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설립 3년 만에 38억 매출 … 연구소·기업 윈 - 윈 전략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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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연구소는 기술을, 민간 기업은 자금을 출자해 세워 기술 걱정 없고, 매출은 쑥쑥 올라가고 있어요. 한국의 새로운 벤처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공인‘연구소 기업’ 1호인 ㈜선바이오텍 김치봉(51·사진) 사장.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3년여 만인 지난해 10명의 직원으로 매출 38억원, 올해는 12명으로 60억원을 목표(8월 현재 34억원 달성)로 뛰고 있는 그다. 이 회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지난해 3억8000만원, 올해는 5억원이 되는 셈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주력 상품은 면역을 증강하는 건강식품 ‘헤모임’과 로즈메리 추출물, 녹차 추출물 등 60여 가지의 유기농 화장품 원료.

김 사장은 신생 알짜 벤처의 비결을 공공연구소와 민간기업의 ‘윈-윈 전략’에서 찾았다. 기술을 출자해 설립 당시 37.8%의 지분을 가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속적으로 지도해 줘 기술 걱정을 하지 않는다. 또 대주주로 참여한 한국콜마㈜로부터 제품 생산과 마케팅 노하우를 지도받고 있다. 덕분에 회사 설립 초기의 어려움을 다른 벤처기업보다 적게 겪었다.

“현재 헤모임 원료를 이용한 신약 개발과 같은 고난도의 기술개발 과제를 연구소가 맡아 하고 있어요. 아마도 벤처기업이 이런 걸 다 하려 했다가는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김 사장은 하루빨리 이익을 많이 내는 알짜 기업을 만들어 이익금을 연구소에 많이 배당하고 싶어한다. 지난해에는 사옥 건설 등에 많이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거의 배당을 하지 못했다.

선바이오텍은 이달 말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근사한 공장 겸 사옥을 완공해 입주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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