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interview
‘수퍼 휴먼’ AI 에이전트, 10년 안에 온다
제미나이 핵심 임원이 말하는 구글의 빅픽처
“제미나이 몇 번 언급했는지 혹시 세어봤어?”
14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 기조연설(키노트)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등장했는지 세던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현장 취재진은 키노트가 끝난 직후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분량만 세어보니 약 20분간 ‘제미나이’를 46번 언급했다.(AI는 25번이었다.)
올해 I/O의 주인공은 단연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였다. 구글의 방향성은 분명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제미나이를 전 세계 약 20억 명이 쓰는 e메일·검색엔진·드라이브 등 서비스 전반에 녹여 일상 곳곳에 구글식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 25년 역사를 지닌 거대 IT 기업만이 취할 수 있는 ‘가진 자의 여유’랄까. 14일 현지에서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서를 이끌고 있는 아마르 수브라만야(Amar Subramanya) 부사장과 단독으로 만났다. 수브라만야 부사장은 현재 제미나이 유지 및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구글의 핵심 임원이다. 그는 “인간 수준의 AGI(범용 인공지능)는 10년 내 구현 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이 똑똑한 에이전트를 사용자가 100%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목차
2. 구글의 AI는 작아질까, 커질까?
3. 제미나이에 한국 시장은?
4. ‘수퍼 휴먼’ AGI, 10년 안에 가능하다
1. ‘제미나이’표 AI 비서의 미래
- 제미나이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 개인 AI 비서(assistant)다. 챗봇 기능을 넘어 보다 자연스럽게 사용자와 대화하고, 사용자 대신 몇 수 앞을 내다보며 행동하고, 복잡한 문제도 해결할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는 그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부터 우리는 제미나이를 G메일·드라이브·지도 등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구글 앱과 서비스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캘린더, 워크스페이스와도 통합해 더 길고 복잡한 추론 과제들을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