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대학평가] 평판도 살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평판도 부문에서는 고려대·연세대가 많은 표를 받았다. 1위인 고려대(30.6%)와 2위인 연세대(28.5%)는 차이가 2.1%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두 대학이 60% 가까운 응답률을 기록한 가운데 경북대(6.9%)가 3위를 차지했다.

졸업생 역량, 교육환경, 교수 역량, 발전 가능성 4개 부문에서도 고려대-연세대-경북대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대학에 대한 평판도가 학과 평판도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계는 고려대를, 업계는 연세대를 높게 평가해 차이를 보였다. 학계 설문조사에서는 졸업생 역량, 교육환경, 교수역량, 발전 가능성 전 부문에서 고려대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업계 설문조사에서는 연세대가 발전 가능성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에 상관없이 고려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평판도 부문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교수 역량과 졸업생 역량은 인하대가, 교육환경과 발전 가능성에서는 아주대가 앞섰다. 2003년 설립된 가톨릭대 생명공학과는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해 학과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공동 6위로 선전했다. 가톨릭대는 대학본부에서 생명공학과를 특성화 분야로 지정해 연간 1억원을 대학원생 인건비로 지원한다. 가톨릭대와 강원대(2002년 설립)를 제외하고 평판도 10위 내에 든 대학은 모두 개설된 지 10년이 넘었다. 평판도 5위 안에 든 대학은 설립이 20년 이상돼 역사가 평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판도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3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학계의 조사 대상자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한국생물공학회 소속 연구자 195명이며, 업계에서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한국바이오벤처협회 회원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임원, 인사 담당자 115명이다. 조사 대상자가 세부 항목마다 3개 대학을 뽑고 1순위 학교에 3점, 2순위 학교에 2점, 3순위 학교에 1점을 주고 이를 합쳐 순위를 매겼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 [생명공학] 교육여건 고대, 교수연구 연대 1위

▶ 생명공학과 첫 평가…연대·고대·인하대 부문별 1위

▶ 미래의 '황금알' 바이오 신약·칩 꿈꾸며 돈 몰린다

▶ 학과 이름 바꾼 뒤 경쟁률 5배로 뛰고 인재 확 몰려

▶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위해 일부에서는 '고시반' 식 운영도

<200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 종합평가=강홍준 기자(팀장), 김경진·이에스더 기자
▶생명공학(공학·자연계열)=선승혜 기자
▶ 생명공학(농학계열)=최익재 기자
▶ 경영전문대학원(MBA)=박수련 기자

대표 e-메일 주소 : univ@joongang.co.kr


자세한 내용은 joins.com을 참조하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