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가운데).

의문투성이 12사단 훈련병 사망 … 중대장 해명은 무엇인가요?

12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이 지난 25일 숨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23일이었고요. 지금까지 알려진 대략적인 경위는 이렇습니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훈련병 6명을 연병장으로 불러 군기교육(얼차려)을 시켰습니다.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구보, 팔굽혀펴기 등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훈련병이 고통을 호소했고, 의무실로 가게 됐습니다. 이후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됐고, 다시 강릉의 큰 병원으로 보내졌습니다. 훈련병은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대관절 군기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이런 일이 생겼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그런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언론 보도를 보면 완전군장의 무게가 24∼40㎏입니다. 어떤 곳은 24㎏가량이었다고 하고, 다른 곳은 중대장이 그 안에 책을 넣게 해 40㎏ 정도 됐다고 합니다. 군기교육에는 300m 선착순 달리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보 거리가 총 1.5㎞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정확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군이 공식적으로 설명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의문은 ‘도대체 군기교육을 왜 시켰느냐’입니다. 훈련병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토록 심한 군기교육을 받게 됐냐는 것입니다. 이 역시 지금까지의 보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날 밤에 생활관에서 떠든 게 이유라고 합니다.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의 크기로 소란을 피워서 문제가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게 있습니다. 중대장의 설명 내지 해명입니다. 왜 군기교육을 시키게 됐는지, 왜 고통을 호소하는 훈련병에 대해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그의 말이 없습니다. 훈련병 사망에 대한 입장 표명도 없고요. 물론 그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닐 것입니다. 그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 그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기초 조사를 한 육군이 국민에게 알리면 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