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츠랩]아이폰에 자율주행차까지, 다시 한번 디스플레이

중앙일보

입력 2021.02.11 09:00

업데이트 2021.08.09 11:52

그게머니가 앤츠랩으로 돌아왔습니다. 개미들을 위한 주식시장 소식을 정리하고 관심 있는 종목을 분석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적용된 스시바.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적용된 스시바. 사진 LG디스플레이

★ 혹독한 3년, 드디어 체질개선

★ 중국 추격? 기술격차 무시 못해

★ 자동차·아이폰용 POLED로 승부

체질개선 끝냈다, LG디스플레이

한물 간 ‘옛 LCD 명가’? 무슨 그리 섭섭한 말씀을. TV에 이어 아이폰까지 접수한 ‘OLED 강자’라 불러주시오. LG디스플레이의 변신과 부활. 예전 그 LGD가 아니올시다.

‘치킨게임’. 한때 잘 나갔던 LCD 시장에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온 뒤부터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라 붙은 지긋지긋한 단어였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결국 두손 들고 구조조정에 나서게 만들었던 그 ‘C(China & Chicken)의 저주’가 지난해 하반기 드디어 풀렸다는데요.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①코로나 덕에 LCD 패널 가격 상승했고(노트북 판매↑)
②아이폰12에 플라스틱OLED 공급했고
③TV용 대형OLED 판매가 늘어나서

LCD 패널 : 가격이 올해 상반기까진 더 오를 전망입니다(일본 부품회사 정전사태로 수급 차질).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 다시 하락하긴 할 겁니다. 이미 PC가 많이 팔렸고, 중국 경쟁업체가 생산 늘릴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을 3년에 걸쳐 빡세게 구조조정했거든요. 예전처럼 LCD 가격이 급락하는 눈물의 치킨게임이 반복되진 않겠죠.

아이폰12는 전 기종 OLED를 쓴다. LG디스플레이도 제품을 공급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12는 전 기종 OLED를 쓴다. LG디스플레이도 제품을 공급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플라스틱OLED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이 밝습니다. 올 9월쯤 나올 아이폰13에 기대하셔도 좋을 듯. 유리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쓴 플라스틱OLED는 내구성과 휘는 특성(플렉시블)이 강점이죠.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독주 체제 깨고 LG디스플레이가 맹추격 중입니다.

아이폰13 중 고급형(프로)엔 갤럭시S21 울트라에 쓰인 LTPO디스플레이(전력 소모량 적음)가 탑재될 거란 관측인데요. LTPO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만 생산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LTPO패널도 애플의 승인을 받은 것 같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네요.

대형OLED : 이 시장에선 압도적 점유율 1위(95% 이상)입니다. 문제는 초기 투자비용 워낙 많이 들어서 지난해까지 적자였음. 하지만 올해 OLED TV 판매 늘어날 전망이라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그리고 포인트. 자동차용 플라스틱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강자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캐딜락에 10인치 이상 제품을 잇따라 공급했죠. 10인치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 1위(28.5%).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전기 세단 EQS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전기 세단 EQS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이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기기이죠. 점점 큰(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납니다. 자율주행차 시대엔 대형 디스플레이가 차량 곳곳에 배치될 거란 상상까지 더해보면, 전망은 분명 장밋빛.

위험요인은 뭐니뭐니해도 경쟁업체 중국 BOE의 추격. BOE는 지난해 말 아이폰12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아직은 교체품 디스플레이지만요. 다행인 건 아이폰13 프로에 채택될 LTPO에선 BOE가 한참 뒤쳐진다네요.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BOE는 여전히 견제 대상 1순위.

TV시장의 대형 호재, 하계올림픽이 올해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실적이 먼저 가면 주가도 따라 가겠지?

Innovatio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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