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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19회 풀영상] 김학용 "윤상현의 김무성 관련 발언, 특보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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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의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0%인데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여권의 대선 주자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일각에선 친박의 ‘김무성 흔들기’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목표는 김 대표로 하여금 오픈 프라이머리를 포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일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약속을 지키겠다”며 별다른 발언을 않고 있다.

21일 오전 11시에 생방송된 중앙일보 인터넷 방송 ‘직격인터뷰’에 새누리당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이 출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윤 의원의 비교 자체가 적철지 않다"고 받아쳤다. 또한 김 의원은 "정당이라는건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두 개로 따지는 것이고 대통령 후보는 7-8명의 후보 중에 나오는 수치인데 이 중 20%는 대단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직격인터뷰 18회는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진행했다. 강 논설위원은 김학용 의원에게 오픈 프라이머리국민(국민 공천제)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생각, 차기 대선 구도, 김 대표가 “악마의 편집”이라 비판한 포털 문제,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최근 큰 논란이 됐던 윤상현 특보의 발언도 다시 한번 되짚으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다음은 강찬호 논설위원과 김학용 의원의 주요 문답.

-국민 공천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시끄럽다. 현재 국민 공천제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생각이 무엇인가.
“국민 공천제는 김무성 대표가 가장 핵심으로 추진하는 정치 개혁의 한가지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내용. 그런 뜻에선 전혀 변함없다. 다시 말씀 드리면 전략공천으로 인해 또다시 공천과 관련해서 불공정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표의 확실한 의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당과 야당이 한꺼번에 입법화를 해서 추진하는 식이다. 그것이 안 될 때는 차선책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 할 것이다. 문 대표도 오픈 프라이머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많은 의원들의 뜻이라면 따르겠다’며 이미 문을 열어 놓은 상태다. 정계특위 간사들이 협상을 하고,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양당 대표들이 마지막으로 담판을 짓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윤상현 의원 관련해선,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있는 입장에서 사실 차기 대통령과 관련해서 이야기 하는 건, 일반의원도 아니고 더군다나 특보 입장에서는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얘기를 하려면 특보 내놓고 하면 된다. 윤상현 의원은 정무 능력이 탁월한 사람인데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특보라는 것 자체가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여러 가지 현안 국정과제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그 일을 할 시기도 부족한데 야당에 빌미를 주는, 또 국민에게 새누리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발언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상현 의원 발언의 배경에 대통령의 뜻이 실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에서도 분석했지만 그것이 청와대의 뜻은 아닌 것으로, 개인의 소신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 신문에서는 윤 의원에 대해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박 대통령이 특보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 얘기하고 상통하는 것은 아닌지.
"상통하는 건 아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소위 친박?친이를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두 번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뛴 사람이고, 그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김무성 대표다. 마치 새누리당의 소수 몇 사람만 친박이고 나머지는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부 행태는 옳지 못하다고 본다.”

-김대표가 국민공천제에 대해서 “마지막 노력을 할 때까지 해보고 도저히 못하겠다는 결론이 나오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정신 하에서 공식 기구를 만들어 다시 논의하겠다" 고 말한 적이 있다. 퇴로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퇴로가 아니라, 일각에서 그런 우려를 하니까 한 말이다. 김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새누리당 전체 국회의원들의 당론으로 이미 오래전에 확정된 것이다. 국민 70%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건 여야가 합의를 봐서 하는 것이다. 여야 간 합의를 통해서 할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

-숫자로 표현한다면?
"60대 40정도. 그렇게 하고도 그런 것이 안 될 때는 이제 당론으로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야당에서 응하질 않으면 국민공천제에 준하는 방식을 만들어서 당연히 국회의원들한테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추인을 받아야 한다.”

-‘박근혜 키즈’를 핵심 지역에 내보내서 경선 구도가 오픈 프라이머리가 아니라 '블루 프라이머리'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나?
"그 중에 국회의원이 돼서 국민에게 봉사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국민의 한사람이니까 똑같은 기회다. 그런 분들이라면 사표 쓰고 지역에 내려가서 지금부터 열심히 해서 유권자들의 뜻을 받을 수 있다면 당연한 거다. 만약 그들이 친박을 내세운다면 그건 수준이 낮은 것이다. 남에게 의탁해서 하는 정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의 ‘포털 개혁’에 말해달라. 김 대표 본인이 특별히 의지를 갖게 된 계기 있나?
“포털이라는 것이 영향력이 어느 정도냐 하면 방송 3사를 제외하고 ‘넘버 투’다. 이미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언론으로서 의무조항이 전혀 없다.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제목과 포털에서 제목이 다른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제목과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전혀 엉뚱한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관련법안 검토해보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은 있는데, 위반 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해당 신문사에서도 서로 연결고리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인터넷 윤리 심의위원회’ 제도 만들어서라도 공정하게 해야한다. 메인 화면에 뭘 띄우느냐에 따라 클릭수도 달라진다. 메인화면엔 청와대나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많이 띄우는데 옳지 않다. 특정 정당의 유불리로 접근하면 안 된다. 언론사 역할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영향이 지대하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포털이 운영될 수 있게 개선?시정해야 한다. 야당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국정교과서에 대해 묻겠다. 황우여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도 총선을 의식해선지 국정화에 소극적인데 어떻게 보나.
"소극적이지 않다고 본다. 절차를 이행하는 동안에는 당연히 담당 장관 교육부총리로서 당연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다. 우리 국민에게 무엇이 더 효과적 효율적이냐 문제다. 검인정 교과서나 국정교과서나 완벽한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검인정 교과서 경우 역사를 주관적 입장에서 쓰기 때문에 교과서마다 입장이 전부 다르다. 천안함이나 연평해전과 같은 경우도 북한이 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라도와 강원도서 배운 역사가 다르다면 국가의 정체성이 미래로 나아가는 긍정적 국민통합에 문제가 있다. 반대 논리 측은 역사 왜곡을 걱정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과거에는 일부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국민 수준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용인하겠나.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 사실에 기초해 역사교과서를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사가 바뀌지 않도록 해야한다.”

-김 대표 대선 주자로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누리에서도 여러 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김 대표는 내년 대선주자 다원화론 어떻게 생각하나.
"원론적으로 당연히 맞다. 대선 후보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지만, 그런 것 자체가 억지로 만들어지나. 본인이 역량이 있고 국민이 대통령감으로 여겨야 주자가 되는 것이다. (자신을 가리키며) 김학용 의원이 ‘나 대통령 출마하겠다’하고 말해도, 되겠나? 윤상현 특보가 ‘당 지지율은 40%고 김대표는 20%라 안 될 것’이라고 했는데, 알고 그런 건지 모르겠다. 비교 대상이 다르다. 대통령 후보 거론 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대단한 것 아닌가. 박근혜 후보 시절에도 다른 후보들이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 비교 자체가 부적절하다.”

-얼마 전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욕설했다고 하던데.
“김태호 최고위원과는 가까운 친구다. 그날 김태호 최고위원을 향해 안 이어졌으면 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회의에서 한 게 아니고 나가면서 했는데 마음속으로 한 말이 밖으로 조금 나왔다. (웃음) 개인적으론 아쉽다. 김태호 최고위원같은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해서 새누리 대표주자로 떠올라야하는데…. 나랑 상의했으면 말렸을 텐데 왜 상의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지역구 국민께 한 말씀해달라.
"상당히 많은 국회의원이 상당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 국민이 믿어주셨으면 좋겠다.…추석이 얼마 안 남았다. 고향과 가족, 친지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번 추석에 우리 국민 여러분들 가족 친지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엄한 질책과 따듯한 격려 해달라."

정리=김하온 기자 kim.haon@joongang.co.kr · 정혁준 기자 jeong.hyukjun@joongang.co.kr
촬영=김상호 · 안지은 · 이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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