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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년까지 '三災' 2010년부터 빛 볼 운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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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일찌감치 ‘이명박號’의 대통령 당선과 취임 후 국정 행로를 정확하게 예언했던 조성우 삼공명리철학원장. 그는 17대 임기 초반 이 대통령의 평탄치 않은 국정 운영을 점쳤었다. 연유가 무엇일까? 과연 언제쯤 난제가 풀릴 것인가? 조 원장을 다시 만나 역학으로 본 이명박정부의 앞날을 들었다.

글 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사진 김현동 월간중앙 사진기자 lucida@joongang.co.kr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당시 다수의 역술가들은 “이 대통령의 무자년(戊子年) 운세와 국운(國運)이 모두 ‘수(水)’의 기운을 받아 ‘상승일로(上昇一路)’에 있다”고 예언했다. 그 예언이 맞아 떨어진 것일까?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면서 여론조사기관들은 앞다퉈 80%를 넘어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발표했고, 국민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명박호(號)’가 출항한 지 어느덧 200여 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이들의 예상과 달리 임기 초반 항해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대통령이 1,148만 표라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국정 수행을 시작했지만, 그 지지표 중 대부분이 짧은 시간에 소나기 화살로 돌변했다. 우선 내부적으로 이 대통령과 ‘고소영·강부자 내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협상 파문 확산으로 취임 100일을 전후해 촛불시위대로부터 ‘정권퇴진’이라는 핵폭탄을 얻어맞았다. 여기에 외적으로 독도 지명 표기 논란이 가중되면서 “실용외교에 구멍이 났다”는 야유(揶揄)까지 뒤집어썼다. ‘상승일로’의 분위기는 자취를 감췄고, 치솟던 지지율은 추락했다. 현재까지 일어난 일련의 과정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일까? 아니다.

“임기 초반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언한 역술가가 있었다. 바로 조성우 삼공명리철학원장이다. 조 원장은 지난 1월3일 <월간중앙>의 역술가 좌담에서 “이 대통령의 무자년 운세는 ‘산수몽(山水夢)’ 괘로 나왔다”며 “극단적인 일이 생기면 평탄하지 않은데…. 예를 들어 ‘인선문제’ 같은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점친 바 있다.

조 원장의 예언대로 임기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명박정부는 여전히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명박정부의 안정과 국민이 갈구하는 경제 회생은 과연 언제쯤 이뤄질까? 지난 8월4일 다시 만난 조 원장은 그 시기를 “2010년”이라고 답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서둘렀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천천히 치밀하게 준비하고 국정에 임했어야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급했는지….”

“도덕을 깨니 신의 무너지는 것”

-‘서둘렀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쉬운 예로 쇠고기협상의 경우 국회 원 구성을 먼저 하고 나서 국민의 뜻을 물어 처리했어도 늦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영기경(靈棋經)으로 음력 7월 괘를 보니 ‘선흉후안급과독교(先凶後安急過獨橋)’라. 먼저 나쁘고 후에 안정되는데, 나쁜 것은 순서를 지키지 않고 외나무다리를 뛰어다닌 데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지요. 서두르니 국민한테 (반발할) 빌미를 준 것입니다.”

- 지난 1월 조 원장께서 예언한 대로 역시 이 대통령의 인선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서둘렀기 때문으로 보면 될까요?

고소영·강부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내각’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 이와 함께 최근 단행한 내각 교체가 그다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점 등을 묶어 그 이유를 물어보려던 차에 느닷없이 조 원장이 ‘삼재(三災)’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자료를 뒤적거리더니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이며 끝내 하지 않으려고 닫았던 말문을 열었다.

“실은 이 대통령의 사주를 보니 무자년 운세에 삼재가 들었습니다. 삼재가 내년까지인데…. 삼재에는 천재(天災)·인재(人災)·지재(地災)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한 인선문제는 인재입니다. 제 위치에 제 사람을 써야 하는데…. 가령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 있을 사람을 철도청에 쓰면 되겠느냐는 것이지요.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운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사람이 할 수 있는데 못한 인재라는 것입니다. ‘선행지사후행지열(先行之事後行之烈)’이라. 먼저 해야 할 일을 하고, 그 다음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예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 왜 지난 번에는 삼재를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뱀띠·소띠·닭띠가 삼재인데, 그런 사람이 한두 명입니까? 삼재를 꼭 이 대통령의 운으로 맞춰 말할 수는 없지요.”

- 그럼 지금에야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기 초반에 힘든 것이 삼재팔난(三災八難) 때문인데, 이것을 처음부터 못 잡은 것이 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난은 군신란·부자란·부부란·붕우란 등 삼강오륜이 깨지는 것을 말하는데, 삼강오륜이 무엇입니까? 도덕입니다. 바로 그 도덕을 깨니 신의가 무너지는 것이지요. 또 신의가 사라지니 법과 원칙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질서를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승일로’라고 했던 이 대통령의 운세와 달리 국정수행 지지율은 거꾸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왜일까요?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습니다. 명분이 어떠하든 그것은 치자의 도리입니다. 잘 보면 골고루 살피지 못했습니다. 기업의 CEO처럼 민심을 사업하듯 여기면 안 됩니다. 제대로 민심을 읽었다면 이렇게 거리로 뛰어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사고저장단사시(世事高低長短四時)’라. 세상사에는 높고 낮은 데가 있고, 일하다 보면 길고 짧은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국민의 눈높이를 제대로 살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대통령의 운세로 봤을 때 문제가 생기더라도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지 않았습니까?
“영기경에 ‘비조과산(飛鳥過山)’하니 ‘상역하순(上逆下順)’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새가 오르기는 힘들지만, 내려올 때는 순조롭다는 말입니다. 이제 한풀 꺾인 형국입니다. 이달을 기점으로 나아질 것입니다. 이 대통령의 운세를 보면 8월이 전환점입니다.”

영기경을 인용한 조 원장의 예언대로 앞으로 국정 전반이 안정적으로 변화할까? 변화한다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자 희망사항인 경제 회생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

조급함 떨쳐야 경제 호전

조 원장은 지난 좌담을 통해 이명박정부 5년을 성장과 발전의 시기라고 낙관한 바 있다. 그러나 연일 지면을 장식하는 경제 뉴스는 ‘침체’ ‘악화’ 등의 부정적 단어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장담해 국민의 기대를 샀던 경제성장률은 날이 갈수록 하향조정되는 형편이다. 대체 어찌된 일일까?

- 국민의 최대 관심은 경제에 맞춰져 있습니다. 5년은 발전의 시기라고 낙점했지만, 성장과 발전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대통령의 운세를 보면 이런 괘가 나옵니다. ‘시장시세점차호전(市場時勢漸次好轉)’이라. 지금 경제가 좋지 않은 것은 엄밀히 말해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한 결과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작금의 상황에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히 부분적 운입니다.”

- 부분적 운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우리 경제는 국제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전 세계 국가가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만 좋지 않다면 큰일이지만, 전체가 다 어려우니 그것은 도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시기가 그러하니 도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운세와 국운으로 봤을 때 분명히 발전합니다.”

이어 조 원장은 지난 좌담에서 지적했던 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다만 ‘길흉상반(吉凶相半)’이니, 성장이 앞서면 분배가 적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습니다.”

- 부동산문제는 해결되는 형국입니까?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곳곳에서 신도시가 만들어지는데, 그것은 전 정권 당시 추진했던 것을 이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집행할 뿐이지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대통령 운세에 새롭게 부동산을 개발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무리가 옵니다. ‘시비무상시간성해(是非無常時間成解)’라. 부동산은 항상 옳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즉, 정부가 부동산 관련 문제에 조급하게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이명박정부가 안고 있는 과제 가운데 경제 침체 해결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 키워드를 ‘실용’으로 내세웠지만, 이념적으로 ‘보수’를 지향하다 보니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 터지면서 실질적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조 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운세를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 금강산 피살사건이 ‘오리무중’입니다. 발표되는 내용이 계속 달라지고, 남과 북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역학으로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습니까?
“금강산사건은 우리가 논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북한의 계산 속에서 일어난 것으로 봅니다. 누구나 손해날 행동은 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지는 싸움 하겠느냐는 말입니다.”

- 북한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고일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나온 괘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어쨌든 그들은 이해관계에 밝은 사람들입니다. 북한이라는 사회에서 명령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까?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지른 사건입니다.”
조 원장은 잠시 종이에 한자로 대여섯 자(字) 정도 메모하더니 이렇게 말을 이었다.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일입니다. 설령 이번 피살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이 대통령 운세와 국운에 따라 어차피 한번은 비슷한 사고를 겪어야 했기 때문에 차라리 이번 일로 터진 것이…. 이 대통령의 운세가 무자년에 ‘산수몽’ 괘라고 했잖아요?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몽(蒙)’, 즉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다른 길로 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금강산사건은 北의 계산된 의도”

조 원장은 바로 이 ‘산수몽’ 점괘 때문에 순간적으로 앞을 보지 못한 박왕자 씨가 출입제한구역을 넘어서게 됐고, 이를 기회 삼아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그를 조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진실이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문제를 풀 수 있겠습니까?
“북한에서는 무슨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당분간 시끄럽게 굴 것입니다. 한마디로 때려 놓고 안 때렸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급하게 서둘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좀 있으면 자연스럽게 진실이 수면으로 떠오른다 이 말입니다. 지금은 아무리 잘잘못을 가리고 떠들어봐야 ‘공염불’일 뿐입니다. ‘시기이달(時期理達)’이면 ‘진실인내(眞實忍耐)’라. 때가 오면 이치에 달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즉,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대답을 듣고 내친김에 현대아산 측의 행보를 묻자 조 원장은 “분명히 해결될 것”이라며 “단, 북한이 타산적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만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북한은) 더 큰 것을 바라는데, 그것은 바로 돈”이라며 “현대아산이 명분을 만들어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개막 당시 이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날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 혹시 그때 두 사람이 만났다면 금강산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겠습니까?
“괘를 뽑아보니 ‘현실상응내실불급(現實相應內實不及)’이라. 만났다 한들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운입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서 각기 자기 욕심을 차리다 보니 상호 운이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한쪽에서는 만나려고 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만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명분을 이해하려는 양자의 기운이 미약했다고 봅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일까?

“이명박·김정일 조우 가능성 70%”

- 지난 두 정권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냉랭한 관계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때문에 이 대통령에게는 북한 방문과 김 위원장과의 조우가 큰 중압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진공묘유반반지행(眞空妙有半半之行)’이라는 괘가 나옵니다. 참으로 묘해서 50대 50으로 끝난다는 뜻입니다. 불확실하지만 만날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보니 70% 정도는 됩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든 양보해야 가능합니다. 시기를 말하는 것은 사견에 불과하니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낫겠습니다.”

-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악화설로 한동안 떠들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이아니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번에도 말했듯 이 대통령과 비슷한 사주를 갖고 있습니다. 건강악화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역왈인명재천불가지(易曰人命在天不可知)’라. ‘주역에 가라사대,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있다 하여 과거 어떤 성인도 죽고 사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설령 내가 알더라도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헛소리가 됩니다.”(웃음)

조 원장은 ‘유백온권선시(劉伯溫勸善詩)’를 인용해 “다른 것은 다 논해도, 죽고 사는 문제는 논하지 말라”며 그 내용이 쓰여있는 책의 내용을 직접 들어 보여줬다. 그러고 나서 “생명은 어떤 이도 알지 못하는 법”이라며 “암박사도 암에 걸려 죽을 수 있지 않으냐(웃음)”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돌렸다.

- 통일은 언제쯤 될까요?
“괘에 ‘난제난제(難題難題)’라고 나옵니다. 참으로 어렵고 어렵다는 뜻인데…. 어느 것이 국가의 이익이 될지 판단이 서야 합니다. 하지만 빨리 해서 좋을지 늦어져야 좋을지 우리 힘으로 알기도 어렵고, 풀기도 어렵다고 나오네요.”

남북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이명박정부의 외교력으로 화제를 돌렸다. 쇠고기협상으로 시작해 금강산 피살사건, 최근 독도 지명 표기·영유권 논란에 이르기까지 바통이 이어지면서 현 정부의 외교라인이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 이명박정부의 외교력을 문제 삼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외교가 안정될 수 있을까요?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만, 이 문제가 그다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스스로 질서를 잡아야 합니다. 급한 것과 천천히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 요즘 화제가 독도문제에 쏠려 있는 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정부 입장에서는 그 방법이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길게 내다보고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가 힘 있는 강국이라면 일본이 이렇게 억지를 부리겠습니까? 힘이 무엇이냐?(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근거를 차곡차곡 모으는 것입니다.”

- 근거만 모은다고 강대국으로 비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을 다시 말하면 우리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데 역사적 근거는 근거대로 모으고, 독도에는 경찰 경비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방군을 배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강하면 강할수록 좋습니다.”조 원장은 독도문제가 왜 자꾸 터져 나오는지 괘를 뽑아 설명했다. 이어지는 조 원장의 말.

“독도문제는 일본 섬사람들의 극도 개인주의·지역주의·이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온 것입니다. 괘를 뽑아 보니 일본의 죽은 망령에 의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에게는 침략 근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극우파가 조정하고 저지르고 있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일본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는 모두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하지만, 일본인들은 전체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조 원장은 “우리가 다소 희생을 치르더라도 군을 배치해야 한다”며 “힘을 보여주지 않으면 빼앗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흥분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나온 괘를 풀이했다.

-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육 내용이 다릅니다. 분명히 역사적 진실은 하나인데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독도 영유권을 놓고 우리나라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일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합니다.
“두말 하면 잔소리입니다. 우리가 소국이기 때문에 일본이 달려드는 것입니다. 몇십 년 전부터 일부러 흠집을 내려고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힘이 막강하면 일본은 절대 이런 거짓말을 못합니다. 우선 힘을 보여줘야 하니 남북이 공동으로 독도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질서가 잡히지 않는 현 정권과 8월 중순 가까스로 원 구성에 합의한 정치판에 대해 조 원장이 뽑은 괘는 어떨까?

- 한나라당 대세론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청와대를 향한 공세가 여권에까지 뻗쳐 대세론을 장담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한나라당의 대세는 국운입니다. 그래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준 것입니다. 지금 시끄러운 것은 부분적 운입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것은 부분이지 전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만사가 오르락내리락하게 돼 있습니다.”

내년까지 곤욕… 2010년 액운 소멸

- 야당이 수적으로 열세이지만, 최근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옳다면 중론에 의해 국민이 따라줄 것입니다. 지금 좀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긴장을 푸는 것은 독이 됩니다. ‘무언화소답(無言譁笑答)’이라. 야당 내에서 각자가 말 없이 그저 웃는 것이 답이라는 말입니다.”그러면서 조 원장은 청와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순서를 생각하고 차근차근 정리하고 나서 해도 되지 않겠느냐 이 말입니다. 이 대통령의 운세로 ‘몽’괘가 나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데 어두우니 갈팡질팡하는 것입니다. 목적이 좋더라도 이치대로 시기를 봐서 해야 합니다. 요즘 공기업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오리가 한번에 날 수 있겠습니까? 조금씩 날갯짓을 하다 어느 순간 힘이 닿으면 날게 되는 법입니다.”

- 올해는 어렵다 치고, 내년 운세는 어떻습니까? 국운과 맞아떨어집니까?
“이 대통령의 임기 5년은 대체로 좋습니다. 아까 삼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삼재가 내년까지입니다. ‘사유축년생삼재팔난(巳酉丑年生三災八難)’이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삼재가 들어 팔난이 온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8월부터 액운(厄運)은 점점 사그라지는 양상입니다. 2010년부터 풀립니다.”

- 올 하반기도 계속 어렵겠습니까?
“올해에는 쨍 하고 볕들 날이 없습니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상대책이나 극약처방을 쓰더라도 내년까지 곤욕을 치를 것입니다. 때문에 서두에 말했듯 만인의 공감대에 신경 써야 합니다. 부분적으로 발전은 합니다. 워낙 이 대통령의 기(氣)와 운(運)이 세다 보니 일부 성장은 하는데, 큰 산 밑에 그늘이 있듯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편치 않고 시끄러워집니다.”

조 원장은 ‘우국안민시위인(憂國安民是偉人)’을 직접 한자로 써가며 충언(?)을 이어갔다.

“나라의 장래를 근심하고 묘력을 발휘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요,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국민이 물이라면 대통령은 배인데, 배가 물을 떠나서는 나아갈 수 없는 법입니다. 이 대통령은 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처음에 기초질서를 못 잡고 스스로 방황하니 법과 원칙에 의한 치자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도덕성이 전제돼야 합니다. 대통령의 사주에 삼재팔난이 가장 큰 문제로 나옵니다. 민심을 잡지 않고서는 아무리 경제정책을 잘 써도 힘들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운세가 곧 국운입니다. 단순하게 개인 운세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으니 국운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국가의 안도 시끄럽고 바깥도 시끄러우니 사면초가입니다. 대통령 혼자 풀 수 없는 문제이니 적재적소에 사람을 잘 써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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