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세월호 4주기 앞두고 고마움 전하고 싶은 사람은…"

중앙일보

입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구조 방기 규탄 긴급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구조 방기 규탄 긴급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보다 칭찬하는 게 더 어려운데 오늘은 그 어려운 일을 하겠다"며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던 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유가족과 창구 역할을 해주었던 사람이 바로 전 의원"이라며 "까마득한 선배가 버릇없다고 여길 수 있을 텐데 그런 내색 않고 잘 들어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 의원이 '정치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왔고, 상의 끝에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며 "입당 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찬밥 신세가 됐다. 전 의원도 공천받지 못한 상황에서 나를 챙겨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선 후 첫 과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이었는데 법 하나 통과 못 시키는 무력감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때도 기댈 수 있던 사람은 전 의원이었다"며 "이후 당 차원에서 만들어진 세월호 특별위원회에서 그는 위원장을 맡았고, 나는 간사가 됐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 수원시 지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 수원시 지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사회적 참사법의 발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조사할 수 있는 선체조사법 등 특위 활동에서 전 의원은 든든한 중심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며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글을 통해서나마 전 의원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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