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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대 중앙일보 문화선임기자

현상과 본질, 객관과 주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문화의 역할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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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00:00 ~ 2022.01.20 07:17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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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3개

  • [배영대 曰] 굿모닝 매트릭스

    AI가 악용될 경우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상상을 초월할 수 있고, 신체적 안전과 정신적 안정까지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처럼 AI 시스템이 사람과 똑같이 보이는 ‘가공 인간’을 무수하게 만들어낼 수도 있을 텐데,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AI가 ‘살인 로봇’이 되어 세계를 정복하는 상황까지는 지나친 망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AI 전문가 스튜어트 러셀 교수가 우려하듯, 여론 조작의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AI로 만들어진 수백만 개의 ‘가짜 신분’이 여론 조작을 하게끔 설정되어 수십억 개의 댓글과 ‘좋아요’를 쏟아내며 정보와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01.01 00:28

  • 온라인에서 눈 떼야 세상이 보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필로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힘든 일은 없다". 역설적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저자 제니 오델은 자신을 ‘새 관찰자’로 소개한다. ‘새 관찰’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한 ‘작은 저항’이다.

    2021.12.18 00:20

  • [배영대 曰] ‘생각 없는 생각’ 찾는 ‘반가사유’

    이 전시의 한국어 제목은 ‘사유의 방’인데, 입구에 세운 안내문의 영어 표현을 보니 ‘A Room of Quiet Contempl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사유의 방’이란 제목은 반가사유상의 ‘사유’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사유의 방’이란 전시에 명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은 영어 표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2021.12.04 00:28

  • 중남미 문화연구, 근대성의 재검토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우석균 엮음 엔리케 두셀 외 지음 김동환 외 옮김 그린비 이 책의 부제는 ‘라틴아메리카 석학에게 듣는다’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문호 호르헤 보르헤스의 단편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책을 기획한 우석균 박사는 "서구 사유가 간과하고 폄하한 또 다른 라틴아메리카 사유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오르비스 테르티우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2021.11.27 00:20

  • 변영로의 술 이야기

    명정사십년(酩酊四十年) 변영로 지음 오트 수주 변영로(1898~1961)의 수필집 『명정사십년(酩酊四十年)』이 일종의 ‘추억 상품’으로 다시 출간됐다. 책 제목의 ‘명정’은 ‘술 취할 명(酩)’과 ‘술 취할 정(酊)’을 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술을 배우면서 시작된 저자의 40년간 술 이야기를 담았다.

    2021.11.20 00:20

  • ‘친고종 개화파’ 외교관 김가진 독립운동 재조명

    대동단 총재 김가진 장명국 지음 석탑출판 조선민족대동단(이하 대동단) 총재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동농 김가진(1846~1922)은 독립운동가인가 친일파인가. 『대동단 총재 김가진』은 그 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독립운동가로서의 김가진을 재조명한다. 고종의 충신이면서 개화파였던 김가진을 저자는 ‘친(親)고종 개화파’ 외교관으로 명명하면서 "사회주의는 복벽주의와 너무 거리가 먼 관념"이라고 주장했다.

    2021.11.20 00:20

  • 아리랑 뜻 ‘곱고 사무치게 그리운 님’

    한국문화의 설날·두레공동체·농악·아리랑 신용하 지음 경인문화사 한국 근현대사의 정립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63번째 저서를 냈다. 그 가운데 설날·두레·농악·아리랑에 관한 글을 이 책에 모았고, 이번에 새롭게 쓴 논문 ‘민족가요 아리랑 변증설’을 추가했다. 새로 쓴 글에서 저자는 아리랑이 "곱고 사무치게 그리운 님"의 뜻임을 좀 더 세밀하게 고증하면서,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아리랑의 역사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21.11.13 00:21

  • [배영대 曰] ‘위드 코로나’와 ‘마음 방역’

    위드 코로나의 문자적 의미는 코로나와의 공존일 것이다. 결국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코로나와의 공존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환하는 일이다. 위드 코로나를 통해 코로나뿐 아니라 각종 위험과 함께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2021.11.06 00:28

  • 안중근 의거 직후 하얼빈의 기록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의거 한국역사연구원 편 태학사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거’가 일어나자 일본 정부는 외무성을 대책 본부로 삼고, 정무국장 구라치 데스기치를 하얼빈 현지로 급파했다. 이 자료집을 한국역사연구원(원장 이태진)이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의거』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간했다.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원장에 따르면, 안중근의 신병이 일본 법정으로 넘어가자 국제변호인단 구성에 소요되는 비용, 안중근 가족의 생계를 위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한 ‘안중근 구제회’ 관련 자료로 보인다.

    2021.10.30 00:20

  • '日에 체포된 안중근 구하라' 고종은 밀사 2명 급파했다

    이날에 맞춰 ‘안중근 하얼빈 의거’의 전모를 알려주는 일본 외무성 기록이 국내 출간됐다. 이를 석오문화재단(이사장 윤동한) 부설 한국역사연구원(원장 이태진)이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의거』(태학사)라는 이름으로 25일 펴냈다.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원장에 따르면, 안중근의 신병이 일본 법정으로 넘어가자 국제변호인단 구성에 소요되는 비용, 안중근 가족의 생계를 위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한 ‘안중근 구제회’ 관련 자료로 보인다.

    2021.10.26 05:00

  • 어렵지만 행복한 지역 출판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김주완 지음 부카 "시장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지역의 문화 자산이 소멸할 위기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파수꾼 역할을 하는 데가 지역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부산 소재 출판사 ‘산지니’ 강수걸 대표) "지역출판사의 생존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늘 이야기하는 게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독자와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죠".(대구 소재 출판사 ‘학이사’ 신중현 대표) 수도권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대한민국에서 지역출판사가 활로를 개척하기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지역출판을 이끄는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살찌우는 문화일꾼"이라며 저자는 "잘 팔리는 책, 돈 되는 책은 아닐지라도, 지역에는 꼭 필요한 책, 문화 다양성과 지적 자산을 불리는 책들을 꾸준히 출간해온 이들의 고군분투를 응원한다"고 했다.

    2021.10.23 00:20

  • 원문 최대한 살린 금강경

    대표적 한역본인 구마라집 번역, 현장 번역과 함께 산스끄리뜨 원문을 나란히 배치했다. 산스끄리뜨본과 한역본에 나타난 용어와 표현의 차이를 소개하면서, 한역 과정에 생략되거나 의역(意譯)된 부분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산스끄리뜨본과 한역본의 장점을 모두 살려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2021.10.16 00:20

  • [배영대 曰] 낯 두껍고 속 시커먼 ‘후흑 게임’

    하나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다른 하나는 대선과 관련된 ‘대장동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처럼 목숨을 건 처절함도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대장동 게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대장동 게임’도 겉으론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그 심층 구조는 ‘오징어 게임’처럼 단순한 면이 있을 것이다.

    2021.10.09 00:28

  • 포퓰리즘 극복 위해 계몽주의 되살리자

    지금 다시 계몽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나는 이 책에서 21세기의 언어와 개념으로 계몽주의 이념을 지금 다시 기술하고자 한다". 이렇게 선언한 스티븐 핑커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1997),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2012) 등의 저자로 국내에도 꽤 알려진 심리학자다. 저자가 요청하는 근대의 이념은 ‘이성·과학·휴머니즘·진보’로 요약된다.

    2021.10.02 00:20

  • 무관심 틈타 독재는 싹튼다

    정보와 여론, 그리고 엘리트의 조정이 저자가 독재를 분석하는 핵심 개념이다. 선거와 함께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핵심 제도가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다. 독재자는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싫어한다.

    2021.09.25 00:21

  • [배영대 曰] 한국전쟁이 ‘미중 전쟁’ 둔갑

    한국전쟁을 ‘미중(美中) 전쟁’으로 부를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이 격돌하는 신냉전 개념이 71년 전의 6·25 전쟁마저 빨아들이고 있다. 최근 한국 상영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중국 영화 ‘1953 금강 대전투’(원제 ‘금강천’)는 한 사례로 보인다. 6·25 전쟁을 남한과 북한 사이의 내전이라고만 알고 있던 사람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2021.09.11 00:28

  • 사소하고 인간적인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전5권) 플루타르코스 지음, 신복룡 옮김 / 을유문화사 고대 로마시대의 철학자인 플루타르코스가 서기 100년경에 쓴 이 책은 서유럽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교양서로 손꼽힌다. 1960년 국내 첫 완역본(박시인 번역)을 낸 을유문화사가 50년 만에 다시 새로운 완역본을 출간했다. 특히 청년 시절 그 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은 신복룡 건국대 명예교수는 언젠가 자신이 다시 번역해야겠다는 뜻을 세웠다고 하는데, 정년퇴직 후 3년에 걸쳐 전 세계의 주요 판본을 참고해 한 글자 한 글자 다시 현대어로 번역해 낸 점은 후학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2021.09.04 00:20

  • 마음속 하느님 깨운 ‘하루 한 끼’ 철학자

    이 책은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고 살았다는 다석의 삶과 사상을 45개의 소주제를 통해 재조명하고 있다. ‘하루 한 끼, 일일 일식’ ‘이승훈의 오산학교와 만나다’ ‘톨스토이와 천로역정’ ‘불경스런 사내, 우치무라 간조’ ‘한글 속에 있는 하느님, 우리 말글의 성자’ ‘없이 계시는 신-몸과 성령’ ‘예수의 길과

    2021.08.28 00:20

  • 노자, 루소 만났나 철학이 서로 통해

    노자와 루소, 여든하나의 방 정세근 지음 지식산업사 『도덕경』을 지은 노자는 2500여 년 전에 활동한 고대 동양의 철학자다. 루소의 자연 개념은 어디서 영향을 받았을까? 루소 시대에 『논어』 『주역』 등 주요 동양 철학서가 서양에 번역됐다. 루소가 묻고 노자가 답하는 형식 속에 노자와 루소, 그리고 동양과

    2021.08.21 00:24

  • [배영대 曰] 코로나 대책, 여론조사로 정하나

    "확진자 증가는 변이 바이러스 진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비접종자의 중증환자 비율 등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확진자 규모 통제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지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둘 중 하나의 대답을 요구했다. 만약 의료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확진자 통제’ 관련 설문조사

    2021.08.14 00:28

  • 니체·카뮈의 궁극의 답변은?

    이 책의 영어판 제목은 ‘삶과 죽음의 의미(The meaning of life and death)’이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은 대개 ‘궁극의 의문’이라고 부른다. 이 궁극의 질문에 빠질 수 없는 서양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이고, 소설가는 톨스토이일 것이다.

    2021.08.07 00:20

  • 수줍은 듯 선정적인 알쏭달쏭 일본 문화

    저자는 일본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작업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혀보려고 하는 것 같다. 겉으로 친절해 보이는데, 속마음을 알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이 발달한 나라에서 미신과 같은 자연신을 믿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평소의 모습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듯한데, 애니메이션이나

    2021.07.31 00:20

  • 중세보다 못한 한국 교회

    교회 재산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강력한 처방으로 제시된 것이 성직자들의 결혼 금지령이다. 초대교회부터 13세기까지의 각종 교회법 판례들은 교회 세습을 막기 위한 고투의 기록으로 읽힌다. 흔히 암흑기로 폄하되는 중세에도 이런 노력이 있었는데, 오늘 한국의 개신교는 교회 세습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이

    2021.07.24 00:20

  • [배영대 曰] ‘코로나 의병’이 필요하다

    게다가 필요하면 의병으로 나서는 게 이 백성들 아닌가. 코로나 의병은 풍문을 정리하며 정보의 혼선을 바로잡는 일에 주력했으면 하는데, 그런 역할이라면 의료 전문가들이 그룹을 구성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인력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의병으로 나서 충분히 토론하고, 궁극적으론 전쟁을 평화로 전환하

    2021.07.17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