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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우리 마을 이장님은 스물아홉이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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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나무에 오른 하문상 이장, 낡고 바랬지만 예서 나오는 소리가 마을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다. 꽤 오래 된 거라 손 볼 때가 됐단다. 브래드 피트 못잖게 잘생겼다. 그가 그물 던지는 솜씨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낚싯대 던지는 브래드 피트보다 멋지다. 중학교 때는 전교 1%, 고등학교 때는 전교 3% 안에 들었다며 공부 잘한 걸 은근히 자랑한다.[사진=권혁재 전문기자]

1979년생이니 만 스물아홉이다. 그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에 산다. 우편집배원이 하루 늦은 신문을 배달하고, 환갑 지난 노인들이 대부분인 45가구의 산골이다. 구릿빛 얼굴의 이 청년, 하문상씨는 이 마을 이장이다. 햇수로 4년차다. 고개 숙여가는 벼, 터진 종이봉지 사이로 속살이 빨갛게 드러난 사과, 맥고자 눌러쓰고 고추 따는 농부, 개울가에서 풀을 뜯는 황소… 여느 시골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지만 여기엔 한 가지 다른 게 있다. 곳곳이 오미자 밭이다. 단맛·쓴맛·짠맛·신맛·매운맛 다섯 가지 맛이 난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오미자 동네 하 이장의 삶은 어떤 맛일까.

<문경>안충기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1.신맛

하 이장은 지난해 9월 25일 KBS 전국 이·통장 축제 한마당의 무대에 올랐다. 전국에서 뽑힌 30명의 ‘선수’들과 함께였다. 10만여 명의 전국 이·통장 중에 최연소였다. 애 기저귀 값으로 무대의상을 해 입었다며 사회자 송해씨에게 용돈을 달라고 한바탕 너스레를 떨고 ‘곤드레 만드레’를 불러 인기상을 탔다.

이장 일을 하는데 젊은 나이는 도움이 되기보다 불편한 경우가 많다. 시에서 이장 교육이 있어 나가니 다른 지역에서 온 나이 지긋한 이장들이 커피를 타오라거나 잔심부름을 시킨 적도 있다. 나도 이장이라고 밝히기가 우스워 내색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했단다. 읍내의 마트에 가서 담배를 달라면 학생이 무슨 담배냐며 주민등록증을 보자고도 한다. 지금도 가끔 그런다. 매달 8일과 23일에 열리는 동로면 이장협의회에 가면 참석자 스무 명 거의가 아버지뻘이다. 대견하다며 잘 대해줘 고맙지만 문상씨에겐 어렵기만 한 자리다. 동네 어른들은 그를 어이 또는 자네라고 부른다. 그냥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아버지·어머니의 친구들이니 그렇다. 면 소재지에서 그를 알아보는 어르신들도 대개 친구의 부모님들이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10대 넘게 살아온 마을이다. 달빛도 없는 깜깜한 밤에 바람처럼 지나가는 트럭의 형체만 보고도 “저 아, 윗마을 사는 누구 아잉교, 이 밤에 어딜 저리 빨리 가노” 하는 동네다. 몸가짐 하나 말 한마디가 관찰의 대상이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른 마을에 놀러 갔다가, 이장이란 놈이 동네 망신 다 시키고 다닌다며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이 나기도 했다. 머리를 박박 밀고 싶어도 어른들에게 불만 있어서 그러냐는 지청구를 들을까 봐 마음대로 못한다. 세상은 자유분방한데 하 이장은 매사가 조심스럽다. 사람들은 모두가 젊어 보이려고 안달인데, 하 이장은 나이 좀 들어보일까 해서 콧수염을 기른다.

게으르단 말도 툭하면 듣는다. 그렇다 해도 아침 8시면 눈 뜨고 자정 넘으면 자는데 말이다. 동트기 전에 일 나가고 해 떨어지면 주무시는 어른들 눈엔 아무래도 성이 차지 않는 거다. 이장이 그러면 되겠냐느니 농사를 그렇게 지어서 쓰겠냐느니 하며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차지만, 하 이장은 새벽일 못하면 뜨거울 때 하면 된다며 느긋하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하 이장네는 마을의 활력소다. 세 살 난 딸 수연이 머리에 작은 토란잎을 달아주고 동네 구경을 다니는데 그걸 본 윗집 할머니가 냅다 빼 던지고는 과꽃으로 바꿔준다. 빨간 게 훨씬 더 예쁘다며. 할머니들은 아내 채공주씨에게 용돈도 슬쩍 찔러주고 설날이면 세뱃돈도 쥐어준다. 젊은 나이에 시골에 들어와 사는 게 기특해서이기도 하지만, 공주씨가 친구를 아들에게 소개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때때로 놀러 오는 공주씨의 친구들은 시골이 재미없다. 산골의 적막보다 도시의 소란과 요란한 해변이 익숙하니 그렇다. 공주씨는 하 이장보다 다섯 살 어린 스물넷이다.

지난해에 부모님 댁 아래쪽에 아담한 집을 지어 분가했다. 마당 한쪽에 쌓인 박스 세 개에 빈 소주병이 가득하다. 엊그제 치웠는데 금세 또 찼다며 멋쩍어 하는 하 이장,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니 집엔 그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밤 열 시 넘어서 아랫동네 산북과 문경시내에서 청년 다섯이 몰려왔다. 한밤에 천렵 나가 건져온 피라미·갈겨니·쉬리·미꾸라지·꺽지를 넣어 매운탕을 끓이고, 불 피워 은어를 구웠다. 잔을 들면 꺾는 법이 없이 툭툭 털어 넣는 하 이장, 마실 때는 꼭 고개를 돌린다. 어느 자리 가나 막내이니 그리 버릇이 든 거다.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먼저 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무리 많이 마셔도 실수는 없다.

젊은 이장이 있어 산골마을은 유쾌하다.

2.짠맛

“아이고 잊어뿔고 비료 안 사왔네. 아주매가 두 포 사다 달라 캤는데.” 하 이장이 갑자기 생각난 듯 무릎을 친다. 다음날 아침 하 이장은 봉당에 있던 비료를 차에 실었다. 어차피 읍내 한 번 더 가야 할 일, 집에 있는 것을 먼저 가져다 주려는 거다. 20kg짜리를 한 번에 다섯 포는 멘단다. 비료를 내려주고 나오는데 할머니가 자꾸 내려가는 전기차단기 좀 봐 달라고 다시 부른다.

“요새는 고추밭에 약 안 쳐야 값 더 받는다 안합니꺼” “봐라 약 안 쳐서 올해 고추농사 망친 거 아이가.” 건조기에서 꺼낸 고추를 다듬으며 하 이장과 어머니는 말씨름이다. “엄마 어디 가” “아빠 바보.” 수연이는 요즘 말을 배우느라 한창이다.

동네에서 힘쓰는 일, 아쉬운 일은 다 하 이장의 몫이다. 벌에 쏘인 사람 신고받고 왔다가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찾지 못하는 119구급대를 안내하고, 농로에 빠진 차를 포클레인 불러 꺼내주고, 길에서 어르신 만나면 차에 태워드리고, 물정에 어두운 노인들에게 교통수당 챙겨드리고, 면소재지에 건강검진 버스가 오면 방송을 해 노인들을 모시고 간다. 대부분이 노인만 사는 집이라 급한 일이 생겨도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은 빨리 오지 못한다. 하 이장은 노인들의 손이고 발이다. 동네에 혼자서 딱하게 사는 할머니가 있다. 서류상으로는 잘사는 아들이 있지만 20여 년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한 해 동안 면서기를 쫓아다니며 술 마시고 설득하고 사정을 해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게 해줬다. 총선 때 시장에게 건의해 동네 하천정비사업비로 5000만원을 따낸 걸 보면 하 이장, 정치 감각까지 갖췄다.

하 이장의 휴대전화는 쉴 틈이 없다. 버섯 좀 살 수 있느냐고 괴산에서 문의가 오고, 행사 준비 점검하는 전화가 오고, 동네일 봐 달라는 부탁도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버섯과 약초를 재배하며 집 가까이 있는 경천댐에서 고기도 잡아 팔았다. 낚시로 잡은 장어 한 마리를 100만원이 넘는 값에 판 사람도 있단다. 올해는 신경 쓸 일이 많아 내 집 농사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농업경영인회·생활체육회·이장자치회·오미자작목회·내수면어업계·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율방범대·농가주부모임 등 지역은 작아도 챙겨야 될 일이 적잖고 얼굴을 내밀어야 될 데도 많다. 한 달 이장활동비 20만원으로 여기저기 찬조하고 심부름 하러 읍내를 오가다 보면 차 기름값도 안 된다.

이장이 한 끗발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동네 심부름꾼이란다. 이장을 자원할 때 각오한 일이지만 말이다. 일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고 돌아온 고향이다. 활동반경을 넓히는 데 이장이 좋은 경험이 되리라 여겼다. 혈연과 인맥으로 얽혀 있는 시골이기에 이장을 하면 여러 계통의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동네 어르신들의 적극 추천이 힘이 됐다. 마을회의에서 사회자의 이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만장일치의 박수가 쏟아졌다. 덜컥 시작한 일,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았다. 이력이 붙은 지금은 동네 돌아가는 일이라면 다 알고, 어떤 일이든 큰 소리 내지 않고 처리한다. 고추 밭에서 만난 간송2리 반장님, 처음엔 어설프더니 이제 제법이라며 하 이장을 치켜세운다. 관에서도 젊은 이장을 좋아한다.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어르신들과 달리 꼼꼼하고 눈치 빠른 그가 맡은 일은 이중으로 손댈 필요가 없어서다. 이장으로서 어른들께 싫은 소리, 입바른 소리도 해야 할 때가 왜 없을까마는 아직은 때가 아니란다. 좀 더 성숙해지고 생각이 익으면 하겠단다.

그러면서도 한 일이 별로 없다고, 마을사업비를 따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하 이장은 동네의 짭짤한 소금이다.

3.매운맛

1월 3일: 오후 송이산 가꾸기(공주랑)

1월 5일: 저녁식사 문제로 엄마와 싸움

차 운전석에 놓여 있는 다이어리(사진)에 하루의 일들이 간단하게 적혀 있다. 1월 17일자엔 소금 신청자 명단이 있고, 그 아래에 ‘동민 여러분. 신청하신 소금이 회관에 와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방송원고가 쓰여 있다. 비어 있는 날짜도 있지만 빼놓지 않고 기록하는 게 있다. 오미자와 관련한 일들이다. 올해는 2년 임기의 황장산오미자작목반 총무까지 맡았다. 이장과 마찬가지로 작목반 총무도 잡일이 여간 많지 않다. 작목반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오미자 축제다. 요즘은 9월 20, 21일 동로면 소재지에서 열리는 네 번째 문경오미자축제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해에 2만 명이 넘게 왔다. 오미자는 해발 300m가 넘는 땅이라야 제대로 열매를 맺는다. 산골마을인 이 지역에 딱 맞는 작목이다. 간송리에서 윗동네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지며 오미자 밭도 많아진다. 전국 오미자의 45%를 문경에서 생산하는데 그중 80%가 동로면에서 나온다. 작목반에 360여 농가가 들어 있다.

올해는 작황이 예년만 못하다. 꽃이 피는 늦은 봄에 두 번의 서리가 내려서다. 400ha의 재배지 중 120ha가 심한 피해를 보았다. 어느 해보다 축제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 얘기보다 오미자와 축제 얘기를 많이 써 달라고 부탁하는 하 이장. “간·심장·폐·신장·방광을 보호해 주고예, 기침·천식 가라앉히는 데 좋아 가수들도 마이 마신다 아입니꺼, 숙취와 피부 미용에도 그만입니더….” 하 이장의 오미자 자랑은 끝이 없다. 농가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거다. 축제 때 김수희와 배일호도 온다고 귀띔한다. (www.5mija.kr 축제추진위원회 054-554-7555)

하 이장, 체구는 작은데 일하는 건 맵다.

4.쓴맛

지난 4월 27일 아버지가 쓰러졌다. 늦서리 맞아 오미자 꽃이 시들던 날이었다. 이웃집 고추 심어 주고 늦게 집에 왔는데 방에 누워 본체만체하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기분이 상했다. 한참 지나 이상한 마음에 방문을 열어 보니 아버지가 심상찮았다. 안동의 병원으로 내달렸다. 상태가 나아져 병원을 문경으로 옮겼는데 퇴원 전날 쇼크가 왔다. 그 뒤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는 마흔아홉에 낳은 문상씨를 유독 예뻐한다. 함께 낚시와 사냥을 하고 산에도 다니며 문상씨를 친구처럼 대해왔다. 한국전쟁을 치르고 대위로 예편한 아버지는 지역의 어른이다. 농협조합장·예비군중대장·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지냈고, 향토사연구원이기도 한 아버지, 휘갈겨 쓰는 한문이 일품인 아버지가 문상씨는 자랑스럽다. 쓰러지기 전까지도 지역의 태평양전쟁 피해자들을 국가유공자로 만들려 애쓰던 아버지인데,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은 아버지인데 저렇게 누워 계신다. 몸은 가누지 못하지만 사람은 알아보는 아버지, 머리맡에 아들이 있으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다. 눈가가 젖은 아버지를 보지 못해 아들은 고개를 돌린다. 틈만 나면 병원으로 달려가는 문상씨, 아파도 좋으니 아버지가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

5.단맛

토란 잎을 머리에 꽂은 수연이. 오미자. 꽃보다 예쁜 아내 채공주씨. (위부터)

지난주 목요일 하 이장을 만나던 날, 아내 공주씨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무안해진 하 이장이 설명을 했다. 아침에 들른 읍내의 병원에서 둘째가 엄마를 닮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단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에 와서도 공주씨는 내내 울었다. 편찮은 아버지에게 손자를 안겨드리고 싶었단다. 보아하니 진심이었다. 며느리가 또 딸이라고 많이 울었다는데요, 하고 다음날 마당에서 고추를 다듬는 시어머니에게 물었다. 시어머니는, 아이고 내가 아들 둘을 키워봐서 안다며 손자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단다. 말하는 투로 보아 그도 진심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하 이장도 맞장구를 친다. "아들 못 나믄 쪼까낸다고 할 때는 언제고?” 하며 공주씨가 눈을 흘긴다. 미안해진 하 이장, 셋은 낳아야 한다고 했지, 아들을 꼭 낳으란 말은 아니었다고 슬쩍 말을 바꾼다.

안산에서 직장에 다니던 문상씨는 잠시 고향에 내려와 있었다. 공주씨는 문경에 있는 아는 언니네 집에 놀러 와 있었다. 두어 다리 건넌 소개로 두 사람이 만났다. 2003년 4월 어느 날이었다. 문상씨는 귀엽고 수더분한 공주씨가 마음에 들었다. 공주씨는 성격 시원한 문상씨가 좋았다. 둘이 포항에 내려가 살다가 문상씨가 이거도 해주고 저거도 해주고 하여튼 뭐든 다 해주겠다며 고향으로 가자고 했을 때, 공주씨는 그게 다 헛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듬직한 문상씨를 믿었다.

시골 생활은 불편했다. 재래식 화장실도, 샤워할 곳이 마땅찮은 것도 그랬지만 정작 힘든 건 완고한 동네 분위기였다. 부부유별을 중시하는 어른들은 ‘풍기문란’을 봐 넘기지 못했다. 눈치 모르고 민소매나 반바지를 입고 나서는 공주씨가 아버지의 눈에 뜨일까 봐, 문상씨는 어머니의 몸뻬를 입히기도 했다. 어른들 다 주무시는 밤에야 손잡고 동네를 거닐 수 있었다. 그리하며 시골 생활에 익숙해진 공주씨, 이제는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낸다. 만날 놀러 다니는데 뭐 칭찬할 게 있느냐며 남편 흉보는 아내의 입에 문상씨는 새벽에 따온 올 첫 송이를 넣어준다. “그래도 우리 신랑이 좀 생겼지예?” 하는 공주씨, 문상씨는 믿어주고 따라주는 공주씨가 고맙다. 그런 아내가 있어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지프차 뒤 번호는 7373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 꽃 같은 아내를 ‘운칠’로 만난 문상씨는 ‘기삼’으로 달콤한 사랑을 얻었다.

올봄 아내에게 정식으로 면사포를 씌워줄 참이었던 문상씨, 아버지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날을 미뤘다.

6.씩씩한 청년 하문상

“직장에 다닐 때 돈을 제법 받았지예, 다 뿌리치고 들어왔다 아입니꺼, 우리 농촌 이리 가면 다 망합니더, 젊은 놈이 시골에서 성공하는 모델 하나 만들어볼라꼬예, 내 성공하는 거 보믄 젊은 사람들 시골로 많이 들어오지 않겠심꺼.”

내일이면 명절 쇠러 사람들이 오는데 동네 청소나 해야겠다며 씩 웃는 하 이장, 더벅머리 위로 구월 하늘이 높다.

곧 있을 오미자축제 준비에, 내년 2월 태어날 둘째 기대에, 병원에 계신 아버지 걱정에 하 이장의 추석은 바쁘고 기쁘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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