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친박연대의 주요 당직자들조차 “이름도 처음 들어본 양 당선자가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양 당선자의 어머니는 건풍사회복지회 이사장인 김모씨다. 김씨는 건풍건설 대표로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민자당 중앙상무위원 등을 지내며 오랜 기간 정치권에 발을 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당선자의 사무실 주소 역시 서울 대현동에 있는 건풍건설 사무실이었다. 30평 남짓한 규모로 10여 명의 직원이 있는 작은 회사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양 당선자가) 가끔 들르긴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가 간사를 맡았던 ‘새시대 새물결’의 핵심 관계자는 “(양씨가) 공동회장인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이런저런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만 말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기자와 어렵게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을 따르며 열심히 국정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어떤 인연으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정봉·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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