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까먹더니 반전 시작됐다” 전문가 찍은 가장 싼 빅테크 [서학콘콜④]

“돈 까먹더니 반전 시작됐다” 전문가 찍은 가장 싼 빅테크 [서학콘콜④] 유료 전용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미국의 7개 빅테크 기업)이라 불리는 기업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기업이 모두 1~3월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설비투자를 너도나도 늘리겠다고 했는데, 아마존도 합류한 모습이다. ■ 실적 시즌 총평 및 M7 중 최고 기업은? 「 AI 관련 기업 중 실적 발표 뒤 주가가 급락한 기업도 있고 급등한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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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츠랩]공동부유, 뭔지 알아야 중국투자가 보인다

    [앤츠랩]공동부유, 뭔지 알아야 중국투자가 보인다

     ‘공동부유(共同富裕)’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론’을 강조하는데요. 한마디로 ‘혼자 잘 살지 말고, 다 같이 잘 살자’는 겁니다. 이에 깜짝 놀란 텐센트가 9조원, 알리바바는 무려 18조원을 기부하겠다고 했죠. 중국 정부의 파워가 역시 대단해요.   공동부유, 앞으로 어디로 갈까요? 우선 중국 정부는 필수 생활비, 즉 교육비·집값·의료비를 낮춰서 인민의 실질소득을 늘려주려고 해요. 이미 중국은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했고, 부동산 규제도 대폭 강화했죠. 남은 건 의료. 의료쪽이 다음 규제 대상이 될 테니 주의해야 합니다.   공동부유론의 목표는 ‘중국식 중산층 만들기’인데요. 중산층이 늘면 소비재 시장이 업그레이드 되겠죠. 자동차 같은 내구재 판매도 늘어나고요. 다만 비싼 수입산보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수혜를 볼 거에요. 중국경제는 어디로? 셔터스톡 중국 정부가 대형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면서, 하드웨어 기술기업엔 호재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금지해 버렸는데요. 알리바바, 텐센트는 울상이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는 특수를 맞았죠. 국영기업이 새로운 IDC를 건설할 테니까요.   공동부유론은 아마도 10년은 갈 계획이에요. 우린 침착하게 투자기회를 모색해 보자고요!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09.10 07:00

  • [앤츠랩]힌지가 독보적인 기술이었어…폴더블폰 수혜주

    [앤츠랩]힌지가 독보적인 기술이었어…폴더블폰 수혜주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이 0%대 판매율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인구 많음)에서도 사전예약 대기자가 100만명일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데요. 갤럭시Z 플립3. 삼성 폴더블폰 판매량은 플립 7, 폴드 3으로 플립 비중이 높다. 뉴시스 폴드3나 플립3의 접히는 부분, 즉 이음새(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 주가도 최근 많이 올랐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1년 넘게 지지부진했는데요. 하반기(지금)에 삼성이 새 폴더블폰을 내놓으면 오를 거라는 얘기가 계속 있어왔죠. 그런데 폴드3와 플립3가 그냥 출시된 게 아니라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힌지 수요도 한 동안 계속 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드3와 플립3의 예약판매는 92만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갤럭시 노트20의 1.3배, S21의 1.8배라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이 2023년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거라는 얘기가 있어서 삼성은 내년에 출하량을 크게 늘려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해요. KH바텍에는 좋은 소식. KH바텍의 힌지와 슬라이딩 제품. 사진 KH바텍 홈페이지. 폴더블폰이 이번에 처음 나온 건 물론 아니죠. 2019년에 나왔을 때 힌지가 디스플레이 노출부에충격을 주는 결함으로 제품 출시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이게 그냥 접는 기술이라 간단해 보이는데, 2019년 이후 계속 KH바텍이 주요 납품업체인 걸 보면 상당히 독보적인 기술인가 봅니다.   중국 화웨이도 2019년에 폴더블폰을 내놨는데 액정이 다 찌그러져 보이는 등 망신살이 뻗쳤죠. 중국에서 삼성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폴더블폰 기술만큼은 삼성이 중국폰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해요. KH바텍의 매출은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힌지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더블 신제품이 없었던 1분기 매출은 390억원, 영업이익 7억원(흑자전환). 2분기가 바닥이고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한다는 그림입니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66% 증가한 3062억원, 영업이익은 665% 증가한 270억원 바라봅니다. 물론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출하량 증가가 내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KH바텍은 원래 2014년엔 메탈 케이스를 납품했는데 그게 2016년에 수주가 급감하자 2019년엔 폴더블용 힌지를 내밀었습니다. 앞으로 삼성이 슬라이더블 폰,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카메라가 돌아가는 폰 등 별 걸 다 내놓겠다고 하는데 이것들에 다 힌지나 KH바텍의 다른 제품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KH바텍은 힌지 이외에도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같은 금속소재를 가공해 스마트폰 내장재인 브래킷과 메탈 케이스 등을 납품합니다. 이들 제품은 최근 수요가 급감하긴 했지만 중저가폰에는 여전히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인도 공장을 통해 현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가든시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폴더블폰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KH바텍에 투자할 때 유념해야 할 점은 폴더블폰이 지금처럼 계속 잘 팔리겠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시장은 계속 커질 것 같긴 한데 ‘반짝’ 신기해서 사는 수요도 상당해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매장에 가서 플립3를 만져봤더니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펴지는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약간 둔탁하달까 무겁달까.   폴더블폰이 너무 많이 팔리는 것도 KH바텍에는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힌지 기술이 무슨 반도체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에서 여러 경쟁업체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힌지 단가가 떨어질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폴더블폰 내년까진 다들 신기해 할듯! 이 기사는 9월 8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09.09 07:00

  • [앤츠랩]MZ세대가 주목하는 명품브랜드 품은 이 회사

    [앤츠랩]MZ세대가 주목하는 명품브랜드 품은 이 회사

     샤넬백 사려고 오픈런하고, 백화점 명품 판매가 급증했대요. 바로 ‘코로나 보복소비’! 그 덕에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소개할게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을 수입하거나 만들어 파는 기업입니다. 특히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에 특화돼있는데요.   요즘 핫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스니커즈 아시나요? 한 켤레에 60만~80만원짜리인데 엄청 잘 팔린대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망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을 발굴해 직수입하는데, 그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딥티크나 바이레도 같은 수입 니치 향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요. 전통 명품보다는 이런 흔하지 않고 좀 남다른 해외 브랜드를 찾는, 요즘 쇼핑 트렌드를 일찌감치 잘 포착해낸 거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수입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 명품 온라인 쇼핑할 때 ‘이거 짝퉁이면 어쩌나’ 많이 걱정하잖아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면 적어도 가짜는 아닐 거라는 믿음 때문에 온라인몰도 순항 중입니다.   코로나 끝나고 해외여행 가기 시작하면 보복소비도 끝이라고요? 글쎄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겠어요? 명품을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 될 겁니다.   문제는 국내 브랜드인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요즘 중국 보따리상의 면세점 수요가 줄어서 울상입니다. 연작, 뽀아레 같은 자체 브랜드 화장품도 공들여 만들긴 했는데, 이제 좀 한방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09.08 07:00

  • [앤츠랩]해상풍력, 그 강풍의 주인공…보통 바람이 아니다

    [앤츠랩]해상풍력, 그 강풍의 주인공…보통 바람이 아니다

    풍력발전, 하면 산 위에 우뚝 서있는 바람개비 모양 발전기를 떠올리시나요? 지금까진 그랬죠(지난해 풍력 설치 93% 육상, 7% 해상). 하지만 이제 대세는 해상풍력입니다. 말 그대로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거죠.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중에서도 발전기를 떠받치는 하부구조물의 강자입니다. 삼강엠앤티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파이프)을 국산화한 중견 조선업체인데요, 바로 이 후육강관을 재료 삼아 에펠탑처럼 생긴(다른 모양도 있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만듭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셔터스톡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만 해상 풍력발전 단지에 설치할 하부구조물을 수출했습니다. 국내 최초이기도 했죠.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업체(디벨로퍼)인 덴마크 외르스테드의 수주를 따낸 결과였는데요. 덕분에 삼강엠앤티는 단숨에 이 분야에서 아시아 선두업체로 도약 중. 삼강엠앤티의 후육강관. 사진 삼강엠앤티 2분기 실적은 별로였습니다. 자회사(삼강에스앤씨)에서 작업장 사망사고가 2건이나 생긴 여파였는데요. 대신 수주는 꾸준히 늘어서 역대 최고 수준(6월 말 7970억원)입니다. 일본에서 수주한 해양플랜트 구조물 영향인데요. 수주가 늘면 실적 개선이야 따 놓은 당상!  여기서 잠깐. 확인할 것 두가지. ①육지 빼고 해상풍력만 가지고도 장사가 돼? 네, 됩니다. 그것도 아주 잘! 풍력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거든요. 한국 포함 전 세계가 풍력발전기를 가지고 땅이 아닌 바다로 나가는 중입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이미지. 셔터스톡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풍력 설비용량(누적)은 2020년 34GW(기가와트)에서 2030년 380GW, 2050년 2000GW으로 급증할 전망! 바다는 육지보다 더 큰 발전단지를 주민 반발 없이 만들 수 있죠. 바람도 바다에서 더 세게 불고요. 땅은 좁은데 바다는 넓은 나라(예-한국, 일본, 대만)에 딱이죠. 이미 한국은 전남 신안에 2029년까지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프로젝트 가동 중.   ②하부구조물 만드는 기술이 뭐 그리 대단한가? 네, 그럼요. 삼강엠앤티는 고정식(바다 밑바닥에 붙어있는)은 물론 더 깊은 바다에서 쓸 수 있는 부유식(물에 둥둥 뜸) 해양풍력발전의 하부구조물까지 만듭니다. 단기간에 이를 해낸 건 해양플랜트(석유 시추 시설 같은) 기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죠. 진입장벽이 꽤 있는 분야라고요.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보다 더 진화된 기술이다. 부유식의 하부구조물은 다양한 형태가 있다. 자료:IRENA 수백톤에 달하는 발전기를 잘 지지해줘야 하기 때문에 해상풍력 발전에서 하부구조물은 매우 중요한 핵심 설비입니다. 전체 투자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터빈과 비슷할 정도로 큰 분야. 한마디로 돈이 됩니다. 엄청난 시장이 열리고 수요가 폭발해도 만들 능력이 부족하면 곤란하죠. 특히 해양풍력 하부구조물은 그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에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삼강엠앤티를 두고는 생산능력이 곧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최근에 고성 본사 인근에 부지를 사들이면서 우려를 불식 중. 삼강엠앤티가 대만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수출한 하부구조물. 사진 삼강엠앤티 시장이 커지는 게 뻔히 보이는데, 다른 기업들이 보고만 있을 리 없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뛰어드는 큰 기업들고 늘고 있습니다. 경쟁은 치열해질 겁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같은 대기업과 함께 풍력발전기 타워를 만드는 씨에스윈드, 강관 업체인 세아제강도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을 선언했죠. 이들과 비교하면 직접 강관을 만들어 원가경쟁력이 있다는 게 삼강엠앤티의 강점.   중장기적으로 해상풍력은 쭉 성장할 시장입니다. 하부구조물뿐 아니라 해저케이블(LS), 터빈(두산중공업·유니슨), 타워(씨에스윈드) 등 관련 산업도 함께 커나가겠죠.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좀더 길게 보면 더 좋다!        

    2021.09.07 07:00

  • 여야 누가 돼도 주택공급은 확대…바닥 찍은 ‘엘리베이터주’[앤츠랩]

    여야 누가 돼도 주택공급은 확대…바닥 찍은 ‘엘리베이터주’[앤츠랩]

    한국 기업사에서 현대그룹만큼 얘깃거리 많은 곳도 없을 겁니다. 직계·방계를 포함해 뿌리를 뻗어 나간 기업집단만 10개가 넘으니 파워가 여전하죠. 이름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 옛날 그룹 로고를 그대로 쓰는 ‘현대그룹’은 여전히 있습니다. 물론 규모는 많이 쪼그라들었죠. 전자·건설·증권·상선 등을 떠나보냈고, 사활을 걸었던 대북사업은 마땅한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지금 현대그룹을 지탱하는 주력 회사는 현대엘리베이터(종목명은 쓰다 만 듯 현대엘리베이!). 언택트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N:EX(넥스). 현대엘리베이터 이름에 다 쓰여 있네요. 엘리베이터 만드는 회사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잘 살펴보면 제조사 브랜드가 쓰여 있는데요.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점유율은 약 40%. 국내시장에선 파워가 꽤 셉니다. 글로벌 단위로 가면 10위권 정도! 에스컬레이터도 잘 만듭니다. 전반적으로 실적도 주가도 무겁습니다. 물론 뭐 엘리베이터가 어느 날 갑자기 엄청 팔리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지난해 매출은 1조8200억원. 2019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 주가는 최근 5만원을 오가고 있는데요. 이는 코로나 충격 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수많은 종목이 코로나 랠리를 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죠. 자회사 연결 매출을 제외하고 85% 정도가 엘리베이터 관련 매출입니다. 크게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고, 설치(보수 포함)하는 거로 나눌 수 있죠. 아무래도 이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주택공급량입니다. 아파트를 지어야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니까요. 그런데 2015년을 정점으로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좋은 실적을 내긴 어려운 상황이었고, 약간 회복하던 지난해엔 역시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이미지. 셔터스톡 그렇지만 실적도 주가도 이제 바닥은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단 주택 공급. 돌아보면 2018년 이후 집값은 계속 오르고, 부동산 시장은 계속 과열 상태!! 시작부터 공급 정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정부도 이젠 확실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죠. 규제 완화, 재개발 절차 간소화 등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영향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거든요. 여당 유력 후보는 기본주택으로만 10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하고, 야당 후보는 전국 250만호 신규주택 공급을 선언. 누가 당선될 진 알 수 없고, 구체적인 추진 방법도 차이가 있겠지만 ‘공급’이 핵심 키워드인 한, 엘리베이터 공급 역시 증가할 게 분명합니다. 안전점검 중인 엘리베이터. 셔터스톡 엘리베이터는 설치로 끝나지 않는데요. 워낙 안전을 중요하다 보니 유지·보수 또한 하나의 큰 시장! 인구밀도가 높고, 고층빌딩이 많은 한국에선 특히 그런 편입니다. 승강기안전관리법이 규제를 담당하는데요. 2년 전 대대적으로 정비! 유지·보수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인증대상 부품도 늘리고, 검사 방식도 더 엄격하게 하도록 바꿨죠.   회사 입장에서 일하기는 좀 힘들어졌지만 이만한 호재도 없습니다. 낡은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려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엘리베이터가 철로 만들긴 하지만 천년만년 쓸 수 없습니다. 보통 15년~20년을 교체 주기로 보는데 서울 아파트의 약 50%는 준공한 지 20년 이상 됐습니다. 1~2기 신도시의 교체 물량도 기대할 만하죠. 앞으로 일감 걱정 크게 안 해도 된다는 의미! 인구가 많지 않아도 고층 건물이 워낙 많다 보니 한국은 이 업계에서 작은 시장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내수용은 한계가 분명. 기술력도 있고, 안정적이지만 이 회사의 성장성엔 의문부호가 붙었던 게 사실.   중국 상하이 공장. 현대엘리베이터 그래도 씨앗은 뿌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오랫동안 공을 들인 상하이 공장의 생산이 시작됐는데요. 연 2만5000대 생산(에스컬레이터 포함) 능력을 보유했죠. 중국 시장 공략이 잘 된다면 크게 점프할 기회를 잡을지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제 현대그룹의 중심. 그룹의 정통성을 가진 현대아산을 자회사(73.9%)로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경협주로 분류되는데요. 남북관계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칩니다. 남북 간 해빙 모드가 찾아오면 당연히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 당장 빅 뉴스가 들려올 것 같진 않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음!! ※이 기사는 9월 3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09.04 08:00

  • [앤츠랩]한국판 토종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고?

    [앤츠랩]한국판 토종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고?

     지난 3월 기억하시나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청약 때 무려 64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신기록(얼마 뒤 SKIET가 또 깼지만)을 세웠죠. 일주일 뒤 상장 그 좋다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시총 28위로 데뷔!! 또 한 번 급등한 주가는 요즘 30만원 전후에서 움직이는 중.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느낌인데요. 기대도 크고, 변수도 많기 때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은 백신 위탁생산(CMO). 독감, 대상포진 백신 등을 제조해왔는데 대박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코로나!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 독감 백신 생산까지 중단하고 코로나 백신 CMO에 올인한 상황.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거란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내년 이후의 생산량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일감을 얻어놓은 상태인 거죠.     진짜 ‘잇템’은 바로 자체 코로나 백신 GBP510. (GBP510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 이 표면항원 단백질은 몸 안에서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죠.)     GBP510는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인정받은 유일한 웨이브2 백신입니다. 웨이브2는 급하게 개발한 웨이브1과 달리 효과와 경제성 등을 따져 장기적으로 가장 적합한 백신이라는 의미. 백신 이미 늦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당당히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이유! 얼마 전 식약처는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아직 2상 결과가 없는데 3상 승인부터 해줬네요. 정부가 밀고 있다는 이미지가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인데요. 빨리 가든 천천히 가든 효능 있는 약만 개발하면 되죠. 증권사들은 GBP510의 신약 가치를 9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네요.   백신 기대감에 여기까지 왔는데 예상보다 효과가 없다면? 끔찍한 결말을 피할 수 없겠죠. 9월 중순 395만주(5.2%)의 6개월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것 역시 단기적으론 조심해야겠네요. 그럼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09.02 14:40

  • [앤츠랩]탄소배출권 최대 수혜 기업…하반기엔 덕 좀 볼까

    [앤츠랩]탄소배출권 최대 수혜 기업…하반기엔 덕 좀 볼까

    탄소배출권이란 게 있습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서 북극이 녹고 8월에 장마가 오질 않나, 이상기후 현상이 자꾸 생기잖아요. 그래서 유엔기후변화협약(1997년 교토의정서)은 각국 정부에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하고, 정부는 기업에 나눠주도록 했습니다. 기업은 할당량만 배출해야 하는데,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휴켐스는 작년에 탄소배출권 185만톤을 팔아 국내 배출권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배출권 판매를 하는 사업부가 따로 있을 정도인데요.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는 2015년에 시작했는데 해마다 거래량과 가격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갈 곳 잃은 북극곰. 셔터스톡 ·공업용 질산 생산 국내 1위, 탄소배출권 판매도 1위 ·한화에 팽 당했지만 금호미쓰이로 만회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인수, 배출권 거래 활성화가 관건    휴켐스의 본업은 공업용 질산 사업입니다. 생산량이 국내 1위라고 하죠. 이 질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과 사람 몸에 무지하게 안 좋은, 그래서 교토의정서에서 특별히 지목한, ‘아산화질소(N₂O)’가 나옵니다. 휴켐스는 오스트리아 카본社의 지원을 받아 전남 여수 질산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했어요. 이렇게 감축된 온실가스가 CDM(청정개발체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발생한 감축분을 선진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 한국은 협약상 개도국)을 통해 판매 가능한 배출권으로 확보되는 구조입니다.   전남 여수 소재 휴켐스 질산5공장. 사진 휴켐스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해 하반기 더 뛸 전망입니다. ▶탄소배출권 3기(2021~2023년) 시행으로 각종 규제가 더 엄격해지고 ▶백신 보급 등으로 배출권이 필요한 공장의 가동률이 늘어났으며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할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재계에서 배출권 가격이 급상승해 견딜 수 없다는 볼멘 목소리가 많이 나왔는데요. 휴켐스에는 호재로 보입니다.  2015년 국내 도입 당시 톤당 8000원이던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4만원까지 올랐다 현재 2만8000원 정도로 내려온 상태인데요. 배출권 가격이 1만원 움직이면 휴켐스 매출은 122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알짜 사업’ 입니다. 영업이익률이 80%!    특히 올해부터는 장기공급계약이 종료되고 전량 스팟 거래되기 때문에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휴켐스의 배출권 실적을 매출 297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으로 예측했습니다. 배출권 거래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사례를 보면 배출권 판매 사업은 전망이 밝습니다.   휴켐스와 협력관계를 설명하는 오스트리아 카본그룹 홈페이지. 탄소배출권이 중요하지만 휴켐스의 본업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죠. 휴켐스 매출의 60%는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DNT(Di-Nitro Toluene)와 MNB(Mono-Nitro Benzene) 생산 및 판매에서 나오는데요. 최종적으로 DNT는 가구 내장재, 인조가죽, 신발소재 등에 쓰이고, MNB는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등에 쓰입니다. 올해 3월에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이 휴켐스에서 조달하던 DNT 계약을 끊고 자체 조달하겠다고 하면서 휴켐스 주가가 14% 급락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후 휴켐스는 금호미쓰이화학과 MNB 장기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한숨 돌렸습니다.   질산에 톨루엔을 섞으면 DNT, 벤젠을 섞으면 MNB가 되는데, 암모니아를 섞으면 초안(硝安)이 돼요. 초안은 산업용 폭약, 마취제, 반도체 세정제 등으로 쓰이는데, 매출의 30%를 차지합니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권 등 기타 사업이 10% 입니다.   휴켐스의 질산암모늄(초안). 중앙포토 사실 휴켐스 주가는 DNT로 만드는 TDI(Toluene Di-Isocyanate) 스프레드가 악화하면서 2018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코로나도 악영향을 줬고, 작년 8월에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죠. 작년 하반기부터 TDI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올해는 더 활발한 탄소배출권 거래가 기대됩니다.   2017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현 국가주석)와 환담하는 고 박연차 회장. 사진 태광실업 휴켐스는 1970년대 설립된 국내 대표 비료회사 남해화학에서 2004년 물적분할 했습니다. 2006년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인수했고요. 현재 지분구조는 태광실업 40%, 박연차 회장 아들인 박주환 현 회장 2.6%, 특수관계인 해서 도합 43.4%, 그 다음엔 농협경제지주 8.4%, 국민연금 8.1% 등입니다. 작년 매출은 5940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 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지구를 살릴 탄소배출권에 투자해 보면? 이 기사는 9월 1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뉴스레터를 구독해보세요.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2021.09.02 07:00

  • [앤츠랩]정 대리가 신은 그 신발…젊은 명품 품은 이 기업

    [앤츠랩]정 대리가 신은 그 신발…젊은 명품 품은 이 기업

     명품 쇼핑, 즐겨하시나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니커즈나 니치 향수 하나쯤 있으세요? 주식을 하려면 이런 쇼핑 트렌드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오늘은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하면 떠오르는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인터내셔'널' 아님 주의)은 크게 세가지를 합니다.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잘 모르는 분도 취급하는 브랜드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패션은 해외 브랜드(아르마니·셀린느 등) 직수입과 국내 여성복(보브·G컷)이 있고요(톰보이는 자회사). 화장품도 해외(딥티크 등)와 자체 브랜드(비디비치, 연작)를 모두 합니다. 생활용품점 ‘자주(JAJU)’도 운영하죠. 최대 주주는 ㈜신세계, 2대 주주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15.1%)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점 '자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 내 해외사업부로 시작했죠. 1992년 ‘엠포리오 아르마니’ 직수입을 하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직수입 유통시장을 선도. 얘기되는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짱짱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데 특장점이 있죠.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07.7% 증가). 샤넬백 사려고 ‘오픈런’을 한다더라, 백화점 명품 판매가 급증했다더라. 이런 얘기 들어 보셨죠? 그 코로나 ‘보복소비’ 덕을 톡톡히 본 겁니다.   뭐가 그렇게 잘 팔렸냐고요? 도입부에 말씀 드린 그겁니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니치 향수!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스니커즈. 구체적으로는 요즘 2535 남성들한테 가장 핫하다는 ‘메종 마르지엘라’가 잘 나갔습니다. 한 켤레에 60만~80만원대인 ‘레플리카 스니커즈’ 신은 사람들, 요즘 길거리에서 꽤 보이는데요. 샤넬·루이비통 같은 전통 명품보다 요즘엔 이런 ‘신명품’ 브랜드가 뜬다나 뭐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왕도 잘 나가는 브랜드.   니치 향수를 포함한 수입 화장품 브랜드도 인기. 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딥티크 같은 한병에 30만원 안팎의 니치 향수가 요즘 불티나게 팔린다는데요. 마스크 써서 화장해봤자 소용 없으니, 향수로 뽐내는 거란 분석이 있지만... 그보다는 ‘흔하지 않고 좀 남다른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인 듯. 달리 말하면 이런 트렌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찌감치 잘 포착해낸 거죠. 때마침 코로나로 해외 소비까지 막히면서 국내 소비가 더 폭발했고요.   온라인쇼핑 급성장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엔 호재입니다. 사실 해외 명품을 온라인으로 살 때 가장 큰 걱정이 ‘짝퉁이면 어쩌나’인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했다면 가짜는 아닐 거란 믿음 덕에 자체 온라인몰(SI빌리지)이 순항 중.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SI빌리지'. ‘럭셔리+온라인’이란 쇼핑의 큰 흐름, 얼마나 갈까요? 일부에선 ‘코로나 끝나고 다들 해외 나가면 보복소비도 끝’이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해외여행이 되살아나기란 내년 상반기까진 어렵지 않을까요? 또 일단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맛보면 쉽게 끊지 못하죠. 온라인 명품 쇼핑은 앞으로 더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겁니다. 어쩌면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일지도.   새로운 기대주도 있죠. 바로 스위스퍼펙션. 스위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했습니다. 30㎖ 세럼 한병이 50만원씩 하는데요. 이 브랜드가 중국에 본격 진출합니다. 지난달 중국 티몰에 입점했고, 9월쯤 하이난 면세점에서도 팔리죠. 요즘 중국은 럭셔리 수입 화장품 수요가 폭발 중. ‘스위스 귀부인 화장품’ 컨셉이라니, 중국에서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주춤한 주가를 끌어갈 동력이 될 듯. 스위스퍼펙션의 세럼. 사실 해외 수입 패션·화장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의 절반만 차지합니다. 나머지 절반인 국내브랜드도 쑥쑥 커야할 텐데요. 코로나 효과를 톡톡히 누린 럭셔리 부문과 정반대로, 국내브랜드는 코로나 충격을 정통으로 받은 상황.   특히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수요가 급감해 울상인데요. 따이궁을 포함한 중국쪽 매출이 다시 살아나느냐가 실적의 관건. 코로나 여파로 아직은 예측하기기 쉽지 않습니다. 럭셔리를 추구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과 ‘뽀아레’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인데요. 화장품 시장은 워낙 레드오션이라 제아무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이라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긴 하죠. 자체 브랜드 키우려고 공들인 건 아는데, 이제 좀 한방을 해줬으면!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명품 살 돈으로 명품 수입회사 주식을 산다면?  ※이 기사는 8월 30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2021.08.31 07:00

  • [앤츠랩]환경 사업으로 날아오를 준비하는 시멘트 회사

    [앤츠랩]환경 사업으로 날아오를 준비하는 시멘트 회사

     오늘은 고배당 우량주로 이름난 종목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쌍용C&E.   쌍용C&E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입니다. 맞아요, 바로 쌍용양회! 1962년 설립된 쌍용양회가 창립 59년 만인 올해 이름을 바꿨습니다.   시멘트라니. 너무나 올드하면서 정체된 산업이죠. 건설 공사가 많아지고, 시멘트 만들 때 쓰는 유연탄 값이 떨어지면 실적이 좋고, 반대이면 실적이 나빠지는 ‘천수답’ 산업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고루한 시멘트 회사에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바로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 폐타이어나 폐비닐 같은 폐기물을 연료로 삼아 소각하는 시설인데요. 총 828억원을 투자해 이 시설 네(4) 기를 지난해부터 가동했습니다.     폐기물을 소각한 열로 시멘트를 만들면 일석이조이죠. 유연탄 수입하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폐기물 처리 수익이 생기니까요. 게다가 탄소배출권까지 생겨서 팔 수 있고요. 한마디로 돈이 됩니다. 시멘트 생산 이미지. 셔터스톡 쌍용C&E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3분의 1 정도인데요. 2025년이면 시멘트와 환경이 5대 5가 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환경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겠는데요.   본업인 시멘트 산업 전망도 당분간 밝습니다. 정부가 사회인프라 투자를 늘린 데다, 3기 신도시 공사까지 시작될 예정이거든요. 게다가 시멘트 가격도 7년 만에 5.1%(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쌍용C&E는 고배당주로도 유명한데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주당 110원씩 분기배당을 했습니다. 3, 4분기에도 비슷하게 할 것 같고요. 쌍용C&E는 감자한 자본금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당분간 15.4% 배당소득세를 안 떼기 때문에 더 배당 수익률이 쏠쏠하다는 점, 알아두세요.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엔딩  

    2021.08.28 08:00

  • [앤츠랩]‘제2의 삼바?’ 백신 개발 성공하면 글로벌로 뜬다

    [앤츠랩]‘제2의 삼바?’ 백신 개발 성공하면 글로벌로 뜬다

    앤츠랩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다룬 건 지난 3월. 매우 드물게 ‘개미 5마리’를 쾅쾅! 당시 레터 제목은 이거였습니다.〈2년 만에 매출 2배’ 100만원 고지 머지 않았다〉실제로 탄탄한 실적에,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소식까지 더해지며 고공행진! 8월 17일 마침내 100만원 등정에 성공했죠. (뿌듯!!!) 요즘 삼바 못지않은 상승세로 관심이 집중, 아주 심하게 집중된 종목이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데뷔부터 화려했습니다. 지난 3월 공모주 청약 때 무려 64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신기록(얼마 뒤 SKIET가 또 깼지만)을 세웠죠. 일주일 뒤 상장 땐 공모가(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곧장 상한가. 그 좋다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8위가 됐죠. 이후 주춤해 11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서너 달 몸을 풀더니 이달 들어 다시 날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8월 19일 33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8만원대로 하락한 상태. 지금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느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260억원. 이런 회사의 시총이 22조원? 당연히 납득은 안 됩니다. 하지만 과거일 뿐. 앞으로 얼마를 벌 지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차분히 짚어가 보죠. 지난 3월 10일 한 증권사 지점에서 투자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독립한 회사. 최근 SK그룹 바이오 계열사들이 그야말로 진격 중(SK팜테코 등 다른 주자도 남은 상황)인데요. SK바이오팜이 최태원 회장 쪽이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창원 부회장(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 오랫동안 정성을 쏟은 곳. 한 그룹에 속해 있지만 지분구조가 완전히 다르고, 사업 영역도 차이가 좀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은 백신 위탁생산(CMO). 스타이셀플루 같은 독감 백신으로 잘 알려져 있죠.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수두 백신도 있습니다. 다 자체 개발한 건데요. 글로벌 제약사 GSK의 백신(디프테리아 등)을 대신 팔아주는 일도 합니다. 유망하긴 해도 엄청난 기대를 할 만한 회사까진 아니었죠. 국내 2위 정도?   그저 그런 CMO 회사에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코로나!!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원액을 생산하고, 담는 공정을 수주했죠. 이어 노바백스와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 독감 백신 생산까지 중단하고 코로나 백신 CMO에 올인한 상황인데요. 상반기 매출(2573억원)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고, 단번에 ‘1조 클럽’에 가입할 거란 희망적인 전망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백신은 글로벌 허가가 늦어지면서 아직 상업생산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인데요. 회사는 모든 준비는 끝났고, 허가만 나면 바로 생산과 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 국내 도입 물량만 4000만회분. 내년 이후의 생산량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일감을 얻어놓은 상태라고 보면 될 듯한데요.   어떤 품목이든 CM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 주문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주문대로 생산할 수 있으면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의 거래는 엄청난 트랙 레코드! 이를 바탕으로 신규투자를 늘리고, 더 큰 일감을 얻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의 우시바이오 등이 다 이런 방식으로 성장했죠. 그래도 뭔가 약하죠? 진짜 ‘잇템’은 따로 있죠. 바로 자체 코로나 백신(GBP510). GBP510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 이 표면 항원 단백질은 몸 안에서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직원들이 백신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3상을 끝낸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 그들이 CMO 파트너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한 이유 아시겠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중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지난 10일 식약처는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1상 중간 분석 결과는 좋았는데 2상 결과는 10월쯤 나올 거로 보이네요. 2상 결과가 없는데 3상 승인부터 해줬으니 정부도 어지간히 급한 모양. 정부가 밀고 있다는 이미지가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 GBP510가 CEPI(감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인정받은 유일한 웨이브2 백신이라는 점, 그래서 개발비 지원(2000억원)까지 받는다는 점 역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웨이브2는 급하게 개발한 웨이브1과 달리 효과와 경제성 등을 따져 장기적으로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분류됐다는 뜻입니다. 이건 “이미 백신 다 있는데 뒤늦게 만들면 뭐하느냐”는 지적에도 대응할 수 있는 논리죠.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살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빨리 가든 천천히 가든 효능 있는 약 개발만 성공한다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겁니다. 뭐 얼마에 팔지, 얼마나 팔릴지 예상이 쉽지 않으니 계산은 제각각인데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GBP510의 신약 가치를 9조원대로 내다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지금 주가엔 분명 백신 기대감이 반영됐는데요. 만약 예상보다 효과가 없다면? 끔찍한 결말을 피할 수 없겠죠. 개발은 했는데 변이 바이러스에 딱히 효과가 없을 수도 있죠. 다음 달 중순 395만주(5.2%)의 6개월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것 역시 단기적으론 조심해야 할 이슈!!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아마 여기서 나올 것 이 기사는 8월 27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2021.08.28 07:00

  • [앤츠랩]배그 회사에서 신게임 출시한다는데, 그럼 주가는?

    [앤츠랩]배그 회사에서 신게임 출시한다는데, 그럼 주가는?

    지난해부터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카카오뱅크가 그야말로 대박! 하지만 카뱅급이라던 크래프톤은 영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청약 경쟁률도 낮았지만 상장 후 이틀 동안 공모가(49만8000원)보다 낮게 거래돼 투자자들은 멘붕! 이후 올랐지만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크래프톤하면 떠오르는 게임 바로 배틀그라운드(배그)죠. FPS(1인칭 슈팅게임)의 일종인 배그는 최후의 1인 또는 1팀만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컨셉으로 판도를 확 바꿨습니다. 최대 100명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뒤 무기 등을 얻어가며 싸우는데 접어 좁아지는 구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쫄깃함이 단연 최고의 매력!    배그는 출시 5년째인 지금도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 중. 2분기 배그 모바일의 일간 이용자(DAU)는 5900만명. DAU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게임 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분기보다 80%나 증가! 한마디로 돈을 아주 잘 벌고 있다는 뜻. 어느새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함께 게임 빅4가 됐습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은 1조6700억원. 2조원대인 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이고 3조원대인 넥슨(일본에 상장)보다 시가총액이 비쌉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이유죠. 하지만 분명한 강점이 있습니다. 이익률이 빅4 중 가장 좋거든요. 2분기만 해도 매출은 가장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제일 많았죠.    여기에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 뉴스테이트의 출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는데 최근 출시된 게임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페이스. 신작이 기존 배그 유저를 잠식할 가능성,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은 우려할 만한 포인트네요. 그럼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한애란

    2021.08.26 16:00

  • [앤츠랩]‘구형’ 취급받던 8인치 파운드리의 화려한 부활

    [앤츠랩]‘구형’ 취급받던 8인치 파운드리의 화려한 부활

    반도체 업황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줄 압니다. 삼성전자는 안전하다 그래서 샀는데 갑자기 무슨 DRAM이 과잉이라고 알 수 없는 얘기들을.. 오늘 소개할 종목도 반도체 회사인데 ‘에이~ 반도체는 지금 좀..’ 하지 마시고 잘 들어 보세요.   반도체 웨이퍼. 셔터스톡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 강자 입니다. 반도체 칩은 웨이퍼라는 얇은 판을 깎아서 만드는데요. 웨이퍼에는 8인치(200mm)와 12인치(300mm)가 있습니다. 8인치가 크기가 작으니까 2000~2010년엔 원가가 낮은 이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미세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12인치 웨이퍼를 갖고 더 많은 양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한 구조로 바뀌었죠. ·12인치에 밀린 8인치 파운드리로 중소 팹리스 공략 ·저화소 이미지센서 등 삼성전자와 제품군 달라 ·신규라인 증설 주저하지만 내년까지 반도체 부족 사태 이어져 수혜   DB하이텍 충북 음성공장. 사진 DB하이텍 그래서 삼성전자 같은 상위권 파운드리 업체들은 12인치에 주력합니다. 8인치 파운드리는 ‘구형’이라고 치부됐지만 DB하이텍은 미세공정이 필요없는 저화소 이미지센서, TV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같은 걸 설계하는 중소 팹리스(발주처)를 공략했습니다.   12인치는 웨이퍼 가격이 비싸고 대량 주문을 해야하는데 8인치는 소량 생산도 가능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했죠. 때마침 중국이 반도체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하면서 중소 팹리스가 엄청 많이 생겼어요.   요즘 도요타∙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산을 못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다 8인치 파운드리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반도체’예요.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 원인이 PC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정보 저장용) 반도체 공급 과잉이란 건데, DB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정보 처리용)로 제품군이 다른 거죠. DB하이텍 매출과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흥국증권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34.3% 증가한 81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공급부족 사태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며 3분기에도 영업이익 979억원, 최대 실적을 또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요.   여기에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까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8인치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가격이 오르고 생산량도 늘면 실적 개선도 이뤄질 수 밖에요.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셔터스톡 DB하이텍은 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에 공장이 있는데 두 공장 모두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요. 게다가 8인치 파운드리는 증설이 쉽지 않다고 하네요. 신규 증설 기업이 DB하이텍처럼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판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역으로 시장에선 DB하이텍의 신규라인 증설을 기대하고 있기도 한데요. DB하이텍은 삼성전자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 투자에는 회의적이라고 합니다. 넘치는 호재에도 주가가 5~6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게 약간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DB하이텍의 DB는 옛 동부그룹인데요. 반도체에 집착적으로 투자하다가 그룹이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금 보면 지속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네요. 동부센트레빌로 유명한 동부건설, 동부제철, 동부고속 등은 다 매각됐고, 지금은 DB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 DB하이텍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반도체가 다 같은 반도체가 아니다! ※이 기사는 8월 2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 중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2021.08.26 07:00

  • [앤츠랩]굳어있던 시멘트 회사가 꿈틀댄다…곧 뛸 기세!

    [앤츠랩]굳어있던 시멘트 회사가 꿈틀댄다…곧 뛸 기세!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는 종목들이 관심을 끌었는데요. 반대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는데도 주목할 만한 기업도 있습니다. 오늘은 쌍용C&E입니다.  시멘트 공장 이미지. 셔터스톡 ·순환자원처리시설로 환경기업 변모 중 ·시멘트 판매, 건설경기&가격인상 겹호재 ·고배당 매력 팡팡…한앤컴퍼니는 언제 팔까? 쌍용C&E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입니다. 맞아요, 쌍용양회. 1962년 설립된 쌍용양회가 창립 59년 만인 올해 이름을 바꿨습니다. 물론 여전히 주로 하는 사업은 시멘트 생산. 시멘트 생산과정. 쌍용C&E 홈페이지 쌍용C&E의 유구한 역사가 말해주듯이, 시멘트 생산은 너무나 올드하면서 정체된 산업입니다. 물론 시멘트에도 신제품이 있고 기술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엄청난 공정의 변화나 주원료(석회석)의 변화가 있을 수 없죠. 예나 지금이나 ‘광산에서 석회석을 캐서→부수고→다른 원료와 섞어→가열한 뒤→굳혀서→잘게 부수면’ 가루 시멘트가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쌍용C&E의 실적은 단순했습니다. 건설공사가 많아서 시멘트가 많이 팔리고 시멘트 만드는 데 필요한 연료(주로 유연탄) 값이 떨어지면 실적이 좋고, 반대이면 나빴죠. 2분기엔? 실적이 별로였습니다. 6월에 비가 많이 내려서 건설공사가 많이 중단됐고 유연탄 값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변화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고루한 시멘트 회사에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바로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 쌍용양회가 시멘트(C)와 함께 환경(E)을 이름에 넣은 이유죠. 쌍용C&E 동해공장에 설치된 친환경 시설. 순환자원처리시설이란 한마디로 폐기물을 연료 삼아 소각하는 시설입니다. 폐타이어·폐비닐·폐목재 같은 걸 태우죠. 쌍용C&E는 2018~2020년 총 828억원을 투자해 1단계 시설 4기를 가동 중입니다. 추가 투자도 진행 중.   시멘트 만들 때 유연탄을 연료로 쓰면 돈 들여 수입해와야 하지만(비용 발생), 폐기물을 연료로 쓰면 오히려 쌍용C&E가 처리비를 받게 되죠(수익 발생). 게다가 탄소배출권까지 팔 수 있으니 수익성 O.K. 이런 순환자원처리시설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합니다(진입장벽 높음). 한마디로 돈 되는 사업이자,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    쌍용C&E 전체 영업이익에서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28%에서 올해는 33%로 커졌습니다. 2024~2025년이면 영업이익 기준 시멘트와 환경이 5대 5가 될 전망!   쌍용C&E는 더 나아가 ‘2030년 탈석탄’을 선언했는데요. 말 그대로 순환자원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만 쓰고 유연탄은 아예 안 쓰겠다는 겁니다. 환경을 해치는 줄 알았던 시멘트 산업의 변신입니다. 이 정도면 환경 기업으로 평가 받게 될지도?    본업인 시멘트 산업 전망도 밝습니다. 시멘트 시장은 국내 건설경기에 달렸는데요. 정부가 SOC 예산을 늘린 데다, 최근 3기 신도시 사전청약까지 흥행에 성공했죠. 당분간 시멘트 쓸 공사장은 늘어갈 수밖에!  아파트 분양이 늘면 시차를 두고 시멘트 출하량이 증가한다. 셔터스톡 7월 1일부터 시멘트 판매가격이 오른 것도 호재입니다. 무려 7년 만의 인상(+5.1%)입니다(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시멘트 업계엔 희소식.   다만 유연탄 가격이 너무 무섭게 뛰고 있는 게 문제인데(톤당 217달러, 1년 만에 2배 ㄷㄷ). 쌍용C&E는 올해 말까진 톤당 60달러로 정산하도록 계약돼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쌍용C&E는 고배당주로 유명합니다. 2016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뒤부터 고배당 행진을 이어왔는데요(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 6.1%). 특히 쌍용C&E는 감자(2019년)한 자본금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당분간(약 4년 예상) 15.4% 배당소득세를 안 뗀다는 게 핵심! 1, 2분기 분기배당금은 1주당 각각 110원. 이런 추세면 올 한해 배당금이 440원인데요. 세금을 감안하면 다른 주식 배당금 520원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셔터스톡 업황 좋고, 배당 좋고, 미래사업 순항하고. 장점 많은 우량주이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죠. 배당을 워낙 많이 하다보니(당기순이익〈배당금) ‘한앤컴퍼니가 투자금을 배당으로 빠르게 회수하고 곧 팔아 치울 것’이란 시각입니다. 반대로 ‘당분간 고배당이 가능한데 뭐하러 서둘러 팔겠어?’란 의견도 있죠.   뭐가 맞을까요? 앤츠랩이 그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확실한 건 한앤컴퍼니는 언젠가 쌍용C&E를 팔긴 팔 거라는 거죠. 그럼 뭐가 필요하다? 주가 상승. 쌍용C&E 주가는 이미 다른 시멘트 기업보다 고평가돼 있는 터라, 선택할 길은 하나뿐. 친환경기업으로의 변신에 더 속도를 내는 겁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배당만큼 군침 도는 환경사업 이 기사는 8월 23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 중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한애란

    2021.08.24 10:38

  • [앤츠랩]강철부대가 띄워주고 5G가 끌어주는 기업

    [앤츠랩]강철부대가 띄워주고 5G가 끌어주는 기업

    '장투는 위험해'의 대표 사례였던 KT가 달라졌어요! 올 상반기에 번 돈이 지난해 연간 실적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10년 만에 최고 실적. 요금 비싼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집콕 덕분에 인터넷과 티비 가입자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클라우드나 인터넷데이터센터 같은 B2B 사업까지 성장세!   그룹사 실적도 좋습니다. 케이뱅크가 2분기에 처음 흑자를 냈고 콘텐트 쪽에선 강철부대의 스카이TV가 잘 나갔죠.   하반기도 기대되는건 본업인 무선통신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13가 출시되면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율이 점프할 겁니다.   KT가 저평가 타이틀을 진짜 탈출하려면 이거가지곤 안되겠죠. 필요한건 바로 스토리!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이 필요한데요.   KT는 이미 가진 플랫폼이 많지만 딱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하기엔 어려웠죠. 그래서 KT는 콘텐트로 승부를 보겠다며 올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습니다.   좀 더 손에 잡히는건 B2B사업! 이미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자이자 공공 금융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1위인데요, 여기에 B2B 신사업까지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물론 KT의 전략이 잘 들어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무 것도 안하는 것 처럼 보이던 KT가 그래도 뭔가 하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한건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그럼 오늘도 건강한 주식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한애란

    2021.08.24 09:45

  • 가입자 86% 증가···티빙, 한국판 넷플릭스 될 수 있을까?

    가입자 86% 증가···티빙, 한국판 넷플릭스 될 수 있을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유퀴즈 온더 블럭. 모두 CJ ENM에서 만든 인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올해 상반기에 다들 TV만 봤는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고 해요. CJ ENM은 예능 드라마 같은 미디어 사업 뿐 아니라 커머스, 음악, 영화 사업도 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미디어 사업이 규모가 제일 큰데요. 올해 상반기 TV광고가 작년 상반기보다 27.6% 늘었고, 디지털 광고 매출도 45% 증가했고, 무엇보다 TVING 아시죠? OTT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라고도 하는데요. 이 티빙 가입자가 86.3%나 늘었습니다. 아무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60%는 이 미디어 부문에서 나왔고요.   커머스는 쉽게 말해 TV홈쇼핑인데, 요즘 홈쇼핑은 점점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요. TV보다는 인터넷으로 다들 사나봐요. 그리고 충격! 올해 5월에 겟잇뷰티, 도수코로 유명했던 온스타일 채널이 문을 닫았어요. 앞으로는 커머스 브랜드 CJ온스타일로만 활용할 거래요. 슬기로운 의사생활2. 사진 CJ ENM 음악은 2분기에 흑자전환 했는데요. 일본판 프로듀스 101로 결성된 보이그룹 JO1, 또다른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앨범 판매가 잘 돼서 음원 음반 매출이 늘었습니다.   영화는 아시다시피 요즘 극장 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상반기에 『서복』, 『발신제한』 등 2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CJ ENM의 미래는 수익성보다 티빙 가입자가 얼마나 느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한국의 넷플릭스를 지향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극장에겐 미안하지만 넷플릭스의 사례를 보면 티빙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들어서 매출을 올리는 게 CJ ENM에는 더 이득일 수 있어요.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자가 130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올해까지 200만명, 2023년엔 800명이 목표에요. 티빙이 앞으로 동남아나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한다면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여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트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이밖에 최근 뛰어든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by. 앤츠랩 한애란

    2021.08.23 10:27

  • 천덕꾸러기가 효자로? 다시 떠오르는 삼성그룹 이 기업

    천덕꾸러기가 효자로? 다시 떠오르는 삼성그룹 이 기업

     삼성그룹의 천덕꾸러기가 효자가 돼 돌아왔습니다. 바로 삼성엔지니어링 얘긴데요.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장을 짓는 플랜트 사업을 합니다. 국내에선 삼성계열사 공장을 주로 짓고, 해외에선 정유나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짓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성기는 2011년. 유가 상승으로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가 쏟아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치솟았는데요. 이후 엄청난 적자를 내며 2015년 자본잠식에 빠졌죠. 호황기에 너무 싸게 입찰을 따냈던 게 부메랑이 됐던 거죠.  간신히 허리띠 졸라매며 버텨왔는데요.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유가가 다시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배럴당 16달러까지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요즘엔 70달러 선까지 올랐는데요. 덕분에 곳간이 넉넉해진 중동 국영석유기업들이 다시 공장 짓는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형 플랜트 입찰이 예고돼있죠. 삼성엔지니어링에 큰 적자를 안겼던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동시에 경쟁은 줄었습니다. 국내 건설사 중 상당수가 해외플랜트 사업을 사실상 접었고요, 유럽의 경쟁업체들도 재무상태가 안 좋아요. 저가수주 치킨게임 악몽이 되풀이되진 않을 겁니다.   한마디로 플랜트 시장에 다시 호황기가 돌아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주가가 이미 좀 많이 올랐어요.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대형 수주를 따낸다면, 주가는 다시 한번 점프할 수 있겠죠?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한애란

    2021.08.23 10:20

  • 따상 못하면 어때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배그’ 파워 오래 간다[앤츠랩]

    따상 못하면 어때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배그’ 파워 오래 간다[앤츠랩]

    부자들의 놀이터?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공모주 얘긴데요. 지난해부터 열기가 아주 뜨겁죠? 2020년 SK바이오팜, 빅히트(하이브), 카카오게임즈로 예열했다면 올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까지! 이젠 전 국민의 놀이터! 카뱅은 증거금으로 받았다가 돌려준 환급금만 무려 58조원. ‘극강의 경쟁률+따상’은 이제 낯설지 않은 장면이 됐습니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물론 예외가. 카뱅급이라던 크래프톤 청약은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대박이라고 했는데…이달 초 청약 때 모인 증거금은 고작 5조원. 역대 최대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나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58조3000억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액수죠. 경쟁률도 7.8대 1로 카뱅(178.9대 1)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상장하는 날은 더 충격적. 공모가(49만8000원)보다 약 9% 낮은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따상가면 주당 80만원(정확히는 79만6800원). 소고기 먹으러 가자”던 지인은 연락두절. 아픔은 끝나지 않았으니 이튿날에도 전날보다 10.35% 하락. 투자자들은 집단 패닉. 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지금은 공모가에 거의 닿았습니다. 크래프톤 청약 첫날 한 증권사 창구의 모습. 뉴스1 공모 이벤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실망할 건 없습니다. 기어서 왔든, 날아서 왔든 일단 큰 장터에 매장을 열었으니 앞으로가 중요하죠. 상장회사의 몸값(주가)이란 게 뭐 특별한가요. 사업이 잘되는가? 돈을 잘 버는가? 이 두 가지가 핵심인데 크래프톤은 별걱정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50만원(공모가) 위에서 머물 건지, 아래에 머물 건지 묻는다면 전자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   데뷔 부진했지만…일주일 새 주가 21% 상승 글로벌 흥행 ‘배그’ 지배력+신작 기대감 해외 매출 비중 높고, 이익률도 탁월  2007년 문을 연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독립해 만든 게임 개발사입니다. 당시 집단 이직 때문에 엔씨소프트와 송사를 치르기도 했죠. 원래 이름은 블루홀이었는데 2018년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아무튼 MMORPG(많은 플레이어가 같은 가상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롤 플레잉 게임) 최고 실력자가 모였으니 대단한 작품 하나 나오겠구나 했는데 예상대로(장르는 조금 달랐지만)! 바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배그)입니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배그는 FPS(1인칭 슈팅게임)의 일종. 한 마디로 총싸움이죠. 통상 FPS가 서넛이 팀을 짜 대결하는 거였다면 배그는 최후의 1인 또는 1팀만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컨셉으로 판도를 확 바꿨습니다. 최대 100명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뒤 무기 등을 얻어가며 싸우는데 점점 좁아지는 구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쫄깃함이 단연 최고의 매력! 배그는 PC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로도 즐길 수 있고, 모바일(텐센트와 공동 제작)로도 가능. 출시 5년째인 지금도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죠.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배그 모바일의 일간 이용자(DAU)는 5900만명(2분기 기준). 안정적인 DAU를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 게임 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 분기보다 80%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죠. 한마디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크래프톤 쑥쑥 자란 크래프톤은 이젠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함께 게임 빅4로 불립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은 1조6700억원. 그런데도 2조원대인 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이고 1위인 넥슨(일본에 상장)보다 몸값(시가총액)이 비쌉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이유죠. 하지만 이익률은 빅4 중 가장 좋습니다. 2분기만 해도 매출은 가장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제일 많았죠. 매출 성장 속도 역시 빨라서 2~3년 안에 역전이 나올 수도. 더 큰 기대를 품을 만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 뉴스테이트의 출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죠. BTS의 신곡 발표 같은 느낌이랄까요. 텐센트와 함께한 배그 모바일과 달리 이번엔 독자 개발.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작은 좋습니다. 주력 시장인 중국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는데 최근 출시된 게임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페이스!(물론 기존 배그 유저를 잠식할 가능성은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몸값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테마 중 하나는 ‘오직 배그 뿐’이라는 점. 물론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하나의 지배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그리 큰 약점이랄 것도 없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하나로 20년 넘게 MMORPG 최강자로 군림해온 것만 봐도 그렇죠. 물론 ‘넥스트 배그’는 필요하겠죠.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같은 신작 개발도 당연히 진행하지만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합니다. 배그 등 인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겠다는 건데요. 간단하게는 워크래프트나 툼 레이더의 사례를 떠올릴 수 있겠고, 요즘 트렌드로 넓히면 메타버스도 떠오르네요. 당연히 물음표가 따라붙겠지만 ‘게임회사 그 너머’란 장기적인 방향성도 후한 점수를 줄 만합니다. 배틀그라운드. 셔터스톡 중국 리스크는 우려할 만한 포인트. 중국에서 배그 모바일은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은 기술자문료를 받습니다. 글로벌 흥행작이 대부분 그렇지만 중국 비중이 워낙 큰 데,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건 부담 요소.   그래서 인도를 대안으로 밀고 있는데 ‘배그 모바일 인도’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가 5000만건을 돌파! 현재 1억 달러인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할 전망(신한금융투자)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게임 빅4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이 기사는 8월 20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2021.08.22 12:14

  • [앤츠랩]물적분할이 불러온 갈등…주주들은 폭발하고…

    [앤츠랩]물적분할이 불러온 갈등…주주들은 폭발하고…

    델타 변이에 테이퍼링에 중국 경기둔화까지.. 시장이 너무 가라앉고 있지만 침착하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앤츠랩이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그리고 요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얘기로 아주 시끄러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시는 분들은 옛날 석유회사 ‘유공’을 기억하실 겁니다. (유공 축구단도 있었어요.. 대우 로얄즈, 할렐루야 축구단 아시면 리스펙..) 그걸 SK가 인수했고 세월이 흘러 이름을 안 촌스럽게 하겠다고 SK이노베이션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노베이션’이란 이름이 참 애매한데요. (선경 혁신??)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이 회사 안에 석유,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 소재, 석유개발 부문이 사업부 또는 자회사 형태로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에너지 울산CLX 공장. 사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대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SK이노베이션은 그간 계속 물적분할을 해 왔습니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등. 가장 최근엔 SK아이이테크놀로지(전지 분리막)까지. ㈜동네빵집에서 팥빵, 크림빵을 팔다가 크림빵 장사가 잘 되니까 ㈜크림빵집을 만들겠다는 거고, 이번 물적분할 대상은 앞으로 오랫동안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배터리 부문인 거죠.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년 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5배 이상 늘리기 위해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기밀을 침해해서 2조원도 줘야 합니다.ㅜ) 한 마디로 돈이 엄청나게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내 상장한 다음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석유 매출이 66%, 배터리는 6% 미만 ·폭발적 성장세 대비해 투자자금 마련하겠다는데 ·물적분할 선택해 주주 손해...배당 더 준다는데 '글쎄'   물적분할은 지금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것처럼 ‘SK배터리’를 100% 자회사로 분리시키는 것이고요. 기존 주주구성 그대로 새 회사를 만드는 건 인적분할이라고 합니다.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 인적분할이 유리합니다. 분할비율만큼 새 회사 ‘SK배터리’의 주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물적분할을 하면 완전히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한 주도 받을 수 없습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더 화가 나는 건 SK배터리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 5000억원 가운데 75%인 3770억원을 가져가면서도 장기차입금 2조2000억원 중에선 32%인 7000억원만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주식도 안 줘, 새 회사가 돈은 다 가져가는데 SK이노베이션에는 빚만 남겨.. SK이노베이션 주식이 하나도 없는 저마저 화가 날 지경입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5월 코스피 상장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100% 자회사다. 뉴스1 그럼 SK이노베이션은 왜 물적분할을 하겠다고 해서 주가 떨어뜨리고 주주들 폭발하게 하느냐. 앞서 말씀드렸듯이 SK이노베이션은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SK의 자회사이기도 합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을 ‘인적분할’하면 SK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아니라 ㈜SK의 33% 자회사가 됩니다. 그럼 SK배터리의 기업가치를 10조원이라고 치고 인적분할은 주주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니까 ㈜SK 3조3000억원, 다른 주주 6조7000억원인데, ㈜SK 지분을 법이 정한 20%까지 낮춰도 6조5000억원 밖에 투자를 못 받아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셀. 사진 SK이노베이션 그런데 물적분할을 하면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니까 가상의 기업가치 10조원이 지분 20%라고 치면 40조원까지 신규 투자를 받을 수가 있는 거죠. 인적분할을 해도 주주배정 증자를 하면 되는데 그러면 지분율에 따라 ㈜SK가 3조원을 넣어야 합니다. SK 입장에선 그렇게 하기는 또 싫은 거죠. 9월 16일 임시 주총 때 물적분할 안건이 올라올텐데, 작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때를 보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안건이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어요.   SK이노베이션은 “물적분할을 해도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앞서 물적분할 한 SK에너지, SK석유화학 등의 실적도 다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실적’으로 잡혀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회계장부 어떻게 쓰는지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주주들이 배터리를 보고 SK이노베이션 주식을 샀지 석유에 감탄해서 샀겠어요? (물론 SK이노베이션의 매출 비중은 SK에너지 66%, 화학 21%, 윤활유 7%, 전지∙소재 등 기타 사업 6%이긴 합니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2 배터리 공장.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예상되는 건실한 기업입니다.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등 많은 완성차 회사들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주문하고 있어요. 글로벌 배터리 시장도 향후 10년간 10배 성장이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성난 주주들을 달래려고 배당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할 이슈를 고려해도 SK이노베이션이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하지만 배터리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입장에서 굳이 이렇게 복잡한 사정이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선택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배터리나 양극재·음극재 기업들이 많이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배터리에 투자하려면 다른 대안도 많다! ※이 기사는 8월 18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2021.08.21 12:00

  • [앤츠랩]‘우리 KT가 달라졌다’는데…믿어도 되나요?

    [앤츠랩]‘우리 KT가 달라졌다’는데…믿어도 되나요?

    ‘만년 저평가주’이자 ‘장투는 위험해’의 대표 사례였던 KT. 그런 KT 주가가 올 들어 40% 넘게 오르면서 시장에서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 봤자 통신주인데 무슨 대단한 혁신과 성장이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죠. 그래서 들여다 봤습니다. KT는 진짜 달라지고 있을까요? 셔터스톡 ·5G 가입자 늘어 수익성 좋아지고 배당 매력 UP ·콘텐츠&B2B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비전도 ·드라마, 케뱅 잘 될까? 불안하지만 뭐라도 하는 게 어디냐 KT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올 상반기에 번 돈(당기순이익 6973억원)이 지난해 연간 실적(순이익 7034억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10년 만에 최고 실적.    뭘 잘했나 보니까 골고루 좋아졌네요. 요금 비싼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었고(지난해 말 362만명→6월 말 501만명), ‘집콕’ 덕분에 초고속인터넷과 올레TV 가입자도 늘었습니다. 여기에 클라우드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같은 B2B사업도 성장세이죠.  KT 광화문 사옥. 셔터스톡 그룹사 실적도 좋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분기에 처음 흑자를 냈고(업비트 제휴 덕), 콘텐츠 쪽에선 ‘강철부대’의 스카이TV가 잘 나갔습니다. 호텔(안다즈 서울 강남 등)은 아직 적자이지만 개선 중.  하반기도 기대되는 건 본업인 무선통신이 살아나고 있어서죠. 곧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13가 출시되면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율이 지금의 35%에서 45%로 점프할 겁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2분기 월 3만2341원)이 더 오르겠죠. 그동안 5G에 투자비를 쏟아붓기만 했는데, 드디어 회수 사이클에 들어섰습니다!    당분간 주가를 좌우하는 건 결국 배당일 텐데요. KT는 ‘별도 조정순이익(그룹사 제외) 50%를 배당’한다고 밝혔죠. 상반기 실적이 이미 좋았어서 올해는 지난해(1350원)보다 높은 주당 1600~2000원을 기대합니다. 배당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겠죠.   좀더 장기적으로 보자면, 저평가를 진짜 탈출하려면 ‘+α’가 필요합니다. 바로 ‘스토리’! KT가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스토리가 생겼다는 겁니다. 바로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    [탈통신①] 사실 KT는 가진 플랫폼이 많습니다. 국내 1위 IPTV(가입자 수 1300만명) 올레TV,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음원서비스 지니뮤직, OTT 시즌(Seezn). 하지만 딱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웠죠. 드라마로 만들어질 웹툰 '크라임퍼즐'.   이에 KT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며 올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습니다. 첫 작품인 스릴러 드라마 ‘크라임 퍼즐’이 4분기에 나올텐데요(윤계상, 고아성 주연). KT가 드라마를 만든다? 아직은 썩 와닿지 않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키운다는 방향 자체는 맞는 듯.    [탈통신②] 좀더 손에 잡히는 건 B2B사업입니다. 이미 KT는 국내 최대 규모(14곳)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이자, 공공·금융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1위인데요(민간은 아마존과 MS가 장악). 쑥쑥 커가는 시장을 선점한 게 큰 강점(물론 2위 네이버와 경쟁은 치열하지만).    B2B 신사업도 준비 중인데요. AI컨택센터(콜센터)와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내놓겠다는군요.  KT가 개발한 AI반려로봇. 사진 KT 물론 KT가 ‘디지코(Digico)’라고 부르는 이 전략이 잘 들어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효과가 아니더라도 흑자를 계속 낼지, 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 히트작을 뻥뻥 터트리게 될지는 솔직히 두고 볼 일. 과거의 폭망 사례 때문인지(예-하이텔, 파란) 왠지 KT가 뭘 한다고 하면 불안하기도. 좋은 스토리 못지 않게 중요한 건 실행력이겠죠. 앱을 개편한 케이뱅크.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던 KT가 그래도 뭔가 하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한 건 긍정적입니다. 한때는 시총 1위 기업이었는데(1999년 시총 36조원, 현재 시총 9조원). 그 저력 좀 다시 찾아보면 안 될까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5G가 밀고, 배당이 끌고, 스토리는 뒷받침! 이 기사는 8월 16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한애란

    2021.08.20 10:00

  • 국산 전투기, 헬기 다 띄웠는데…주가만은 날지 못했다 왜[앤츠랩]

    국산 전투기, 헬기 다 띄웠는데…주가만은 날지 못했다 왜[앤츠랩]

    2020년 3월 19일. 코로나 충격으로 증시가 근래 최저점을 기록한 날. 이후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현재 주가와 코로나 충격 전 주가를 비교해 보는 건데요. 물론 당시보다 많이 올랐다고 비싸다 할 건 아닙니다. 덜 올랐다고 앞으로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요. 어쨌든 코스피 상당수 종목은 충격 전보다 몸값이 뛰었습니다. 2200대였던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3200대까지 상승했으니 당연한 결과! FA-50. 한국항공우주산업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 한국항공우주도 그렇네요. 지난해 3만원 초반에서 출발한 주가는 크게 고꾸라졌다가 가파르게 반등해 올해 초 4만원 등정을 노렸지만 여기까지. 다시 내리막길을 타 3만원 초반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크게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라는데 차근차근 살펴보죠.   ‘국내 최고 기술력’ 장기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에 부품 수출 보릿고개 신규 수주도 차질…우주산업 육성은 먼 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99년 현대, 삼성, 대우그룹의 항공 부문을 통합해 만든 회사입니다.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의 결과물이죠. 엄밀히 민간기업이지만 공기업 성격이 강한데요. 항공분야 방산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는 데다 최대주주도 한국수출입은행(26.41%). 사장도 거의 관료 출신이 맡아온 건 안 비밀. 방산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먹고살죠. 방산하면 한화그룹이 먼저 떠오르는데 공중전에선 KAI가 월등히 앞섭니다. 국내에서 완성된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거든요.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이 현재 주력 제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도 만듭니다. 경찰청에 공급한 수리온.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난해 매출은 2조8251억원. 매출 비중을 보면 각종 국내 방산사업이 67%, 전투기 수출이 11%, 항공기 부품사업이 22% 정도입니다. 국방 예산을 바탕으로 한 국내 방산사업은 매출이 크게 줄거나 늘지 않는데요.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되지만 큰 성장을 기대하기도 어렵죠. 나머지 사업이 잘돼야 하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2019년만 해도 매출의 3분의 1 정도를 담당했던 부품사업이 확 쪼그라든 상황인데요. 코로나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주 고객인 보잉이나 에어버스의 주문량 역시 큰 폭으로 감소. 분기 2500억원 정도였던 부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2분기부턴 1500억원대로 확 줄어든 거죠. 아무래도 이쪽이 마진율이 높은데요. 매출이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48%나 감소하는 원인으로 작용. KT-1 최종 조립 라인. 한국항공우주산업 회복 타이밍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을 고려하면 수요 위축이 길어질 거란 예측이 타당해 보입니다. 항공기 제조사의 실적 회복이 부품사 실적에 영향을 주는 시차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터널 끝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항공기든 부품이든 제작 기간이 깁니다. 미래의 일감(신규 수주)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업종인데요. 코로나는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 협상 중인 나라가 여럿 있었지만, 비행기 구매 이런 건 아무래도 급한 일이 아니니 뒤로 미루는 겁니다. 게다가 뭘 만나야 팔죠. 전투기가 한두푼도 아니고. 올해 수주 목표액이 2조9000억원인데 상반기에 1656억원.(또르르…) LAH(소형무장헬기). 한국항공우주산업 다행히 7월부터 힘을 내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에 T-50 6대(2745억원)를 팔기로 했고, 태국(896억원)과도 도장을 찍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세네갈과의 협상도 기대할 만. 수주 목표는 그럭저럭 채울 거로 보이지만 실제 인도까진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당장 매출에 기여하는 건 아닙니다. 전투기 수출은 2023년 인도 예정이고, 얼마 전 영국 업체와도 체결한 부품 공급 계약(7546억원)도 2026년부터 시작.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조립 현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일단 내년까진 보릿고개? 이럴 땐 섹시한 미래 동력 하나가 큰 힘이 될 텐데요. 마침 회사 이름에 요즘 핫하다는 ‘우주’가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우주 관련주가 큰 관심을 받고, KAI 역시 우주산업 TF 출범 소식 덕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내 제자리로.   KA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우주 관련주의 대장격이지만 관련 매출은 10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 전체 매출의 5%도 안 됩니다. 위성 제작 기술을 보유했고, 발사체 분야로도 발을 넓힌다는 구상까지 세웠지만, 문제는 시간. 돈이 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커서 훌륭한 사람 될게요”와 크게 다르지 않은. KF-21 보라매 시제기. 한국항공우주산업 시선을 좀 멀리 가져간다면 분명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으니 그만큼 개선의 여지가! 규모가 큰 한국형 전투기 KF-21(무려 초음속!)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소형무장헬기(LAH)도 내후년쯤 출격하죠. 포트폴리오가 탄탄해지는 것. 장기 목표(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여부는 의문이지만 기술력, 잠재력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굵직한 M&A,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와준다면 예상보다 빨리 날아갈 수도!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장기 비전 Good? 그럼 나중에 사지 뭘.   이 기사는 8월 13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2021.08.15 10:00

  • [앤츠랩]티빙은 '한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까?

    [앤츠랩]티빙은 '한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까?

    조정석·유연석 등이 나오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지난 6월에 시작했습니다. 첫 회 시청률이 10%를 넘으며 흥행 신호탄을 쐈고, 지금도 케이블TV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드라마 알못’ 입장에선 “채송화(전미도 분)에게 커피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지만^^ 오늘은 콘텐트 비즈니스로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미디어 부문)을 올린 CJ ENM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사진 CJ ENM CJ ENM은 2018년 7월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출범했는데요. 미디어, 커머스, 음악, 영화의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디어는 예능∙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과 디지털 유통∙광고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TVING까지, 가장 규모가 큰 사업군입니다. 커머스는 기본적으로 홈쇼핑이라고 보시면 되고 방배동에 사옥이 따로 있습니다. 음악 부문은 음반∙음원 제작∙유통에 각종 콘서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 연관 사업을 합니다. Mnet, 프로듀스 101 등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사업은 영화 제작∙투자∙배급에 뮤지컬 공연이 추가돼 있습니다.   ·2018년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설립 ·상반기 TV광고∙디지털 매출 역대급, 티빙 가입자 수도 순항 ·3분기 콘텐트 투자로 영업익 하향 가능성, 홈쇼핑 영향력 감소   CJ ENM은 올해 상반기 TV 광고가 작년 상반기보다 27.6% 늘었고, 디지털 광고 매출도 45.0%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TVING 가입자가 86.3%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4개 부문 가운데 미디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건데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60% 가까이가 미디어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커머스는 올해 5월 온스타일 채널이 종료되고 (네, 겟잇뷰티, 도수코 그 채널 이제 안합니다ㅠㅠ) CJ온스타일이라는 디지털 브랜드로 조정하면서 일회성 비용 40억원이 나갔습니다. TV홈쇼핑의 영향력도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2분기 영업이익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는데요. 일본판 프로듀스 101로 결성된 보이그룹 JO1과 역시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앨범 판매 호조 등 음반∙음원 매출이 늘었습니다. 영화는 아시다시피 요즘 극장 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상반기 『서복』, 『발신제한』 등 2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티빙 앱 캡처 향후 변수는 수익성보다 티빙 가입자가 얼마나 느느냐 라고 봅니다. 티빙은 결국 스트리밍 플랫폼인데,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 관객이 감소해도, 넷플릭스와 할리우드의 관계처럼, 티빙 오리지널 콘텐트로 매출을 상쇄할 수도 있는 겁니다.    티빙 가입자는 2020년 70만명, 올해 1분기 90만명, 2분기 130만명으로 순항 중인데요. 올 연말 200만명, 2023년엔 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오리지널 콘텐트 강화에 네이버 멤버십에도 들어가면서 상반기에만 86% 성장했습니다.   목표대로 된다면 2023년 티빙 매출은 2400억원 내외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이익이 훼손되지 않게 통신사들과의 콘텐트 사용료 협상을 잘 해야 합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 성장세가 주춤하고, HBO 등 후발 주자들이 급성장세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티빙의 해외진출 가능성은 이런 큰 성장을 견인하는 주춧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뛰어든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합니다.   유퀴즈 온더 블럭. 사진 CJ ENM 다만 시장에선 CJ ENM이 올해 가이던스를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잡은 걸 놓고 약간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상반기 1794억원을 달성해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는데 컨센서스 3298억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죠. 회사가 좀 자신감이 없는 것 아닌가, 영업이익 하향을 염두에 두고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오리지널 콘텐트 등 하반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TV홈쇼핑 매출이 감소하면서 커머스 부문이 디지털 전환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 입니다. 다만 CJ ENM 전체로 볼 때 콘텐트의 가치는 계속 확대하고 있어 미디어와 음악부문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티빙이 '한류 넷플릭스' 될 때까지 ※이 기사는 8월 11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2021.08.14 10:00

  • 삼성家 천덕꾸러기? 10년 만에 효자노릇 하겠네 [앤츠랩]

    삼성家 천덕꾸러기? 10년 만에 효자노릇 하겠네 [앤츠랩]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 부활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있죠. 마치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포츠 선수 느낌입니다. 오늘은 중환자실(완전 자본잠식)까지 들어갔다가 살아난 기업, 삼성엔지니어링입니다. 대규모 적자를 안겨줬던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시장, 유가 상승으로 다시 호황 사이클 ·경쟁강도 줄어 '저가수주 악몽' 없을 전망 ·주가는 미리 올라...하반기 수주 실적이 관건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즉 전력·석유·가스·담수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주는 일을 합니다. 국내에선 주로 삼성계열사 공장을 짓고, 해외에선 주로 정유·석유화학 공장을 많이 짓습니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발주처는 아시다시피 주로 중동이죠.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를 쏟아내던 호황기(2009~2011년)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습니다. 주가 치솟고 직원 왕창 뽑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죠. 하지만 2011년을 꼭지로 가파른 내리막. 왜냐? 수주실적 올리려고 무리해서 싼값에 대형 수주를 따냈거든요. 막상 공장을 짓기 시작하니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겁니다. 2013년부터 막대한 적자를 낸 끝에 2015년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2017년 완공한 이라크 바드라 가스프로젝트.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마침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플랜트 시장 전체가 한동안 빙하기. 유상증자 수혈 받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직원수를 줄이며(2012년 7249명, 현재 5275명)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그렇게 버티길 10년. 이제야 분위기가 되살아납니다. 2분기 잠정실적 매출 1조6958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 2012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이라네요.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전망이 좋아진 건 유가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로 지난해 배럴당 16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70달러 선에 머물고 있죠. 유가가 오르자 곳간이 두둑해진 중동의 국영석유기업(아람코 등)들이 다시 공장 짓는데 예산을 쓰기 시작하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가 100달러까지 급등했던 2009~2011년과 비슷한 분위기인 거죠. 실제 지난해 연기됐던 사우디 아람코의 줄루프 프로젝트(가스오일 분리 플랜트)도 입찰 재개. 다시 돌아오는 호황기! 2013년 완공한 사우디 주베일 JER 프로젝트.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드디어 중동에서 발주 시동이 걸렸는데, 경쟁자는 전보다 줄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허리띠 조이고 버티는 동안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같은 국내 건설사는 사실상 해외 플랜트를 접었거든요.     물론 해외에 쟁쟁한 업체가 많죠. 스페인 TR, 이탈리아 사이펨이 주로 맞붙는 경쟁사인데요. 그런데 이 기업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랬듯이) 재무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그말인즉슨 저가수주 치킨게임을 벌일 여력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예전 같은 저가수주 악순환에는 빠지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또 그러면 다같이 죽자는 얘기...) 물론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올 들어 100% 넘게 올랐다가 좀 빠진 상태.     여기서 주가가 더 가느냐 마느냐는 결국 수주를 얼마나 따내느냐에 달렸죠. 하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에 참여했거나 검토하는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는 10건, 약 170억 달러 규모. 중동 발주사들은 요즘 무조건 최저가라고 수주 주진 않는다네요.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데요. 그래서 더욱 입찰에 성공할지, 그 결과는 예측 불가. 대박일지 쪽박일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혹시 '유가가 고꾸라진다면?'이란 걱정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 지난달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랐던 유가가 요즘 주춤하죠. OPEC+가 생산쿼터를 늘리기로 합의도 했고요. 하지만 글로벌IB들은 “증산을 해도 시장 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라 전망합니다.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롱손 석유화학 프로젝트.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중에서도 EPC(상세설계·구매조달·시공)를 주로 합니다. 주택에 비유하면 인테리어 업자와 하는 일이 비슷하죠. 설계에 맞춰 현지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맡기는데, 이익을 많이 남기긴 어렵습니다. 이보다 돈이 되는 건 EPC 이전의 기본설계(FEED). 이 분야는 선진국의 톱티어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꽉 잡고 있죠(노는 물이 달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요즘 FEED 쪽을 키우는 중인데요(FEED부터 EPC까지 다 해버리겠다는 전략). 과연 여기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미래는 달려있겠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10년 버틴 끝에 이제야 빛 볼 날 왔다  이 기사는 8월 9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한애란

    2021.08.13 10:00

  • [앤츠랩]원자재 주목! 구리가 오르면 여기가 뜬다

    [앤츠랩]원자재 주목! 구리가 오르면 여기가 뜬다

     동메달. 동파이프. 건설자재. 그리고 무엇보다 전선. 구리는 열 전도성이 뛰어나 우리 생활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1위 구리 생산 기업, 풍산을 소개합니다. 풍산은 구리를 가공해서 판, 봉, 관, 선 같은 걸로 만드는 구리 사업부문과 총알, 포탄을 만드는 방위산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매출은 구리 사업이 70% 가까이 되는데요. 분기에 따라서는 방위산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더 높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 구리 가격이 얼마나 하나. 구리가 안 쓰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가 좋으면 올라가고, 안 좋으면 떨어져요. 올해 초에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에서 회복한다고 해 가지고 구리 값이 1만754달러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6월엔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값이 너무 비싸다고 쟁여두었던 구리나 다른 원자재를 확 시장에 내다 팔아 가지고 9000달러 선까지 떨어졌어요. 지금은 다시 9700달러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에요. 칠레 구리광산. 셔터스톡 하반기에는 델타 변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급성장을 하진 않겠지만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1만 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리라는 관측이 유력해요. 마침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어요. 구리 값이 비싸지겠죠.   방산의 경우도 최근 미국에서 풍산의 레저용 스포츠탄이 잘 팔려서 실적에 도움이 됐습니다. 풍산의 류진 회장은 미국 정계에 인맥이 두텁기도 하죠. 오늘은 풍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08.09 15:34

  • [앤츠랩]고평가 논란? 어차피 금융주 원톱 될 텐데?

    [앤츠랩]고평가 논란? 어차피 금융주 원톱 될 텐데?

     혹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하셨나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8월 6일 상장 예정입니다. 청약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는데요. 동시에 ‘고평가 논란’도 거셉니다. “카뱅은 그래봤자 쪼그만 은행인데, 뭐 그리 비싸. 하나금융지주보다도 시총이 높은 게 말이 돼?”라는 지적이죠.   맞아요, 카뱅은 은행입니다! 그런데 다른 은행과 달리 쑥쑥 크는 은행이라는 점에 주목하세요!  카뱅은 지금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만 파는데요. 연말쯤 100% 모바일로 실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신용대출 시장의 2배! 카뱅은 지점이 없는 은행이라 대출금리를 더 낮게 가져갈 수 있거든요. 만약 카뱅이 저금리 모바일 주택담보대출로 다른 은행 고객을 뺏어오기 시작한다면 대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카카오뱅크 그래도 비싸다고요? 네, 지금 기준으론 그렇습니다. 근데 좀더 크게 보자고요. 요즘 은행 지점 간 적 있으세요? 오프라인 은행 시대가 저물고 은행업의 판이 완전히 뒤집히는 대격변기입니다. 그리고 승패는 결국 기술이 좌우할 겁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은행, 카카오뱅크가 장기적으로 원톱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물론 당장은 아니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그럼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으로 달려오세요. 안녕~

    2021.08.09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