 되는 공사현장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환경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재활용은 예전부터 화두이긴 했는데, 최근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탄소배출권 거래라는 새로운 컨셉도 생기면서 돈을 벌기 위해 재활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선이엔티 인선이엔티(ENT는 Environmental New Technology)의 매출 비중은 건설폐기물 51%, 파쇄 재활용(고철) 23%, 매립 14%, 자동차 해체 재활용 9% 등입니다. 회사 단위로 보면 인선이엔티 56%, 인선모터스 26%, 영흥산업환경 9% 순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수집에서 매립∙재활용까지 일괄처리 기술을 갖고 있고, 작년엔 영흥산업환경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폐기물을 소각할 때 나오는 스팀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셔터스톡 자회사 인선모터스는 국내 폐차 1위 업체입니다. 다른 업체들이 하루 평균 4.8대를 처리하는데 여기는 100여대를 처리한다고 하네요. 일산에 있는 폐차 자원순환센터는 2만3304㎡(7050평)로 국내 최대 규모. 고철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반기엔 이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철스크랩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폐차할 때 차 껍데기 고철을 압축해 파쇄한 다음 불순물과 철 아닌 것을 걸러내 양질의 철스크랩을 생산하는 건데요.   원자재 가격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인선모터스의 철스크랩은 국내 1위 업체인 만큼 자동차 합판을 만드는 특수강 업체, 자동차 부품 만드는 주물업체에 팔 때 높은 단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인선이엔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어요. 상반기 매립단가가 작년보다 7.1% 떨어진 탓인데요. 하지만 내년 1월 수도권 매립지 수수료가 48% 인상될 예정이고, 철스크랩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57% 늘어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질 것 같습니다. 셔터스톡 코로나 때문에 올해 자동차 재활용 사업은 부진했지만 전기차 보급으로 앞으로 해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들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해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서 현재 테스트 중이고, 폐배터리를 운반∙취급할 때 불이 나면 초기 진압할 수 있는 ‘화재진압패드’도 개발해 판매 단계에 들어섰어요. 또 폐배터리를 수거한 뒤 인선모터스의 해체 시스템을 활용해 코발트∙니켈을 추출해서 배터리 제조사에 다시 공급하는 사업모델도 구축한 상태 입니다.   인선이엔티의 최근 실적을 보면 좀 실망스럽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충분히 기대가 됩니다. 다만 (당분간은 지장 없겠지만)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널뛰는 점, 전기차 전용 재활용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비중은 현재 전체 차의 5% 정도로 본격적인 재활용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점, SK 계열사가 소각업체를 한꺼번에 7곳이나 인수하고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DL이앤씨 등도 환경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점 등이 우려되기는 하네요.   국내 폐기물 시장은 작년 기준 25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환경사업은 성장 사업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폐기물 1위 기반으로 자동차 재활용도 잘해 보자! ※이 기사는 11월 8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09 07:00

  • [앤츠랩]설화수 화장품이 잘 팔린대, 주가는?

    [앤츠랩]설화수 화장품이 잘 팔린대, 주가는?

     한때는 화장품 대장주이자 중국 소비주 대표주자였더랬죠. 아모레퍼시픽. 그런데 지난 5월 30만원을 찍었던 주가가 요즘엔 20만원 밑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종목 왜 이래’ 또는 ‘이 정도 내렸으면 이제 싼 거 아니야’라고 궁금해하실 구독자 님들을 위해 9개월 만에 앤츠랩이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앤츠랩 뉴스레터 #001호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에~ 당시 구독자는 3명이었다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워낙 유명한 기업이라 길게 설명 안할게요. 설화수·헤라·라네즈·이니스프리·아이오페 등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려·미장센 같은 생활용품도 취급. 내수와 수출이 6대 4인데, 해외시장에선 중국 비중이 단연 큽니다.   지난해 말~올 봄 주가 상승(16만원→30만원), 그리고 이후 주가 하락. 둘다 중국 때문입니다. 애초에 왜 올랐는지를 알면 지금 왜 떨어지는 지 보이겠죠? 올 초만 해도 중국 소비시장은 빠르게 살아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서 미뤘던 화장품 소비가 폭발하는 조짐이었죠. 증권가에선 관성적으로 이렇게 내다봤죠. ‘중국 소비가 는다고? 그럼 (과거에 그랬듯이) 아모레퍼시픽이 수혜주겠네!’ 이런 기대감이 올 초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앤츠랩 1호 레터에서 언급했듯이, 이미 중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몇 년 전부터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고가의 (주로 유럽) 수입브랜드와 가성비 좋은 저렴한 중국 현지브랜드로 시장이 양극화됐죠. 드라마 한류(7년 전 별그대 시절..)가 걷히면서, 어정쩡한 K뷰티는 사이에 낀 신세. 한때 K뷰티 주역이었던 이니스프리. 지금은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사진 이니스프리 위기를 절감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저가인 이니스프리 중국 매장을 대거 철수하고(2020년 470개→2021년 280개) 중국에서 고가인 설화수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이에 올해 초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드디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설레발을 쳤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실적을 보면 1년 전보다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출은 55% 줄고, 설화수 매출은 50% 늘었습니다(중국 전체 매출 –12%). 설화수가 선전했으니 작전 성공? 아니요. 중국 내 영업이익률은 6%에서 3%로 반토막 나고 말았습니다. T.T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은 유럽·일본·미국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다 뛰어든 전쟁터인데요. 설화수가 엄청난 신상품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뭘로 매출을 50%나 끌어올렸을까요? 다 마케팅발이죠. 중국 설화수의 쌍11절 광고. '하나 사면 하나 공짜' 문구가 눈에 띈다. 무슨 마케팅을 하냐고요? 중국 최고 쇼핑행사 쌍11절(광군제)가 코앞인데요. 설화수는 중국 틱톡(더우인)에서 최고 인기 틱토커(광동부부) 라이브방송을 하는가 하면, 온라인쇼핑몰에선 ‘하나 사면 하나 공짜(1+1)’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 아마도 광군제 덕에 4분기 중국 설화수 판매량은 꽤 늘어날 테지만, 동시에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겠네요.   냉정하게 봅시다. 이런 중국 화장품 시장의 마케팅 출혈경쟁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앤츠랩이 보기엔 아마 내년에도 계속 될 겁니다. 왜냐. 설화수엔 딱히 제품 혁신이랄 게 없기 때문이죠. 설화수가 중국에서 제품 좋다는 평을 받고는 있지만, 주력 제품들은 출시된 지 20년도 더 된 겁니다. 요즘 중국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젊은층에게 매력어필하기가 쉽지 않죠. “비용 증가 대비 저조한 매출은 브랜드 노후화를 방증한다”는 지적(메리츠증권). 고가 브랜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강력한 신무기가 없으니.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좋아지는 면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내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3분기 +30%)인데요. 사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아리따움)을 의식해서 온라인몰 키우기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최근 직영몰을 리뉴얼하며(AP몰→아모레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죠(쿠폰을 마구 뿌림).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방향 전환은 다행. 여드름피부용 패치 등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 많은 코스알엑스. 사진 코스알엑스 M&A에 나선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재무구조가 탄탄한데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경영해왔는데요. 9월 국내 더마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M&A라고. 9월엔 자회사였던 ‘에스트라(옛 태평양제약)’도 아모레퍼시픽이 흡수합병했죠. 에스트라 역시 피부과에 납품하는 더마화장품(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더마화장품은 가장 핫한 분야입니다. 아모레퍼시픽에도 잘하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고 당장 내년에 확 성과가 나오진 않겠죠. 참고로 이 분야도 CNP(LG생활건강), 닥터자르트(에스티로더) 등이 이미 자리잡고 있어서 경쟁은 무지막지 치열합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옛 영광은 잊어라. 더 빨리, 많이 바뀌어야! 이 기사는 11월 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08 07:00

  • 中주식 사면 "미쳤다" 할 줄 알았는데...골드만삭스 찍은 8곳 [앤츠랩]

    中주식 사면 "미쳤다" 할 줄 알았는데...골드만삭스 찍은 8곳 [앤츠랩]

     빅테크 규제, 사교육 금지, 헝다그룹 파산설…. 악재만 가득했던 중국 증시. 한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무서워서 다들 발을 빼고, 중국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요.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마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역시 중국은 당분간 바이바이~란 분위기였죠.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다시 중국에 투자하라는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셔터스톡 FT에 따르면 HSBC는 바로 지난주, 중국 주식시장이 최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비중확대를 제시했는데요. 은행 고객들한테 다시 중국주식 매수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는군요. HSBC 수석아시아주식전략가 헤럴드 반더 린드는 “중국(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라고 하면 (고객들이) 미쳤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그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FT와 인터뷰. 2022년은 정치적인 해(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해)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증시 불안정을 원하지 않을 거라는 분석 내지 추측입니다.   FT에 따르면 피델리티도 중국에 대해 점차 긍정적이 되었다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고요.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비중축소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재구축해야 한다. 최근 부정적인 면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아예 중국 ‘공동부유’ 테마주 50개를 선정했죠. 공동부유가 향후 몇 년 동안 중국의 성장궤도를 재편할 거라며, 규제를 피하고 새로운 정책 기조에 따라 구조적 성장을 이룰 만한 산업을 골라 투자하라고 제안했는데요.     섹터로 보면 재생에너지, 대중 소비, 하드웨어, 제조업 업그레이드, 국유기업 개혁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사치품 소비, 데이터 집약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주, 사회적으로 중요한 산업(주택·교육)은 계속 규제 압력을 받을 거라고 봤죠.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본사. 셔터스톡 50개 종목 중 골드만삭스가 가중치를 높게 준(5%) 8개 회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샤오미(스마트폰·가전), 융기실리콘(글로벌 태양광 1위), 중국중면(면세점), 리쉰정밀(애플 에어팟 위탁생산업체), 리닝(운동화·스포츠용품), 선그로우(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업체), 거리전기(중국 최대 가전업체), 헝루이제약(제약사).     웨이얼반도체(중국 최대 이미지센서 개발업체), 트립닷컴(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무위안(중국 최대 양돈기업), 커워쓰(로봇청소기 업체), 라오반전기(주방용품업체), 푸싱제약(제약사), 화훙반도체(반도체 파운드리) 등은 가중치 0.4~0.5%로 이름을 올렸고요. 커워쓰 로봇청소기 광고모델 현빈. 물론 지난달까지도 글로벌 주식형 펀드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주식 비중을 더 줄여나갔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처럼 “중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르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곳도 있죠. 중국이 추가적인 규제 역풍에 직면할 거라고 보는 시각인데요. 마침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선 상황. 아무래도 미국·중국발 경제뉴스에 더 안테나를 뾰족이 세워야겠습니다. by.앤츠랩 이 기사는 11월 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06 22:10

  • [앤츠랩]폴리실리콘 가격 오르는데 분양대금 2.7조원까지, OCI

    [앤츠랩]폴리실리콘 가격 오르는데 분양대금 2.7조원까지, OCI

     OCI는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요즘 신재생에너지라고 해서 유럽 중국에 미국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엄청 짓고 있는데요.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이 부족해서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OCI의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무려 1000% 그러니까 10배나 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중국업체들이 폴리실리콘을 마구 생산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폴리실리콘 사용을 제한하고, 중국도 저탄소 정책을 펴면서 석탄발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석탄발전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중국 업체들이 대량 생산하는 데 걸림돌이 생긴 거죠. OCI에는 호재입니다.   폴리실리콘 이외에는 최근 업황이 안 좋은 석유화학 부문, 3분기에 흑자 전환한 태양광 발전설비 부문이 있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인천 남구 학익동의 옛 OCI 공장 재개발 사업입니다. OCI는 이 사업으로 앞으로 5~6년간 2조7000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인데요. 재무 건전성 걱정은 없겠네요. 인천 학익동 씨티오씨엘 조감도. 사진 씨티오씨엘 분양 홈페이지 지금 수급 상황을 보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무너질 염려는 없다고 하네요. OCI는 최근 바이오 사업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안녕!  

    2021.11.06 07:00

  • [앤츠랩]찬바람 부니까 또 슬슬, 연금저축 계절이 돌아왔다

    [앤츠랩]찬바람 부니까 또 슬슬, 연금저축 계절이 돌아왔다

    앤츠랩 뉴스레터 디저트를 통해 펀드를 몇 번 다뤘더니 주변에서 “그래서 그건 어디 가서 사?”라고 묻는 분들이! 다리에 힘이 풀리고,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또 한 번 절감! 하지만 모르면 재차, 계속 알려 드리는 게 저희의 일! 셔터스톡 펀드야 은행, 증권, 보험 어디서나 팝니다. 당연히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팔죠. 한국포스증권(옛 펀드슈퍼마켓)처럼 이런저런 펀드를 모아놓고 파는 일종의 펀드 쇼핑몰도 있습니다. 회원 가입하고, 몇 가지 투자 설명서 듣고(보고?), 사인하고, 돈 내면(적립식은 꼬박꼬박) 끝이죠. 이렇게 쉬운! 펀드를 어디 가서 사느냐고 묻는 건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문을 두드리면 분명 이런 권유도 받을 텐데요. "연금저축은 있으세요?" 은행이나 보험을 통해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펀드 하나 없을 정도로 금융 투자에 관심이 없었다면 연금저축 역시 없을 가능성이 크죠.   보통의 펀드는 연금 전용 펀드(이름에 알파벳 P가 들어감)로도 출시돼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연금저축펀드를 만든 뒤, 그 펀드 계좌 안에서 개별 연금 전용 펀드를 여러 개 가입해 굴리는 겁니다. 슬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올해 연말에도 연금저축 가입하라는 뉴스, 문자 곳곳에서 보실 겁니다. 셔터스톡 꼭 만들어야 하느냐고요? 일단 확실한 장점은 있습니다. 이 연금저축에 연간 400만원을 넣으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연말정산 때 66만원(총급여 5500만원 이하, 공제율 16.5%)을 돌려줍니다. 5500만원 이상의 공제율은 13.2%.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 즉, 내가 낼 세금에서 바로 빼주는 거죠. 만기 1년 16.5%짜리 적금이나 마찬가지!!   공제율이 워낙 쏠쏠합니다. 대상자가 이렇게 넓고, 공제율까지 좋은 건 연금저축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형 퇴직연금(한도 300만원)까지 더하면 최대 115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도가 400만원이니 더 넣을 필요도 없고, 월 33만원 정도만 적립식으로! 이렇게 넣은 돈은 나중에(만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데요. 받을 때 연금소득세(3.3~5.5%)는 내야 하지만, 세액공제 충분히 받았으면 이 정도야! 세금 납부를 뒤로 미루는 것이니 원금과 수익을 계속 재투자하는 효과도 있죠. 셔터스톡 이렇게 좋은데 망설이는 이유? 55세까지 돈이 묶이기 때문!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토해내야 합니다. “연금으로 받을 거라고 약속해서 준 혜택인데 해지했으니 돌려줘!” 이거죠. 30살부터 400만원씩이면 55세까지 원금만 약 1억원이니 적지 않은 돈입니다.   물론 중간에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고, 급한 경우 연금저축 담보대출도 가능하지만 나에게 연 400만원의 여력이 있는지, 55세 이후에 받아도 괜찮은지 판단부터 해야 한다는 의미! 또 다른 주의사항. 66만원은 세액공제라고 말씀드렸죠? 내가 내야 할 세금이 66만원이 안 된다면 굳이 400만원을 채울 필요가 없겠죠. 대부분은 넘을 텐데요. 휴직하는 경우엔 특히 잘 따져봐야 합니다.   연말정산 때문에 만들었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이 연금저축을 어떤 상품으로 굴리느냐’! 담아둔 펀드의 수익률이 ‘와장창’이면 세액공제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이 부분은 차근차근 알아가시죠!   ※이 기사는 11월 3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05 07:00

  • [앤츠랩]기술 수출에도 출렁인 주가…혈관 치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앤츠랩]기술 수출에도 출렁인 주가…혈관 치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앤츠랩은 기업 규모나 업종을 가리지 않고 종목을 분석합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바이오주는 덜 다루는 측면(지난 6월 메드팩토 정도랄까요)이 있는데 그만큼 신약개발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 하지만 독자 여러분의 관심은 많죠. 그래서 오늘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큐라클입니다. 지난 7월 IPO 일반 청약에 1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요 며칠 부쩍 시끌시끌! 신약 개발 이미지. 셔터스톡 큐라클의 공모가는 2만5000원. 상장 후 6만원대까지 진격하다 10월 초 3만원 초반까지 미끄럼틀을 탔습니다. 곧 반전이 시작돼 약 보름 만에 주가가 약 50% 급등. 하지만 10월 28일부터 급락해 다시 3만1000원 수준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전날 저녁 회사의 발표 때문이었죠. 큐라클은 유럽 1위 안과 전문기업 떼아오픈이노베이션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CU06-RE)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 계약 규모는 선급금 약 70억원(600만 달러)과 개발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포함해 약 2000억원(1억5700만 달러)인데요. 제품을 출시할 경우 순 매출액의 8%에 달하는 로열티를 받는 내용도 포함!   통상 신약 개발 업체에 기술 이전은 큰 호재입니다. 일단 약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고, 자금이 들어오니 숨통이 트이죠. 임상 단계를 거쳐 약을 실제로 출시할 때까지 엄청난 자금과 인프라가 필요한데 큰 회사와 손을 잡으면 개발 성공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신약 개발 이미지. 셔터스톡 계약 발표 후 큐라클의 주가 흐름이 이례적인 이유! 일단 계약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 금액이 적으면 아무래도 기대치가 낮은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CU06-RE 전체가 아니라 황반부종과 황반변성 두 가지 적응증에 관한 권리만 이전한 것이고, 아시아 지역 권리를 뺀 계약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합리적”이란 설명! 계산법이 어떻든 시장은 그렇게 판단했고, 주가는 이미 내려갔죠. 앤츠랩이 할 일은 앞으로 어떨 것이냐를 들여다보는 것! 2016년 설립한 큐라클은 차세대 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나이가 들면 혈관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데요. 특히 인체 혈관의 95%를 차지하는 모세혈관이 약해지면 면역 체계가 깨지고, 뇌졸중·당뇨나 망막 이상 등의 난치성 질환을 야기! 혈관. 셔터스톡 현재의 치료법은 혈관을 공격하는 여러 나쁜 인자를 따로따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각각의 치료법은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죠. 다양한 공격을 한꺼번에 막아 혈관 내피 기능을 보호하는 약물(CU06-1004)이 큐라클이 내세우는 포인트! 기존에 없던 접근법이죠. 큐라클은 이런 아이디어를 구현할 독자적인 플랫폼 솔바디스(SOLVADYS)를 보유했는데요. ‘CU06-RE’는 솔바디스 플랫폼으로 발굴한 대표적인 후보 물질! ‘CU06-RE’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요. 이르면 내년 상반기 2상에 진입. 큐라클이 직접 수행해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전체 당뇨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는데요.    치료제 시장이 연간 4조원 규모. 지금은 망막에 직접 주사(아일리아가 대표적)를 놓는 방식 의존합니다. 환자들의 불편이 큰데요. ‘CU06-RE’는 경구용, 즉 먹는 약이라 더 큰 관심을 받죠. 황반변성 환자의 시야. 셔터스톡 또 다른 후보 물질도 쑥쑥 크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1’은 올해 3월에 국내 임상2a상을 완료! 습성 황반변성 치료 물질인 ‘CU03’ 역시 임상 2a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내년 후기 임상에 진입할 듯!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부 이상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요.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현재 10조원 규모인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중이죠. 역시 주사치료에 의존하는데 경구형 개발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임팩트! 큐라클은 ‘CU06-RE’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상부터는 급성 폐질환(CU06-ALI) 과 급성 심근경색(CU06-MI)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늘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조만간 또 다른 기술 이전 소식이 들려올지도! 혈관. 큐라클 관점에 따라 2000억원은 실망스러운 금액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떼아와의 계약으로 신약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 또한 분명! 코스닥엔 기술 이전 근처에도 못간 바이오주가 수두룩합니다. 개발 능력, 시장성, 확장성 등을 검토해 매력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올바른 바이오 투자법!   물론 과도한 기대는 금물. 신약 개발은 그야말로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최근 이슈로 단기간 주가가 출렁일 수 있는데요. 대표 격인 ‘CU06-RE’가 상용화되려면 최소 5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긴 안목에서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이제 시작, 멀리 보자     ※이 기사는 11월 3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11.04 07:00

  • [앤츠랩]기후변화 ETF 쏟아진다…탄소배출권에서 솔루션까지

    [앤츠랩]기후변화 ETF 쏟아진다…탄소배출권에서 솔루션까지

    오늘은 며칠 전 살펴본 OCI와도 관련이 있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구독자 blue***@yahoo.co.kr님이 탄소배출권 ETF에 대해 문의주셨어요. 탄소배출권은 유엔이 국가에, 국가가 기업에 할당한, 매연을 뿜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기서 매연은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과불화탄소·수소불화탄소·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   할당량 이상을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야하는데요. 세계 각국이 친환경 규제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입니다. 탄소배출권 얘기는 앤츠랩 휴켐스 편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셔터스톡 국내 증시에는 9월 4개의 탄소배출권 ETF가 상장했는데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유럽 탄소배출권 각 지수를 추종하고 환헤지 하는 상품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은 여러 국가의 탄소배출권선물 상품들을 복제해 만든 것인데요.   유럽 기반 ETF는 지수의 변동만 반영해 성과를 결정하는 반면, 합성복제상품은 거래상대방과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여러 나라의 지수를 반영하는만큼 유럽 한 지역을 공략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나을 수도 있겠죠.    KODEX 유럽탄소배출권ETF 추이. 앤츠랩 탄소 규제가 가장 발달한 유럽에서는 2008년에 이미 탄소배출권 선물을 기반으로 하는 ETF가 출시된 적이 있었는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성과가 저조했다고 해요. 작년 7월에 미국에서 KraneShares 글로벌 카본 ETF(KRBN)이 나왔는데 1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5억 달러(약 5845억원)를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 29일까지의 수익률도 61%로 나쁘지 않네요.    탄소배출권 하면 되게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 같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서 급락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탄소배출권을 필요에 따라 거래하지 않고 투기적 거래를 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셔터스톡 무엇보다 탄소배출권은 금처럼 내재가치가 없는 원자재 성격을 띠기 때문에 마냥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한편 10월 29일엔 ‘기후변화솔루션 ETF’ 6종도 상장했는데요. 모두 KRX(한국거래소)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합니다. 기후변화솔루션은 탄소배출량 감축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MSCI와 협업으로 ESG 데이터를 활용해 ‘저탄소 전환점수’ ‘저탄소 특허점수’가 우수한 40개 종목을 선별한다고 합니다.   올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가 500종목이 넘었다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1 탄소국경세 도입 등 친환경 정책의 수혜를 입는 기업, 국내 저탄소 특허를 보유한 기업, 최대 탄소배출국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 등을 담았다고 합니다. 상품마다 비중이 다르지만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탄소배출권과 기후변화솔루션 이외에도 앞으로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 300 기후변화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나온다고 합니다. by. 앤츠랩

    2021.11.0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