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스킨십’ 늘리는 박근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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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이 뜸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요즘 지역(대구·경북)과 정책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오후 대구 지역 의원 8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정기국회를 맞아 대구 지역 의원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끝장 토론’ 자리였다. 이에 앞서 4일에도 비슷한 모임이 열렸다. 그러나 오찬을 겸한 회동이어서 논의를 마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10일로 날짜를 다시 잡은 것이다. 4일 잠깐 얼굴을 비쳤던 박 전 대표는 2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모임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토론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은 지역 경제 현안을 다루는 전문가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대구시와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당·정 협의 때 박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전 대표는 TF 구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향후 모임에도 빠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박 전 대표가 지역을 챙기는 모습은 최근 들어 부쩍 눈에 띈다. 과거 대표 시절과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는 지역 현안 챙기기에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선 이후 최근까지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엔 아예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대구 경제 살리기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대구 지역 경제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가 먼저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외에도 상임위인 보건복지가족위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17대 때 환경노동·국방위에서 활동하던 그는 18대 국회 들어 복지위로 상임위를 옮겼다. 8일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에선 추경예산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 복지부를 긴장케 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생명은 국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연내 발의를 목표로 관련 법안 몇 가지를 준비 중이다. 10월 국정감사도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추석 연휴 때 지역구에 가지 않고 서울 삼성동 집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추석 당일엔 동생 지만씨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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