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프로 뒤집은 ‘72세 독신남’…역사상 최강 소비자가 온다 [고령화 투자대응⑤]

  • 카드 발행 일시2024.04.19

머니랩

‘고령화 대응 매뉴얼’ by 머니랩

고령화는 한국에서 상수가 된 지 오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72년 한국은 인구의 절반(47.7%)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잠재성장률 하락, 연금 고갈 등 암울한 우려가 넘치는 이유다. 고령 사회는 ‘예정된 재난’이 됐지만 정작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구체적인 매뉴얼(지침·안내)은 많지 않다.

머니랩은 세대별로 고령화 대응 매뉴얼을 점검해 봤다. 20대라면 고령화 시대를 전제한 ‘100배 투자법’을, 40대라면 평생 마르지 않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법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인생에 아주 늦은 때란 없다.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고령화도 훌륭한 투자 기회가 되고, 은퇴 뒤에도 건강만 지키면 되는 ‘120세 시대’를 누릴 수 있다.

[목차]
1회 10억 모아서 은퇴 걱정 없다? 120세까지 살면 어쩔 겁니까
2회 딸아, 네가 살 세상의 절반은 노인이다…자산 900% 불릴 전원주式 투자법은?
3회 1억 모아 월 100만원 돈줄…4050 꼭 필요한 노후 설계법
4회 건강도 상속도 챙겨준다…‘보증금 3000만원’ 실버타운 가보니
5회 연애 프로 뒤집은 ‘72세 독신남’…역사상 최강 소비자가 온다

진짜 돈을 쥐고 있는 건 50세 이상인데, 기업은 왜 허구한 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얘기만 하죠?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서 열린 ‘2023 종로한복축제’에서 종로구 시니어 주민 모델들이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서 열린 ‘2023 종로한복축제’에서 종로구 시니어 주민 모델들이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장수 경제를 주제로 강의하는 수전 윌너 골든은 머니랩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서 『진짜 돈 되는 시장: 스탠퍼드 연구로 밝혀낸 100세 시장 경제의 모든 것』에서 “노인은 환자가 아니라 주머니가 두둑한 고객”이라고 했다. 또 “학자들은 고령화 시대 인구 전환기를 놓고 재정·보건 측면의 연구에 집중하며 우울한 전망을 하는데,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노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 규모는 현재 세계적으로 22조 달러(약 3경470조원)에 달한다. 미국만 따져도 1경원이 넘는 8조3000억 달러다. 미국에서 고령층은 이미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과 가계 자산의 83%를 차지한다. 골든은 “역사상 최강의 소비자가 온다”며 “모든 기업은 새로운 장수가 여는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자 전 미 재무장관은 골든의 책을 두고 “사람들이 노인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불평하는 와중에 빠르게 커지는 인구 집단(고령층)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평가했다.

골든은 하버드대 T.H. 챈 보건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의 경영개발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현재 스탠퍼드대 우수경력연구소(Stanford Distinguished Careers Institute)의 디시아이엑스 임팩트 이니셔티브(dciX impact initiative) 책임자로, 많은 기업과 스타트업의 장수 전략 자문을 맡고 있다. 머니랩이 ‘고령화 투자대응’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장수보다 중요한 ‘건강수명’
- 연애 프로그램 달군 72세 독신남

📍Point 2 고령층 공략에 성공한 기업 
-힙스터 브랜드 고객 절반은 노인
-나이키의 노인용 운동화를 아시나요

📍Point 2 실버산업에 돈이 몰리는 이유 
-애플 키운 1세대 벤처가 주목한 스타트업
-55~64세 창업자가 늘어난다

고령화 산업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