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없는 가장’ 여섯 집 중 한 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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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가계 살림이 불안해지자 빈곤의 척도인 ‘엥겔계수’도 다시 높아졌다.

1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여섯 집 중 한 집(16.1%)은 가구주가 직업이 없는 ‘무직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60만 가구가 가장의 수입 없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는 얘기다. 무직 가구는 지난 1년 새 13만 가구나 늘었다. 3분기 무직 가구 비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인력 알선 업체인 두리인력파출부의 정선진 실장은 “남편이 실직하는 바람에 파출부 일을 구하는 주부가 늘었다”며 “문의 전화가 하루 10여 건으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서 살림도 옹색해졌다. 3분기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이 26.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3분기를 기준으로 엥겔계수가 상승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식료품 소비는 대체로 일정하기 때문에 엥겔계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소득이 감소했거나, 다른 지출을 줄였다는 의미다. 하위 20% 계층의 엥겔계수는 30%를 넘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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