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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13회 풀영상] 알베르토 “한국 라이브 뮤직은 어디 있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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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라이브 뮤직’을 듣기 어려운 걸까.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31·이탈리아)와 다니엘 린데만(29ㆍ독일), 마크 테토(35ㆍ미국)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알베르토 몬디(31)는 본지에 쓴 칼럼 [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음악의 나라 한국에 라이브 공연장을 허하라에서 한국의 음악가들은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17일 오후 2시에 방영된 중앙일보 인터넷방송 ‘비정상칼럼쇼’ 13회에서는 이를 주제로 한국 인디 음악·거리 음악 문화가 갖는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는 알베르토 몬디(31ㆍ이탈리아), 마크 테토(35ㆍ미국), 다니엘 린데만(29ㆍ독일)이 인디음악·거리 음악 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출신들답게 풍부한 소재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알베르토가 “라이브 뮤직은 거의 홍대에만 있다”며 “한국의 라이브 뮤직은 듣기가 왜 그렇게 어려울까”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다니엘은 “공연을 찾으려면 인터넷으로 정보를 자세하게 찾아야 되고, 보통 공연장이 지하에 있어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한 “바로 옆에서 다른 공연을 하니까 음악이 완전히 짬뽕이 됐다”며 홍대에서 접했던 길거리 공연의 단점에 대해 말했다. 마크는 “한국의 ‘라이브 카페’는 다른 나라와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가본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거리도 멀고 일반인이 쉽게 갈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밴드가 있으니 모객도 되고, 어느 정도 용돈을 벌었다. 사람이 많지 않으면 사장이 돈 대신 식사나 맥주를 챙겨주기도 했다”며 대학시절 술집에서 밴드 공연을 했던 경험을 얘기 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비틀즈가 유명해지기 전 독일 함부르크의 어떤 술집에서 매일 공연을 했었다”며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the Beatles)'와 '너바나(Nirvana)'의 시작이 바로 작은 술집이었음을 말했다. 그는 “음악가들은 수입이 별로 없고, 자신들의 음악을 알려야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알베르토는 한국에 와 가끔 공연하는 재즈뮤지션인 친구의 사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음악가들은 수준이 매우 높은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다. 도쿄와 상하이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예술이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데, 주류문화는 비주류의 영향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비주류 문화를 좀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칼럼쇼를 진행하는 ‘비정상’멤버들에게 강찬호 논설위원은 “한국은 록이나 재즈보다 아이돌·댄스 음악이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이런 음악을 라이브 카페에서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다니엘은 “상업적인 음악을 작은 술집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전문적으로 음악 하는 사람보다는 취미로 하되 어느 정도 잘하는 사람들이 그런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취미로 음악 하는 사람이 충분한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 논설위원은 이에 “한국은 취미로 음악 하기가 힘들다. 학생들도 공부하느라 너무 바쁘고 직장인들도 저녁에 계속해서 업무를 하거나 회식하는 문화가 많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비정상’멤버들도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강찬호 논설위원은 “한국이 처해 있는 문화 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브카페건 음악이건,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야 한다. 저녁이 있어야 라이브카페도 산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김하온 기자 kim.haon@joongang.co.kr
촬영 김세희·김상호·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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