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세상의 반이 노인 된다…자산 900% 불린 ‘전원주式 투자’ [고령화 투자대응②]

  • 카드 발행 일시2024.04.16

머니랩

‘고령화 대응 매뉴얼’ by 머니랩

고령화는 한국에서 상수가 된 지 오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72년 한국은 인구의 절반(47.7%)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잠재성장률 하락, 연금 고갈 등 암울한 우려가 넘치는 이유다. 고령 사회는 ‘예정된 재난’이 됐지만 정작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구체적인 매뉴얼(지침·안내)은 많지 않다.

머니랩은 세대별로 고령화 대응 매뉴얼을 점검해 봤다. 20대라면 고령화 시대를 전제한 ‘100배 투자법’을, 40대라면 평생 마르지 않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법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인생에 아주 늦은 때란 없다.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고령화도 훌륭한 투자 기회가 되고, 은퇴 뒤에도 건강만 지키면 되는 ‘120세 시대’를 누릴 수 있다.

[목차]
1회 10억 모아서 은퇴 걱정 없다? 120세까지 살면 어쩔 겁니까
2회 딸아, 세상의 반이 노인 된다…자산 900% 불린 ‘전원주式 투자’
3회 1억 모아 월 100만원 돈줄…4050 꼭 필요한 노후 설계법
4회 건강도 상속도 챙겨준다…‘보증금 3000만원’ 실버타운 가보니
5회 연애 프로 뒤집은 ‘72세 독신남’…역사상 최강 소비자가 온다

부화뇌동하지 마라. 이유 없이 따라가면 피 본다.
빌리지 마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때도 있다.
자본 없는 주식 사지 마라. 밑 빠진 독에 물 붓다 기절한다.
다 날렸다고 포기하지 마라. 오늘은 오늘 해가 뜬다.

‘연예계 주식 고수’로 유명한 탤런트 전원주(84)씨가 25년 전 투자 지침서『짱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에 직접 쓴 증시 어록이다. 전씨는 외환위기가 막 지나간 1999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의 성장성을 알아봤다. 그는 “MS나 아마존 같은 첨단 기업이 얼마나 대단한 가능성을 가졌는지 느낌이 팍 온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고 있는지 꾸준히 관찰하면 개인투자자에게도 돈이 보인다”고 적었다. 꾸준히 증시를 공부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안목이다.

전씨의 투자 철학은 현재를 살아가는 2030세대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그의 철학은 단순하다.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다. 전씨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타는 SK하이닉스에 10년 넘게 투자해 9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지금 20~30대라면 은퇴는 앞으로 30~40년 뒤에나 올 먼 일이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한국은 내년부터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다. 초고령 사회에서 마주할 거시경제 환경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요약하면 “고물가·고임금·고금리·고환율이 일상화하고, 세계의 공장은 중국에서 인도·중동으로 넘어가 있을 것”이다.

확 달라질 거시환경에 대응하려면 재테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머니랩 ‘고령화 대응 매뉴얼’ 2회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2030 청년 세대가 가져야 할 투자법을 소개한다.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있는 전원주씨의 투자 철학도 잠시 빌렸다.

탤런트 전원주씨는 연예계의 주식 고수로 유명하다. 그는 10여 년 전에 투자한 SK하이닉스 주식을 최근까지 계속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주식 시세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약 900%에 달한다. 중앙포토

탤런트 전원주씨는 연예계의 주식 고수로 유명하다. 그는 10여 년 전에 투자한 SK하이닉스 주식을 최근까지 계속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주식 시세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약 900%에 달한다. 중앙포토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겪지 못한 초고령 경제, 어떤 환경일까
-인플레이션은 기본, 고금리가 뉴노멀
-현금 창출력 높은 자산이 유리

📍Point 2 시장은 늙어도 이 산업은 뜬다
-헬스케어·바이오, 시장은 커지는데 주가는 글쎄
-올 들어만 44% 올랐다…고령화에 힘받는 기술

📍Point 3 ‘신의 영역’이라는 장기 우량주 선별
-주기적인 자산 리밸런싱, 개인도 적응해야
-저금리에 익숙한 2030, ‘월급의 힘’ 다시 보자

한 번도 겪지 못한 고물가·강달러 

초고령 사회에서 겪을 ‘경제 기후’부터 살펴보자. 고령 사회라고 하면 장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과 저성장)을 겪은 일본을 떠올리지만, 경제학계의 관측은 정반대다. 영국의 경제 석학 찰스 굿하트는 저서 『인구 대역전』에서 “노령화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논리는 이렇다. 물가는 시장 전체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줄고, 생산은 하지 않고 오직 수요자 역할만 하는 노인(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늘면, 수요가 더 많은 불균형 상태가 계속된다. 비교적 젊은 층인 노동력이 귀해져 임금이 오르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