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가장 짜증나는 발명품’으로 가라오케(Karaoke)를 꼽았다. 영국 지방정부와 지역사회부(Department of Communities and Loccal Government)가 최근 여론조사 기관 TNS 옴니버스에 의뢰해 258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들의 22%가 ‘가장 짜증 나는 발명품’으로 가라오케를 선택했다. 불후의 명곡을 술에 취한 음치들이 불러서 망쳐 놓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는 사람이야 즐겁겠지만 자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노래를 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술을 별로 마시지 않고 거의 맨 정신으로 가라오케에 가면 고통은 더욱 가중된다.
1971년 일본에서 발명된 가라오케는 1987년 영국에 처음 상륙했다. 영국에서는 ‘X Factor’라는 인기 가라오케 프로그램도 방영 중이다. 영국 음악저작권 협회 집계에 따르면 2008년 가라오케 인기곡 1위는 로비 윌리엄스의 ‘에인절(Angels)’다. 아바(ABBA)의 ‘댄싱 퀸’(Dancing Queen), 닐 다이어몬드의‘스윗 캐롤라인(Sweet Caroline), UB40의‘킹스턴 타운’(Kingston Town)도 상위권에 올랐다.
가라오케에 이어 ‘가장 짜증나는 발명품’으로 비디오 게임 콘솔(12%), 휴대폰(11%), 자명종 시계(1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앞으로 발명되었으면 하는 물건으로는 로봇 청소기(18%), 타임 머신(16%), 텔리포터(순간 이동기.12%) 등을 꼽았다.
또 가장 중요한 안전 장치로는 화재 경보기(69%), 좌석 벨트(64%), 베이비 시트(29%)를 꼽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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