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나타나면 정을호다, 17년차 ‘을 대변인’의 일상

  • 카드 발행 일시2024.05.21
정을호 당선자

정을호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비례 막차를 탄 14번 정을호 당선인이 2024 중앙일보 정치성향 테스트에 참여했다. 출구조사 예측으로 민주당은 비례 13석을 얻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판 여당의 정당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정 당선인은 극적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가까스로 입성한 듯 보이지만, 당내에선 “정 당선인만큼 국회를 잘 아는 인물도 드물다”는 평이 나온다.

정 당선인은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로 17년을 근무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로 시작해 야당이던 기간 내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당대표비서실 국장, 전략기획국장, 총무조정국장 등 당에서의 주요 결정 및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왔다. 22기 첫 원내지도부에서는 원내부대표단에 발탁됐다.

총선에서 내세운 키워드 ‘성실·진실·절실’은 그의 정치 역정 자체다. 함께 일한 당직자 다수가 그에 대해 “신망이 높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한참 어린 후배한테도 “얘들아, 허허 짜샤” 하며 넉살 좋게 다가가는 그는 “권위의식을 내세우지 않는 선배”로 통한다. 꽉 막힌 국회 상황에 대해 시시각각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은 민주당 당직자는 물론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미 공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