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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로 돌아온 마동석이 밝힌 마석도의 인기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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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2편으로 천만흥행을 터뜨린 '범죄도시' 3편으로 돌아왔다. 마동석은 주, 조연을 맡은출연 영화 40여편으로 도합 1억명 넘는 관객을 동원해왔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2편으로 천만흥행을 터뜨린 '범죄도시' 3편으로 돌아왔다. 마동석은 주, 조연을 맡은출연 영화 40여편으로 도합 1억명 넘는 관객을 동원해왔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코로나도 뚫은 ‘천만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돌아왔다. 배우 마동석 주연‧제작 액션 영화 ‘범죄도시’ 3편(감독 이상용)이 31일 개봉한다. 지난해 2편이 1269만 흥행을 터뜨린 지 꼭 1년 만이다.

31일 개봉 영화 '범죄도시3' 마동석 #코로나 뚫은 2편 천만 흥행 이어갈까

2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마블리(마동석+러블리)’란 반전 별명을 선사한 순박한 미소가 여전했다. 친근한 유머 감각에 빠른 눈치와 행동력, “펀치에서 총소리가 난다”고 소문난 무쇠주먹은 ‘범죄도시’ 마석도의 매력이다. 금천서 강력반의 터줏대감이던 마석도는 3‧4편에선 광역수사대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마석도는 형사 버전의 나”라는 마동석이 평소 권투로 갈고 닦은 순도 100% 괴물 주먹으로 액션 연출도 업그레이드했다. 배우 이범수‧김민재 등이 가세한 수사본부에서 신종 마약 단서를 잡은 그는 일본 폭력조직까지 뿌리 뻗은 악의 카르텔에 맞선다.
마약 연루 살인사건의 배후 주성철 역을 위해 20㎏ 증량한 배우 이준혁, ‘곡성’의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화려한 장검술을 선보이는 아노키 무네타카(‘바람의 검심’ 시리즈)가 또 다른 악의 축을 이룬다.
마동석이 자신의 영화사 빅펀치픽쳐스를 통해 제작 뿐 아니라 공동 각색까지 맡았다. 1편 조감독에 이어 전편부터 메가폰을 잡은 이상용 감독, 곧 나올 4편으로 연출 데뷔한 허명행 무술감독 등과 매장면 머리를 맞댔다.

"'범죄도시' 주인공 마석도의 인기 비결은 카타르시스"  

배우 마동석이 제작, 주연을 겸한 영화 '범죄도시 3'로 2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우 마동석이 제작, 주연을 겸한 영화 '범죄도시 3'로 2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3편에서 마동석의 원맨쇼는 강화됐다. 가는 곳마다 나쁜 놈을 쳐부수는 통쾌함, 웃음 분량을 늘렸다.
“‘범죄도시’는 제 연골과 뼈와 주먹과 영혼을 갈아넣은 작품”이란 마동석의 각오, 그와 오랜 기간 손발 맞춘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마동석은 마석도의 인기 비결을 스스로 이렇게 분석했다.

“1번은 카타르시스죠. 형사분들 만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고들 하세요. 현실에선 범죄자가 경찰을 구타해도 참는대요. 마석도처럼 응징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니까요. 관객 반응도 그렇고, 이런 마음속 한풀이가 카타르시스가 되는 거죠. 그렇게 만들려고 스토리 단계에서 장치, 순서, 구성을 많이 바꿔요. 강력한 액션 뒤 친근한 유머도 인기 비결이죠.”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영화‧드라마 단역을 더해 그가 20여년간 120여편에 출연하며 터득한 엑기스를 녹여낸 캐릭터가 마석도라는 설명이다. ‘범죄도시3’만 해도 그가 이 감독, 공동 각색가와 시나리오 회의를 하며 80번도 넘게 장면을 고쳤단다. 이준혁 대사만 14시간 동안 붙들고 다듬은적도 있다. 해외에서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6개월간 촬영할 때도 현장에서 퇴근하면 숙소에서 ‘범죄도시’ 시나리오를 붙들고 고쳐 썼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새로운 팀에서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 배후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마약 조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등 더 확장된 악당들에 맞선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새로운 팀에서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 배후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마약 조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등 더 확장된 악당들에 맞선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는 수술 후유증 때문에 양쪽 어깨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어깨가 두 번 부러지고, 추락 사고로 척추 수술을 받는 등 잦은 부상으로 몸이 성한 데가 없다 보니, 재활 훈련까지 병행해야 해서 새 작품 아이디어 구상하는 시간은 늘 빠듯하다. 그래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구상이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다고 한다.
그는 “형사 액션물, 프랜차이즈에 대한 오랜 로망이 있었다. ‘러셀웨폰’, ‘다이하드’, ‘007’, ‘록키’ 같은 영화를 하는 꿈이 ‘범죄도시’로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상영금지? 범죄 없는 도시 만들려는 이야기" 

그는 또 "어릴 때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록키’를 보며 권투를 하고 액션영화 로망을 키웠다. 초등학교 때는 이소룡‧성룡 영화, 최배달 선생님을 우러르며 태권도를 배웠다"면서 "인기가 떨어진 권투를 더 알리고 싶다. 권투는 제 삶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쉬지도 못한 채 재활치료와 촬영장을 오갔다. 제 영화를 보며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통쾌해하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을 폭력 무대로 그린 2편이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된 것에 대해선 “특정 국가를 비난하려고 만든 게 아니라 그 안의 한국인 범죄자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쪽(해당 국가)에서 폭력적이라 판단해서 상영 금지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것까지 고려하긴 힘들죠. ‘범죄도시’는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려는 이야기니까요.”

마블과 10년 계약, 할리우드 합작 잇따라 

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2편으로 천만흥행을 터뜨린 '범죄도시' 3편으로 돌아왔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새로운 팀에서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 배후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마약 조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등 더 확장된 악당들에 맞선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2편으로 천만흥행을 터뜨린 '범죄도시' 3편으로 돌아왔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7년 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새로운 팀에서 살인사건을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의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 배후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마약 조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등 더 확장된 악당들에 맞선다. 사진 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 외에도 해외로 뻗어나갈 프로젝트가 많다. ‘이터널스’를 비롯해 마블과 10년간 3편을 하는 계약을 맺었고, 그가 직접 할리우드와 손잡고 공동 제작하는 작품도 여러 편이다. ‘악인전’ 리메이크 등 미국에 건너가 찍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미국 영화사가 제안한 시나리오로 한국에서 촬영하는 작품도 있다. 직접 주연을 맡는 휴먼 드라마 풍의 영화를 포함해서다.
그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라 원하는 작품을 못할 때도 있는데, (다양한 활동으로) 그런 갈증을 풀고 있다”고 했다.
“좋아하는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은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신작을 찍었어요. 저도 나이 더 들어서도 계속 영화를 찍고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관객들이 원해야 한다는 거죠. 최대한 관리 열심히 하며 만들어보겠습니다.”

배우 마동석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3.5.22./뉴스1

배우 마동석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3.5.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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