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반도체, 살까? 팔까? 그 CEO 말에 힌트가 있다 [서학콘콜①]

폭락한 반도체, 살까? 팔까? 그 CEO 말에 힌트가 있다 [서학콘콜①] 유료 전용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에 대해 ‘아주 아주 강하다(very very strong)’란 표현을 써가며 여러 번 강조했다. 서학콘콜 1회는 반도체 대표 기업인 ASML과 TSMC 그리고 넷플릭스의 기업 실적 발표를 다룬다. 📌주목할 멘트 웨이저자 CEO는 AI 수요가 ‘아주 아주 강하다’ ‘설비투자를 확장해도 수요를 못 따라갔다’ 등의 멘트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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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츠랩]버핏도 애플 주식 팔고 샀다···폭락 걱정될땐 정유주

    [앤츠랩]버핏도 애플 주식 팔고 샀다···폭락 걱정될땐 정유주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스멀스멀 오른다고 긴장하시는 개미 여러분이 계십니다. 주가 폭락을 걱정하기보다 성장주(주로 기술주) 위주의 전략에서 경기민감주(특히 에너지)와 가치주(중소형주)로 시선을 돌려보시는 게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만 90세)이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석유회사 셰브런 주식을 사들여 화제가 됐습니다. 셰브런 같은 정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입니다. 말 그대로 등락 여부가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인데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경기 호황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일 때도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이 정유주였습니다. · 2월 기관 순매수 1위, 작년 4분기 정유4사 중 유일 흑자 · 유가 상승 효과, 화학부문 강세, 정제마진 개선 조짐 · 모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와 수소 협약 맺기도   정유주 가운데서도 S-Oil이 눈길을 끕니다. 2월 들어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기도 하고,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텍사스 한파, 일본 후쿠시마 강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수혜를 입을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때아닌 한파로 전기 공급이 끊기자 텍사스의 한 가정에서 야외용 그릴로 피자를 굽고 있다. 로이터=연합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지분 63.5%) 입니다.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로 가동률을 낮춘 상황에서 S-Oil이 아람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상승 효과에다 화학부문 강세가 받쳐주기 때문이죠.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019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Oil의 화학부문은 ‘산화 프로필렌’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산화 프로필렌은 자동차나 가구의 쿠션, 건축 보온재 등의 기초 원료입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구 등의 판매가 늘고, 산화 프로필렌 공장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뛰었습니다. S-Oil이 작년 4분기에 흑자를 낸 것도 산화 프로필렌 사업 덕분이었죠.   본업인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이 최근 수 년동안 약세를 보였는데, 예상치 못한 강추위 등으로 정제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S-Oil 울산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씩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사진 S-Oil S-Oil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원유 단가가 오르면서 원유 도입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중국의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 섬유의 원료) 과잉 공급 등이 꼽힙니다. 다만 최근 수년 간 계속돼 온 중국의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의류 판매가 늘면 이 또한 원만하게 해결되리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휘발유, 경유 차량이 줄어들면 S-Oil 같은 석유회사가 괜찮겠냐는 문제가 있는데요.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생태계 구축 협약을 맺는가 하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도 적극적입니다. 다만 각 나라마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해 비용 지출은 늘어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주가는 올해 1월이 바닥이었어!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은 주 3회(월·수·금) 뉴스레터로도 찾아갑니다. 기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https://maily.so/antslab

    2021.02.27 10:00

  • [앤츠랩]공급 물 들어올 날 기다리는 '땅부자' 이 기업

    [앤츠랩]공급 물 들어올 날 기다리는 '땅부자' 이 기업

    아이에스동서 용호동 W프로젝트. 사진 아이에스동서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변창흠표 공급정책’ 기대감에 한동안 반짝했던 건설주가 다시 시들하네요. 구체적인 공급방안이 나오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일단 정부가 ‘아파트를 더 짓자’고 방향을 틀었으니 건설주에 물 들어올 날이 멀지 않았다 싶은데요. 그래서 건설주를 들여다보다가 ‘플러스 알파(+α)’의 스토리가 있는 이 종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에스동서입니다.   · 울산, 경산, 고양 알짜 프로젝트 대기 중 ·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이미 예약해놔 · 새 성장동력 '폐기물 처리업'도 쏠쏠 잠시 7년 전으로 돌아가서. 2014년 초 1만6000원대였던 아이에스동서 주가는 쉬지 않고 올라 2015년 5월 8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도대체 왜? 아이에스동서 주가 흐름. 네이버증권 화면 캡쳐   바로 저 위의 사진입니다. 용호동W프로젝트. 부산 용호동 바닷가 금싸라기 땅에 69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했죠(2014년 분양, 2018년 준공). 게다가 자기 땅에 자기가 짓는 ‘자체분양’(도급 아님). 매출(분양액)이 1조5000억원인데, 순이익을 무려 4000억원(순이익률 27%) 올렸습니다. 덕분에 2016~2018년 매출은 고공행진 했고요. 예정된 호재에 주가가 반응한 거죠.   그런데 지금 그 용호동W 못잖은 알짜 프로젝트가 대기 중입니다. 다음달 분양할 울산 덕하지구(울산 뉴시티 에일린의뜰, 총 1954세대)를 포함해 경산 중산지구 펜타힐즈W, 고양 덕은 지식산업센터(2022년쯤 분양 예상)가 뒤를 이을 예정이죠. 순이익률 높은 자체분양 사업장만 그 정도. 도급까지 포함하면 더 많습니다. 따라서 건설사업 맑음.  그런데 이 회사, 아파트만 짓는 게 아닙니다. 알고 보니 세면기·변기도 만들었고(이누스) 프리미엄 독서실(아토스터디)도 했네요. 그런데 이건 지난해 매각했습니다. 적자였거든요.    대신 새 먹거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폐기물 처리입니다. 2019년 인선이엔티, 2020년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잇따라 인수했는데 모두 폐기물 처리기업입니다.   폐기물 산업. 셔터스톡 폐기물 산업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폐기물처리는 꾸준히 성장하는 유망한 환경 산업이라고요. 쓰레기는 점점 더 늘어나는데 아무 업체한테나 그 처리를 맡기지 않아서죠(신규진입 어려움). 인선이엔티는 국내 1위 건설폐기물 업체입니다. 폐기물 업계 대장주이죠.    코엔텍은 울산공단을 기반으로 한 산업페기물 처리기업입니다. SK케미칼, 롯데케미칼, 현대차가 고객인 알짜기업입니다. 수익성 좋은 폐기물 처리 사업 기대 UP.  알짜라던 자체사업 아파트 분양이 잘 안 되면 어쩌냐고요? 물론 분양률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그나마 앞에서 말한 세 지역(울산 덕하지구, 경산 중산지구, 고양 덕은지구)은 땅을 싸게 사뒀던 터라, 혹시 분양이 잘 안 되더라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하네요.   더 큰 리스크는 신규 수주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이 어렵다는 겁니다. 건설주는 뭐니뭐니해도 수주물량 터지면 게임 끝인데 말이죠. 한번 흐름을 타면 길게 가는 업종이기도 하고요. 정부가 공급 늘리겠다고 큰소리쳤으니, 한번 믿어봐도 되려나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어게인 2014?!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아지는 중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은 주 3회(월·수·금) 뉴스레터로도 찾아갑니다. 기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https://maily.so/antslab   

    2021.02.26 10:00

  • [앤츠랩]물류센터 절반 쿠팡이 임대…수혜주 떠오른 이곳

    [앤츠랩]물류센터 절반 쿠팡이 임대…수혜주 떠오른 이곳

    셔터스톡 ▶11곳 물류센터 절반은 쿠팡이 임대  ▶새 건물 장기 임대, 수익성 개선 가능성 ▶뭐든 배달시키는 세상, 어차피 물류는 큰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네요. 국내에선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데요. 빠지지 않는 종목 중 하나가 ESR켄달스퀘어리츠입니다.   여기서 리츠(REITs)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말합니다. 여러 부동산을 소유해서 장사를 하는 회사가 있고, 투자자가 이 회사에 간접적으로 투자를 하는 거죠. 이 중 일부는 상장(현재 약 20개)돼 있어, 어떤 종목처럼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도 그중 하나.   ESR켄달스퀘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물류부동산 기업 ESR과 한국 운용사 켄탈스퀘어파트너스의 합작회사. 양쪽 글로벌 1위 물류부동산 기업 프로포지스에서 갈라졌는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났습니다.   사업 모델 심플합니다. 물류센터를 사들인 뒤 빌려주는 거죠. 6월 편입 예정인 안성까지 포함하면 보유한 물류센터만 11개. 이 중 규모가 큰 3곳(고양·안성·부천)을 빌려 쓰는 게 바로 쿠팡입니다. 쿠팡의 비중만 약 50%입니다. 수혜주로 묶인 이유죠. 요즘 물류 시장은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끊임없이 커지고 있어서죠. 쿠팡의 몸값이 단 10년 만에 50조 원대로 뛴 이유죠. 당시 소셜커머스 삼총사 중 위메프·티몬이 팔 물건에 집중하는 동안 쿠팡은 더 많이 팔 준비를 했습니다.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죠. 수천억의 적자, 손가락질. 하지만 승자는 결국 쿠팡. 쿠팡 최근엔 신선식품 등으로 전장이 넓어지고 있는데 결국 배송의 핵심은 ‘빨리’, ‘정확히’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거점, 즉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전자상거래를 쿠팡이나 롯데 같은 큰 기업만 하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만 봐도 그 규모가 과거와 비교가 안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고 치죠. 초기엔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고, 포장도 해서 실어다 배송을 맡기고 다 합니다. 하지만 고객이 늘면? 못하죠.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3PL(3자 물류). 포장과 배송 등 물류업무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형태인데요. 이들 역시 승부처는 물류센터입니다. 진작에 땅을 보러 다녔어야...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12월 상장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순수 물류 리츠라 상장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죠. 리츠는 일반 종목과 달리 상장해도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13.9%. 코스피 상승률(11.1%)을 조금 앞섰네요. 앤츠랩 보유한 11개 물류센터 중 61.5%는 준공한 지 2년 미만. 한 마디로 앞으로 돈 벌 날이 많이 남았습니다. 약 40%가 도심권에 있어 요즘 배송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공실률이 1%도 안 되니 사실상 가진 물건의 대부분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임대차 계약 기간도 평균 5.4년으로 깁니다. 매년 1~2% 정도의 임대료 인상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거로 보입니다. 차입금 비중(46%)도 낮은 편인데요. 앞으로 더 많은 물류센터를 사들일 수 있다는 의미지요. 매력적이나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건 부담스럽습니다. 돈을 빌려 물류센터를 매입했는데 이자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나빠지겠죠.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군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당신이 쿠팡이나 마켓컬리를 끊지 않는 한. by 앤츠랩  

    2021.02.21 10:00

  • [앤츠랩]원자재 가격 오르지만 주가는…포스코가 답답한 이유

    [앤츠랩]원자재 가격 오르지만 주가는…포스코가 답답한 이유

    셔터스톡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주식시장이 연말연시 활황이었어서 이번엔 좀 덜 오른 종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ER 9배 이하, PBR 1배 이하, 올해 추정치 기준 지배주주 ROE 3% 이상 조건을 모두 부합하는 종목이 41개라는데요. (PER·PBR 배수는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뜻, ROE는 높을수록 이익창출능력이 뛰어나다는 뜻.)   대체로 은행∙증권 같은 금융주가 많았는데, 경험칙상 금융주가 많이 오르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음으로 많은 금속∙광물업종, 그 가운데서도 업종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 포스코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 철광석 가격 오르는데 저평가된 주식 · 작년 4분기 실적 개선됐고, 2차전지 같은 신사업도 각광 · 최대주주 국민연금, 잇단 노동자 사망으로 집권당에 욕 먹는 등 악재   일단 원유·구리·철 같은 원자재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생기고, 중앙은행이 돈을 엄청나게 풀면서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금 152.88달러로 1년 전보다 103.62% 급등, 그러니까 두 배가 되었습니다. 포스코 입장에선 자칫 원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판매가격 상승도 적절하게 이뤄지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열연강판 값은 올렸고, 지금 배 만드는 회사들과 후판(厚板,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도 논의 중인데, 배가 잘 팔리고 있어서 포스코 입장에선 유리한 것 같습니다.   포스코는 매출의 49%가 철강, 무역부문(포스코인터내셔널)이 34%, 건설이 12%, 기타(포스코케미칼 등) 5% 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를 만듭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리튬(배터리 원료)이 나는 아르헨티나 소금 호수를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주고 사들이기도 했어요. 여기서 나는 리튬으로 전기차 3억7000만대 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중앙포토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줄 걸로 예상되고요. 엊그제는 제철소에서 쇳물을 녹일 때 생기는 부생수소를 수소차 만드는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기로 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어요.   정리하면 자동차·조선·해운 등 철이 필요한 전방산업이 잘 되고 있고, 철 이외에 신사업도 앞날이 밝아 주가에도 전반적으로는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문제가 뭐냐. 일단 철강산업이란 게 좀 올드 합니다. 아시다시피 옛날엔 일본 철강업체들이 1등이었는데 포스코(포항제철)가 따라잡았고, 지금은 포스코가 중국 회사들에 추격을 당하고 있죠. 이미 따라잡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연합뉴스   또 지금 세계경제의 최대 화두가 ‘친환경’ 입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모든 나라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난리죠. 전력 생산을 제외하면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게 철강산업이예요. 굴뚝 산업의 대표격. 그러면 앞으로 친환경적으로 철을 만들어 내는 공장과 공법이 필요한데 이건 필시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일이 되겠죠.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거기다가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인데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투자 책임 원칙)라고 해서 요즘 국민연금 보고 포스코 경영에 개입하라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요. 특히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끝이 없어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죠.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김태년 원내대표 같은 집권 여당 지도부가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할 정도예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지표 보면 좋지만, 실제로 돈을 넣으면 답답할 수 있는 주식          

    2021.02.20 10:00

  • [앤츠랩]바닥친 실적, 이젠 오른다? 아모레 낙관론 뜯어보니

    [앤츠랩]바닥친 실적, 이젠 오른다? 아모레 낙관론 뜯어보니

    사진 아모레퍼시픽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오늘 들여다 볼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입니다.   ★한류 덕은 옛말. LG생건에 밀리는 신세   ★사드 때문? 아니, 전략 부재 탓 ★뒤늦게 방향 틀었지만 로컬브랜드 부상 어쩌나 지난해 이미 바닥을 쳐서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으니 긍정적? 최근 증권사들이 일제히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 이를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런 결론이더군요. 그런데 정말 최악이 지나면 희망찬 미래가 펼쳐지는 거 맞아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대책 없이 낙관적이심? 사드(THAAD) 탓은 그만.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에서 옛 영광을 잃은 건 전략 부재 탓입니다. ‘온라인 중심+고가 럭셔리 열풍’ 흐름에 적응 못하고 밀려났죠. 관성대로 유커(중국 관광객)에 의존하는 면세점 전략을 썼고요. 결국 럭셔리 브랜드 ‘후’를 키우고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마케팅을 강화한 LG생활건강에도 밀리는 신세.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뒤늦게 지난해 11월 CEO를 바꾸고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 직영점을 대폭(470→300개) 정리하고, 고가 브랜드 ‘설화수’ 키우기에 매진하기로.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한다네요.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티몰의 솽스이(11월 11일, 최대 쇼핑 축제)에서 화장품 판매액 톱10에 설화수가 새롭게 등장(7위)했다며 기대를 걸고 있는데…. 과연 설화수 7위의 진실은?(뒤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이제라도 전략 수정은 다행입니다. CEO 포함 임원진이 싹 갈린 걸 보면 절박함은 느껴지네요.   한류 덕에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핫하다는 건 옛말이죠. 오히려 최근엔 한류의 썰물과 중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부상으로 한국 화장품이 쇠퇴하고 있다는 게 중국 내 정설.   아모레퍼시픽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중국 리서치전문기관 CBNDATA에 따르면 이미 2019년 중국 내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점유율 25.5%)이 한국(25.2%)을 추월했네요(2019년 1~10월 기준).     지난해 솽스이에서 설화수가 반짝한 것을 두고 국내 증권사는 “주력라인을 ‘자음생 세트’로 변경한 효과”(미래에셋대우)라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설화수가 솽스이에서 인기 상품을 한때 71% 할인해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고 보면 파격 할인한 일부 제품만 잘 팔렸다는 게 중국 내 평가.   무엇보다 가장 큰 약점은 제품 혁신이 없다는 점입니다.(도대체 언제적 설화수 윤조에센스?) 중국 화장품 시장 빅3인 로레알이 최근 ‘중국에서 최소 100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데, 비교됩니다.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위노나, 프로야, 위쟈후이 같은 로컬 기업은 라이브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해 온라인 사업 확장 중이죠. 아모레퍼시픽보다 훨씬 젊고, 빠르고, 트렌디합니다. (마치 중국자동차가 좋아지면서 중국에서 현대차 판매가 부진해진 것과 비슷한 상황)     코로나 충격 컸던 지난해보다야 당연히 매출이 성장하겠죠. 중요한 건 업계에서 상대적인 경쟁 우위에 있느냐인데. 현재로선 돌파구가 안 보입니다. 기댈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돈이 많다는 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6000억원이나 된다네요. CNP차앤박화장품과 피지오겔을 인수한 LG생활건강처럼 M&A로 돌파구를 찾는다면?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큰 인수합병이나 기술투자에 나서지 않고 ‘현상유지’에 주력했죠. 그간 행보를 볼 때 M&A 같은 큰 한방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화장품은 사겠는데, 주식은 글쎄. by 앤츠랩

    2021.02.16 11:43

  • [앤츠랩] "올해 최대 실적"···반도체·배터리 다 되는 이 회사

    [앤츠랩] "올해 최대 실적"···반도체·배터리 다 되는 이 회사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할 때, 아무래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주가는 본디 올라야 하니까요.^^ 요즘 이런 유망한 업종을 들자면 반도체나 전기차 관련주 등이 있는데요. 반도체·전기차·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물품을 모두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한솔케미칼입니다.   한솔그룹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맏딸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큰 누나인 이인희 고문이 삼성 계열사였던 전주제지를 기반으로 창립한 대기업 집단입니다. (다만, 현재 이 고문의 3남 조동길 회장의 한솔홀딩스는 장남 조동혁 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한솔케미칼 지분이 하나도 없어 경영권이 나뉜 상태입니다.)     한솔케미칼 울산 과산화수소 정제공장. 사진 한솔케미칼 40년사 한솔케미칼은 1980년 한국퍼록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는데요. 퍼록사이드(hydrogen peroxide)가 뭐냐면 흔히 상처났을 때 소독약으로 바르라는 과산화수소입니다. 이걸 공장에서 불순물과 오염을 제거해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만들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깎거나 세척하는 데 용이하게 쓰이게 되는데요.   한솔케미칼은 국내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여러분이 아는 국내 유수 기업들은 다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화학 회사가 많지만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다른 화학 회사들의 5배에 달하는 25%대예요. 그만큼 과산화수소 장사가 알짜배기라는 얘기겠죠. 올해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할 걸로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만 만드는 게 아닙니다. 반도체용 프리커서, 디스플레이용 퀀텀닷 소재, 2차전지 바인더가 주력 상품인데요.     반도체 생산을 위한 웨이퍼 세척 과정. shutterstock ◦ 프리커서는 전구체(前驅體)라고도 하는데, 반도체를 만들 때 0.001㎜보다 얇은 박막(thin film)을 웨이퍼(동그란 기본 판)에 붙이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박막이라는 게 말 그대로 너무너무 얇아서 기계나 손으로 갖다 붙일 수가 없기 때문에, 프리커서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박막이 웨이퍼한테 가서 쩔꺼덕 달라붙게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거에요.   ◦ 퀀텀닷이란 말은 게임이나 TV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양자점’이라고 해서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 사이즈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데요. 초고밀도 화질과 세밀한 색을 제공하면서 전력은 아낄 수 있어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 2차전지 음극 바인더 사업에는 작년(2020년)에 뛰어들었는데요. 현재 국내에 음극 바인더 생산업체는 한솔케미칼이 유일하고, 양극 바인더는 전부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음극 바인더는 충전·방전 때 음극재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은 작년의 경우 과산화수소 1890억원, 프리커서 600억원, 퀀텀닷 등 전자재료 840억원 등입니다. 과산화수소가 상당히 크네요. 여기에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는 수술용 장갑 등에 사용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NB 라텍스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솔케미칼 주가 흐름 한솔케미칼 주가는 지난 1년간 꾸준하고 담담하게 우상향 했는데요. 증권가에선 한솔케미칼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삼성전자 평택 및 중국 시안 공장, SK하이닉스 M16 라인 증설 효과를 보게 되고, 퀀텀닷 역시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늘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QD OLED 소재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한 대당 기존 대비 5배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2차전지 음극 바인더 매출도 급격하게 늘면서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마디로, 한솔케미칼의 모든 사업 부문은 전방산업(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때마침 신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해서 올 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거란 얘깁니다.   현재로썬 한솔케미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뚜렷하지 않은데요.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예기치 못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라든지, TV 판매가 갑자기 둔화한다든지, 전기차 판매가 특정 국가의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줄어든다든지 하는 일들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적어도 올 한 해는 괜찮을 종목

    2021.02.14 13:00

  • [앤츠랩]아이폰에 자율주행차까지, 다시 한번 디스플레이

    [앤츠랩]아이폰에 자율주행차까지, 다시 한번 디스플레이

    그게머니가 앤츠랩으로 돌아왔습니다. 개미들을 위한 주식시장 소식을 정리하고 관심 있는 종목을 분석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적용된 스시바. 사진 LG디스플레이 ★ 혹독한 3년, 드디어 체질개선 ★ 중국 추격? 기술격차 무시 못해 ★ 자동차·아이폰용 POLED로 승부   한물 간 ‘옛 LCD 명가’? 무슨 그리 섭섭한 말씀을. TV에 이어 아이폰까지 접수한 ‘OLED 강자’라 불러주시오. LG디스플레이의 변신과 부활. 예전 그 LGD가 아니올시다.  ‘치킨게임’. 한때 잘 나갔던 LCD 시장에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온 뒤부터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라 붙은 지긋지긋한 단어였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결국 두손 들고 구조조정에 나서게 만들었던 그 ‘C(China & Chicken)의 저주’가 지난해 하반기 드디어 풀렸다는데요.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①코로나 덕에 LCD 패널 가격 상승했고(노트북 판매↑) ②아이폰12에 플라스틱OLED 공급했고 ③TV용 대형OLED 판매가 늘어나서    LCD 패널 : 가격이 올해 상반기까진 더 오를 전망입니다(일본 부품회사 정전사태로 수급 차질).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 다시 하락하긴 할 겁니다. 이미 PC가 많이 팔렸고, 중국 경쟁업체가 생산 늘릴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을 3년에 걸쳐 빡세게 구조조정했거든요. 예전처럼 LCD 가격이 급락하는 눈물의 치킨게임이 반복되진 않겠죠.     아이폰12는 전 기종 OLED를 쓴다. LG디스플레이도 제품을 공급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플라스틱OLED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이 밝습니다. 올 9월쯤 나올 아이폰13에 기대하셔도 좋을 듯. 유리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쓴 플라스틱OLED는 내구성과 휘는 특성(플렉시블)이 강점이죠.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독주 체제 깨고 LG디스플레이가 맹추격 중입니다.   아이폰13 중 고급형(프로)엔 갤럭시S21 울트라에 쓰인 LTPO디스플레이(전력 소모량 적음)가 탑재될 거란 관측인데요. LTPO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만 생산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LTPO패널도 애플의 승인을 받은 것 같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네요.   대형OLED : 이 시장에선 압도적 점유율 1위(95% 이상)입니다. 문제는 초기 투자비용 워낙 많이 들어서 지난해까지 적자였음. 하지만 올해 OLED TV 판매 늘어날 전망이라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그리고 포인트. 자동차용 플라스틱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강자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캐딜락에 10인치 이상 제품을 잇따라 공급했죠. 10인치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 1위(28.5%).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전기 세단 EQS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이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기기이죠. 점점 큰(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납니다. 자율주행차 시대엔 대형 디스플레이가 차량 곳곳에 배치될 거란 상상까지 더해보면, 전망은 분명 장밋빛.  위험요인은 뭐니뭐니해도 경쟁업체 중국 BOE의 추격. BOE는 지난해 말 아이폰12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아직은 교체품 디스플레이지만요. 다행인 건 아이폰13 프로에 채택될 LTPO에선 BOE가 한참 뒤쳐진다네요.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BOE는 여전히 견제 대상 1순위.     TV시장의 대형 호재, 하계올림픽이 올해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실적이 먼저 가면 주가도 따라 가겠지?

    2021.02.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