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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7회]알베르토 "이탈리아가 패스트푸드 싫어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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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7회 방송에서는 타일러 라쉬(27), 다니엘 린데만(29·독일), 알베르토 몬디(31·이탈리아)가 출연해 로컬푸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알베르토 몬디가 지난 5월 7일 본지에 기고한 ‘식당·수퍼 식재료 절반을 그 지역 생산물로 채워라’ 칼럼이 주제였다.

로컬푸드·슬로푸드 등 선진적인 식문화 운동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몬디가 먼저 로컬푸드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로마의 스페인광장에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가 들어오려고 했다. 하지만 로마의 시민들이 '기원이 어딘 지 모르는 음식은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결국 들어오지 못했다.”

이에 ‘패스트푸드의 나라’ 미국에서 온 테일러는 “내가 살던 버먼트주의 주도에는 패스트푸드점이 한 곳도 없었다"며 "미국도 역시 '지역의 음식을 먹자'는 로컬푸드 운동이 오래전부터 일었다”고 했다.

사회문제에 대해 늘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다니엘은 스시를 예를 들어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시를 만들 때 일본에서 (일본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보다 미국에서 작업해 일본으로 들여오면 더 싸다.”며 “그렇게 되면 (음식의 신선도 말고도) 실업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는 '제로 킬로미터' 제도가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50% 이상 갖추는 마트는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제도”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 농민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컬푸드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타일러는 “로컬푸드나 제로 킬러미터 운동은 녹지대를 갖춘 도시에서 경제력이 있는 사람에게 해당된다”며 “대도시나 저소득층은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했다.

타일러는 대안으로 “로컬푸드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생산자가 되는 것, 프로듀저(Produser)가 되는 것”이라고 해 화제를 끌었다. 그는 “프로듀저는 프로듀스(Produce)와 유저(User)의 합성어로 이를테면 창문 농장, 자기집 창문에 페트병을 설치해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타일러의 기막힌 ‘프로듀저’ 농법에 대해 다른 멤버들 모두 공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알베르토는 “로컬푸드, 제로킬로미터 운동을 하는 마트에 정책적으로 혜택을 주면 식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칼럼쇼’는 중앙일보 홈페이지 ‘오피니언 코너’ 내 오피니언 방송(httpS://www.joongang.co.kr/opinion/opinioncast)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촬영 김세희·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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