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운송 MT 120대 추가한다…빨라야 8일 오후 거치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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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위에 있는 세월호의 모습.[뉴시스]

7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위에 있는 세월호의 모습.[뉴시스]

세월호를 육상에 내려놓기 위해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가 120대 추가 투입된다. 이렇게 되면 6줄 480대이던 MT는 8줄 600대로 늘어난다. 실제 세월호 육상 거치 시도는 빨라야 8일 오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추가 MT 설치와 시험 운송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480대 합쳐 총 8줄 600대 투입 #추가 MT 진입 위해 리프팅빔 연장 #7일 밤까지 설치하고 8일 추가 테스트 #오전 10시30분부터 선체 사전 수색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6일 오후 2시 15분부터 5시 50분까지 MT 2차 시험운행을 한 뒤 오후 10시쯤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 MT가 리프팅 빔 아래로 들어가기 위한 설계와 개조 작업을 6일 밤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등은 추가 MT 진입을 위해 선체 받침대 지지대(브라켓)를 정리하고 있다. 추가 MT가 리프팅빔을 들 수 있도록 객실 측 리프팅 빔(9개) 길이를 각각 50~60㎝씩 연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7일 오전 10시 현재 브라켓은 총 42개 중 25개를 제거했다. 리프팅빔은 4개가 연장됐다. 세월호 육상 거치는 8일 오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설계와 준비 작업은 7일 밤, 추가 MT 동원은 늦어도 8일 오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MT 추가 도입 결정은 세월호의 선체 무게가 예상보다 많이 나가서다. 6일 열린 2차 시험 운송 결과 세월호의 무게는 기존 1만4592톤(t)보다 1400톤 정도 늘어난 1만6000t으로 측정됐다. 대당 40t의 MT 600대로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2만4000t이다. 약 80%의 힘만 가하더라도 1만9000t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는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세월호 선체에 가 1시간 동안 사전 조사를 하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세월호 뱃머리(선수) 왼쪽 4층(A데크)의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 본부장은 “진입로 확보 차원에서 사전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잠수식 선박) 선장과 어느 정도 사전에 협의가 됐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6일 낮 12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필요한 장애물 수거 작업을 재개해 무어링 라인(묘박 줄) 2개를 제거했다. 그동안은 침몰해역 부근의 파도 높이가 높아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었다. 6일까지 수습된 뼛조각 및 유류품 수거는 없었다. 누계 뼛조각은 20점, 유류품은 101점이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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