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10%, 예금 8% … CD금리 급등에 주택담보대출 최고 9.9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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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은행들의 자금난 때문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엔 이게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CD 발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따라 움직이는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27일부터 적용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6~0.08%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연 6.92~8.42%며 ▶신한 6.96~8.26% ▶우리 7.06~8.36% ▶하나 7.28~8.58% ▶기업 7.11~8.41% 등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CD금리(3개월)는 이달 10일 이후 11일(거래기준) 연속 상승하면서 24일 연 6.18%로 올랐다. CD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우리은행의 3년 만기 대출은 연 8.89~9.99%로 지난주 초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은 연 8.69~9.39%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형의 경우 3년 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에 따라 신규 대출 금리가 결정되는데,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효과를 발휘해 CD금리 등이 떨어져야만 대출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은 대안으로 연 7%대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을 늘리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개인 고객이 100만원 이상 예금하면 연 7.3% 금리를 주고 있고, 기업은행 인터넷 예금인 ‘e-끌림통장’도 같은 금리를 제공한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더해 연 7% 중반의 예금상품을 팔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은행이 이달 1~23일 예금으로 끌어들인 시중 자금은 11조1615억원에 달한다. 은행권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상호저축은행들은 연 8%대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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