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건국전쟁’ 논란이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승만에 대한 재평가를 둘러싸고 사회 전체가 양분된 양상마저 보입니다. 그동안 폄훼됐던 이승만의 진면을 복원했다는 평가와 공과가 뚜렷한 그를 영웅화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습니다. 4월 10일 22대 총선과 맞물리며 여야의 ‘진영 전쟁’마저 있었습니다. 그때나 이제나 역사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일까요.
해방정국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 대립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입니다. 21세기의 우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중도의 지혜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 역사의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쳐야 할 때입니다. 그런 의도를 유념하면서 해방정국에서 명멸한 인물의 명멸을 ‘플루타르코스의 필치’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내년이면 해방 80주년입니다. 역사는 시대적 조건이면서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해방정국의 두 거목인 이승만과 김구의 대립부터 풀어가려 합니다. 이어 여운형과 김규식, 김일성과 박헌영, 친일 문제, 맥아더와 트루먼, 대구 사건, 제주 4·3사건, 여수·순천 사건에 얽힌 인간 군상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