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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기후변화 ETF 쏟아진다…탄소배출권에서 솔루션까지

중앙일보

입력

오늘은 며칠 전 살펴본 OCI와도 관련이 있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구독자 blue***@yahoo.co.kr님이 탄소배출권 ETF에 대해 문의주셨어요. 탄소배출권은 유엔이 국가에, 국가가 기업에 할당한, 매연을 뿜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기서 매연은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과불화탄소·수소불화탄소·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

할당량 이상을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야하는데요. 세계 각국이 친환경 규제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입니다. 탄소배출권 얘기는 앤츠랩 휴켐스 편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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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는 9월 4개의 탄소배출권 ETF가 상장했는데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유럽 탄소배출권 각 지수를 추종하고 환헤지 하는 상품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은 여러 국가의 탄소배출권선물 상품들을 복제해 만든 것인데요.

유럽 기반 ETF는 지수의 변동만 반영해 성과를 결정하는 반면, 합성복제상품은 거래상대방과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여러 나라의 지수를 반영하는만큼 유럽 한 지역을 공략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나을 수도 있겠죠.

KODEX 유럽탄소배출권ETF 추이. 앤츠랩

KODEX 유럽탄소배출권ETF 추이. 앤츠랩

탄소 규제가 가장 발달한 유럽에서는 2008년에 이미 탄소배출권 선물을 기반으로 하는 ETF가 출시된 적이 있었는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성과가 저조했다고 해요. 작년 7월에 미국에서 KraneShares 글로벌 카본 ETF(KRBN)이 나왔는데 1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5억 달러(약 5845억원)를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 29일까지의 수익률도 61%로 나쁘지 않네요.

탄소배출권 하면 되게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 같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서 급락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탄소배출권을 필요에 따라 거래하지 않고 투기적 거래를 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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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탄소배출권은 금처럼 내재가치가 없는 원자재 성격을 띠기 때문에 마냥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한편 10월 29일엔 ‘기후변화솔루션 ETF’ 6종도 상장했는데요. 모두 KRX(한국거래소)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합니다. 기후변화솔루션은 탄소배출량 감축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MSCI와 협업으로 ESG 데이터를 활용해 ‘저탄소 전환점수’ ‘저탄소 특허점수’가 우수한 40개 종목을 선별한다고 합니다.

올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가 500종목이 넘었다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1

올해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가 500종목이 넘었다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1

탄소국경세 도입 등 친환경 정책의 수혜를 입는 기업, 국내 저탄소 특허를 보유한 기업, 최대 탄소배출국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 등을 담았다고 합니다. 상품마다 비중이 다르지만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탄소배출권과 기후변화솔루션 이외에도 앞으로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 300 기후변화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나온다고 합니다.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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