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파서 격리시설 탈출한 인도네시아인, 청주서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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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이 격리 해제 5시간을 앞두고 탈출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이 격리 해제 5시간을 앞두고 탈출했다. 뉴스1

서울 중구 명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격리시설에서 땅을 파고 탈출한 인도네시아 남성 A씨가 충북 청주에서 7일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청주에서 A씨를 체포해 서울로 호송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동경로, 이동수단을 추측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격리자가 땅을 파고 탈출한 임시생활시설의 탈출로가 다시 메워졌다. 뉴스1

외국인 격리자가 땅을 파고 탈출한 임시생활시설의 탈출로가 다시 메워졌다. 뉴스1

앞서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퇴소 5시간을 앞두고 임시격리시설에서 땅굴을 파 탈출했다. 다음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A씨를 고발했다.

중수본은 A씨가 격리시설 입소 당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격리 기간 중에도 이상 증세를 호소하지도 않아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착하는 대로 도주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김민중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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