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부양’ 정책 유턴…붕괴는 초기, 실탄 부족하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30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국 부동산 거품이 낳은 유령 도시. 사진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모형까지 건설해 마케팅에 나섰지만 미분양 사태로 유령도시로 전락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거품이 낳은 유령 도시. 사진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모형까지 건설해 마케팅에 나섰지만 미분양 사태로 유령도시로 전락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두 주 사이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지방정부 등이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도록 하면서 자금 3000억 위안(약 56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주택 구매자가 집을 사들일 때 필요한 최소 자기자금 비율을 낮췄다. 첫 주택 구매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최소 자기자금 비율을 20%에서 15%로, 두 번째 주택의 경우엔 25%에서 20%로 5%포인트를 낮췄다.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다.

대전환이다. 직전까지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거품에 대해 징벌적인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들의 눈에 부동산 거품은 불로소득을 부추겨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팬데믹 직전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의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등 초대형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위기를 맞았다. 이런 징벌적 금융통제는 2024년 4월 말까지 이어졌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돈줄 죄기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2024년 4월 주택매매(위 그래프의 녹색)가 2021년 1월을 기준(100)으로 봤을 때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택 신축(핑크)은 3분의 1토막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