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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정 대리가 신은 그 신발…젊은 명품 품은 이 기업

중앙일보

입력 2021.08.31 07:00

명품 쇼핑, 즐겨하시나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니커즈나 니치 향수 하나쯤 있으세요? 주식을 하려면 이런 쇼핑 트렌드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오늘은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하면 떠오르는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인터내셔'널' 아님 주의)은 크게 세가지를 합니다.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럭셔리하면 나야 나,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잘 모르는 분도 취급하는 브랜드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패션은 해외 브랜드(아르마니·셀린느 등) 직수입과 국내 여성복(보브·G컷)이 있고요(톰보이는 자회사). 화장품도 해외(딥티크 등)와 자체 브랜드(비디비치, 연작)를 모두 합니다. 생활용품점 ‘자주(JAJU)’도 운영하죠. 최대 주주는 ㈜신세계, 2대 주주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15.1%)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점 '자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점 '자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 내 해외사업부로 시작했죠. 1992년 ‘엠포리오 아르마니’ 직수입을 하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직수입 유통시장을 선도. 얘기되는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짱짱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데 특장점이 있죠.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07.7% 증가). 샤넬백 사려고 ‘오픈런’을 한다더라, 백화점 명품 판매가 급증했다더라. 이런 얘기 들어 보셨죠? 그 코로나 ‘보복소비’ 덕을 톡톡히 본 겁니다.

뭐가 그렇게 잘 팔렸냐고요? 도입부에 말씀 드린 그겁니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니치 향수!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스니커즈.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스니커즈.

구체적으로는 요즘 2535 남성들한테 가장 핫하다는 ‘메종 마르지엘라’가 잘 나갔습니다. 한 켤레에 60만~80만원대인 ‘레플리카 스니커즈’ 신은 사람들, 요즘 길거리에서 꽤 보이는데요. 샤넬·루이비통 같은 전통 명품보다 요즘엔 이런 ‘신명품’ 브랜드가 뜬다나 뭐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왕도 잘 나가는 브랜드.

니치 향수를 포함한 수입 화장품 브랜드도 인기. 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딥티크 같은 한병에 30만원 안팎의 니치 향수가 요즘 불티나게 팔린다는데요. 마스크 써서 화장해봤자 소용 없으니, 향수로 뽐내는 거란 분석이 있지만... 그보다는 ‘흔하지 않고 좀 남다른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인 듯.

달리 말하면 이런 트렌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찌감치 잘 포착해낸 거죠. 때마침 코로나로 해외 소비까지 막히면서 국내 소비가 더 폭발했고요.

온라인쇼핑 급성장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엔 호재입니다. 사실 해외 명품을 온라인으로 살 때 가장 큰 걱정이 ‘짝퉁이면 어쩌나’인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했다면 가짜는 아닐 거란 믿음 덕에 자체 온라인몰(SI빌리지)이 순항 중.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SI빌리지'.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SI빌리지'.

‘럭셔리+온라인’이란 쇼핑의 큰 흐름, 얼마나 갈까요? 일부에선 ‘코로나 끝나고 다들 해외 나가면 보복소비도 끝’이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해외여행이 되살아나기란 내년 상반기까진 어렵지 않을까요? 또 일단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맛보면 쉽게 끊지 못하죠. 온라인 명품 쇼핑은 앞으로 더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겁니다. 어쩌면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일지도.

새로운 기대주도 있죠. 바로 스위스퍼펙션. 스위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했습니다. 30㎖ 세럼 한병이 50만원씩 하는데요. 이 브랜드가 중국에 본격 진출합니다. 지난달 중국 티몰에 입점했고, 9월쯤 하이난 면세점에서도 팔리죠. 요즘 중국은 럭셔리 수입 화장품 수요가 폭발 중. ‘스위스 귀부인 화장품’ 컨셉이라니, 중국에서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주춤한 주가를 끌어갈 동력이 될 듯.

스위스퍼펙션의 세럼.

스위스퍼펙션의 세럼.

사실 해외 수입 패션·화장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의 절반만 차지합니다. 나머지 절반인 국내브랜드도 쑥쑥 커야할 텐데요. 코로나 효과를 톡톡히 누린 럭셔리 부문과 정반대로, 국내브랜드는 코로나 충격을 정통으로 받은 상황.

특히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수요가 급감해 울상인데요. 따이궁을 포함한 중국쪽 매출이 다시 살아나느냐가 실적의 관건. 코로나 여파로 아직은 예측하기기 쉽지 않습니다.

 럭셔리를 추구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럭셔리를 추구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과 ‘뽀아레’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인데요. 화장품 시장은 워낙 레드오션이라 제아무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이라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긴 하죠. 자체 브랜드 키우려고 공들인 건 아는데, 이제 좀 한방을 해줬으면!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명품 살 돈으로 명품 수입회사 주식을 산다면?

※이 기사는 8월 30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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