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플레, 금리인하 신호?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꼴”

  • 카드 발행 일시2024.05.20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선제적 대응은 낮은 물가-꾸준한 성장이 이뤄진 대안정기의 문을 연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인플레이션과 침체 대응 방식이다.

간단하게 말해, 두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추악한 얼굴을 들기 전에” 또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미끄러지기 전에” 움직였다. 기준금리를 조절하거나 심지어 위기 순간엔 이전까지 금기였던 주식시장 유동성 공급까지 감행했다.

인플레이션과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폴 볼커(왼쪽부터)와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들. 사진은 2019년 12월 워싱턴 Fed 본부에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인플레이션과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폴 볼커(왼쪽부터)와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들. 사진은 2019년 12월 워싱턴 Fed 본부에 만난 모습. AP=연합뉴스

통화정책 담당자가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타깃이 필요하다. 타깃이 선제적 대응의 전제조건이란 얘기다. 볼커와 그린스펀은 “우리 인플레이션 타깃은 2%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Fed 내부적으로 2%를 물가 안정 목표로 삼았을 뿐이다.

그 시절 다른 나라 중앙은행은 2%를 공식적으로 타깃으로 정했다. Fed가 2%를 ‘공식적으로’ 타깃으로 정한 때는 벤 버냉키 의장 시절이었다. 그는 2012년 암묵적이던 2% 타깃을 공식 물가 안정 목표로 정했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인치(人治)에서 준칙(Rule)주의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앙은행가 성향보다 준칙을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펴는 게 통화가치 안정에 좋다는 '경제교과서 논리'를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