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 당선자 양정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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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사진) 당선자가 화제다. 개원을 앞둔 18대 국회에 31세의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으로 등원한다. 그러나 정작 당에서조차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거의 없다. 언론 노출도 극도로 꺼린다고 한다. 연세대 대학원 졸업(법학 석사),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인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 건풍사회복지회 연구관이라는 게 선관위가 공개한 후보자 명부 책자에 기록된 공식 경력의 전부다.

그래서 친박연대의 주요 당직자들조차 “이름도 처음 들어본 양 당선자가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양 당선자의 어머니는 건풍사회복지회 이사장인 김모씨다. 김씨는 건풍건설 대표로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민자당 중앙상무위원 등을 지내며 오랜 기간 정치권에 발을 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당선자의 사무실 주소 역시 서울 대현동에 있는 건풍건설 사무실이었다. 30평 남짓한 규모로 10여 명의 직원이 있는 작은 회사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양 당선자가) 가끔 들르긴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가 간사를 맡았던 ‘새시대 새물결’의 핵심 관계자는 “(양씨가) 공동회장인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이런저런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만 말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기자와 어렵게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을 따르며 열심히 국정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어떤 인연으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정봉·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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