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충격의 2018 ‘능라도 연설’에 문 전 대통령은 “격려였다"고 하네요

요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화제죠? 저도 주말에 읽었습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미국 측 준비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대목,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설명 등이 논란을 부른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다른 곳에 주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집권 기간에 놀랐던 일의 배경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문 전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북한 주민들 앞에서 한 연설입니다. 2018년 9월 19일에 평양 능라도 5ㆍ1 체육관에서 한 것 말입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습니다.>

연설 후반부에 위의 말이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습니다’가 이상했습니다. 북한이 지향하는 그 ‘어떤 나라’가 한국인이 가슴 뜨겁게 볼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거기까지는 손님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더 뜨악한 느낌을 받은 것은 바로 그 뒤의 말입니다. ‘어려운 시절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