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의 폭우 … 이젠 재해 복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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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쏟아진 집중 폭우는 삽시간에 대도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서울에 쏟아진 비의 양은 총 300.5㎜(오후 11시 현재).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하루 강수량으론 가장 많았다. 104년 만의 물폭탄이 떨어진 우면산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빗물에 섞인 토사는 순식간에 남부순환도로와 인근 주거지역을 덮쳐 주민 17명이 사망했다. 서울 도심을 이어주는 간선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 동부간선도로는 불어난 빗물로 옴짝달싹 못하는 거대한 주차장이 되었고 시내 곳곳의 도로와 지하철은 침수 피해로 하루 종일 시민의 발을 묶었다. 집중 폭우는 서울 뿐만 아니라 국토 이곳 저곳을 초토화시키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웠다. 서울과 춘천을 이어주던 경춘고속도로는 흘러든 토사로 하루 종일 차 없는 황폐한 도로가 되었고,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경안천 등이 범람해 6명의 주민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이번 폭우는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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