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부친을 잃었다. 중풍을 앓아 거동이 불편했던 부친은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기 싫다”며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고 한다. 강 대표는 오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이 부친의 안부를 묻자 “임종도 못할 수 있어 사실상 작별 인사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부친의 별세 소식을 청와대 회동이 끝난 뒤 당사에서 들었다.
이날 밤 대구 경북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박근혜 전 대표와 서청원·홍사덕·김무성 등 친박 당선자들도 찾아와 문상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상심이 크시겠다”고 위로했고 강 대표는 “감사하다.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뵙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강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한 걸 두고 농반 진반으로 “강 대표가 와서 나를 직접 겨냥하더라”고 꼬집자 강 대표는 “(내가 유세할 때) 아랫사람들을 보내서 막 방해하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이내 “우린 다 한편이잖아”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선거 때 얘기는 이제 다 무효야”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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