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출항하자마자 선장이 뛰어내려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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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 실패에 따른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에 대한 용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지도부 사퇴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항해가 막 시작됐는데 문제가 터지자마자 선장이 뛰어내려서야 되겠느냐”며 “그 문제는 오늘(16일)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예산안 재처리 여부는 민주당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추경예산안은 무슨 돈 있는 사람을 위한 그런 예산이 아니다”며 서민들을 도와주기 위한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ㆍ수도료, 농촌 비료 원가가 올라 서민들 걱정이 크다. 지금 예산으로 (인상분을) 보조해주자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서로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정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가시적인 모습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 이제 앞으로는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인 회동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기독교계 일각에서 종교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박 대표는“전 국민을 상대로 한 법이 아니다”며 “현재 반대론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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