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웰빙] 김치 맛있게 보관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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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여름엔 더운 날씨 때문에 며칠만 지나면 금방 시어진다. 그래서 적은 양을 자주 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가 등장한 뒤로는 마치 '여름 김장'인 양 한꺼번에 많이 담가 여름철 내내 식탁에 올리거나 주변 친지들과 시원하게 나눠 먹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 김치냉장고를 장만하지 못한 주부는 서글프다. 그러나 일반냉장고도 잘 활용하면 김치보관 기간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 김치냉장고를 처음 만든 위니아만도 김치연구소의 전종인 과장의 도움말로 일반냉장고에서도 김치냉장고 못지않게 김치를 맛있게 보관하는 요령을 알아봤다.

정리=유지상 기자

(1) 김치통에 김치를 담을 땐 가득 채우지 말고 김치통의 80 ~ 90%만 담는다. 담근 김치를 1 ~ 2일 정도 상온에서 살짝 익힌 다음 냉장고에 넣는다.

(2) 물김치는 상온에서 숙성시킨 다음 냉동고에서 살얼음이 얼 정도로 약간 얼린 뒤 냉장 보관하면 상큼한 맛이 더 오래간다.

(3) 일반냉장고는 여닫을 때마다 냉기가 대량으로 빠져나와 온도편차가 크기 때문에 냉장실 안에서도 별도로 구분된 곳에 김치통을 두도록 한다. 김치통 자리는 찬 공기가 아래로 흐르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냉장실 아랫부분 안쪽이 좋다.

(4) 잦은 온도 변화를 막기 위해 끼니마다 김치통을 열어 김치를 꺼내는 것보다는 미리 2 ~ 3일 동안 먹을 양을 작은 통에 나눠 담아 먹는 것도 아이디어다.

(5) 김치를 먹을수록 김치통의 빈 공간이 커진다. 이 경우 공기 유입으로 김치유산균의 생장이 억제되므로 김치 맛이 떨어지게 된다. 김치가 절반가량 줄면 적당한 크기의 다른 통으로 옮겨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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