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일타강사

싸고 편한 여행이 대세인 세상입니다. 인증 사진만 예쁘게 나오면 성공한 여행이라지요. 세태가 가벼우니 여행기도 가벼울 수밖에요. 하지만 여행은 본래 태산처럼 무거운 것입니다.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vel의 라틴어 어원 Travali은 원래 ‘고생’을 뜻한다지요. 한 사람이 온다는 건, 한 사람의 일생이 온다는 뜻이라고 노래한 시인도 있었고요. 풍경을 바라보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행을 말합니다. ‘깨알’ ‘꿀팁’으로 포장된 광고성 정보와 깊이와 차원이 다른 여행 이야기를 중앙일보 레저팀 기자 세 명이 들려드립니다. 중앙일보 레저팀 기자 세 명의 여행 취재 경력은 다 합쳐 50년이 넘습니다.

눈이 즐거운 여행보다는 가슴이 더워지는 여행을 말합니다. 예쁜 음식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말합니다. 관광업계가 숨긴 영업 비밀을 캐고 현장 장인이 들려주는 내공 깊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깔깔 웃는 여행보다 눈물 삼키는 여행이 많을 겁니다.

벚꽃 피면 몸살 나시는 분, 해 뜨는 바다 보겠다고 혼자 밤기차 타 본 적 있으신 분, 시골 장터 할머니와 수다 떨어본 적 있으신 분, 저녁놀 바라보다 눈시울 붉어진 적 있으신 분,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보겠다고 걸음 멈춰 본 분, 대숲의 바람소리를 좋아하시는 분,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길 걸어본 적 있으신 분, 계절마다 찾아 먹는 제철 음식이 있으신 분,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가볼 곳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