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키울 다양한 창업 강좌 대학이 제공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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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이 할 일은 무엇일까. 본지 설문에 응답한 벤처 창업자 30명은 ‘다양한 창업 강좌와 실습교육’(41%·복수응답)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을 길러주고, 재무·회계 등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5 대학평가 <하> 창업교육·평판도
벤처 창업자 30명 물어보니

 지난달 제품 디자인 업체를 창업한 고혜진(23·경일대 시각디자인4)씨는 “내가 낸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통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후 교수·전문가 멘토링이 이어져 실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T 업체를 운영하는 박관동(49·한양대 졸업)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모르는 후배가 많다. 학교 수업에서 이를 배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업 선배와의 만남·멘토링(19.2%), 창업 휴학제·장학금과 같은 지원 제도(16.7%)도 중요하다고 꼽았다. 항공측량업체를 운영하는 김희문(49·인하대 졸업) 대표는 “업계 전반을 파악하고 있어야 경쟁력 있는 창업이 가능하다. 그 분야의 창업 선배들을 만나면 준비가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창업에 성공한 이들은 ‘대학 전공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83%)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대학 지원을 받아 창업한 이는 많지 않았다(36.6%).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박유미·남윤서·현일훈·노진호·백민경 기자, 심송진·구세미·이화 연구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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